이재만 "최순실에 '특활비 떡값' 말한 적 없다" 부인
이재만 "최순실에 '특활비 떡값' 말한 적 없다" 부인
  • 김현섭 기자
  • 승인 2018.01.2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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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정점' 박근혜 전 대통령 112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정점' 박근혜 전 대통령 112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재만(53)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최순실(62)씨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사용 내역으로 의심받는 '포스트잇' 내용을 최씨에게 말한 적이 없다고 검찰에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포스트잇이란 최씨가 '문고리 3인방'에게 명절 휴가비 명목 등으로 건네 돈 내역을 적어둔 메모다. 최씨는 이 전 비서관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듣고 이 메모를 적었다고 주장했는데, 정작 당사자는 이를 정면 부인한 것이다.

 이 전 비서관은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 전 대통령 최측근인 그가 이 재판 증인으로 나온 건 이날이 처음이다.

 검찰은 이날 이 전 비서관에게 특활비 용처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최씨의 자필 포스트잇 메모에 대해 물었다.

 여기에는 ▲J(정호성) 13년 3000만원, 14년 5000만 원, 15년 5000만 원(합계 1억3000만원) ▲Lee(이재만) ‘〃’ (정호성과 같다는 의미에서) ▲An(안봉근) 13년 3000만원, 14년 5000만 원, 15년 3000만 원(합계 1억 1000만 원)이라고 적혀 있다.

 일명 '문고리 3인방' 안봉근·이재만·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지급된 상납금 액수가 최씨의 친필 메모로 기록된 것이다.

 이에 대해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2015년 말 이 전 비서관에게 '그동안 수고했는데 퇴직금도 못받고 어떻게 하느냐'고 걱정하자 '대통령이 적절히 챙겨주고 있다'며 명절휴가비에 대해 말해준 내용을 적어둔 것에 불과하다"며 반박한 바 있다.

 이날 이 전 비서관은 검찰이 이를 이야기하며 "최씨에게 2013~2015년 명절휴가비 내역을 알려준 적 있느냐"고 묻자 "특활비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서는 진술하지 않겠다"고 증언거부권을 행사했다.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최순실(62)씨 포스트잇 메모에 기재된 '문고리 3인방' 명절비, 휴가비 지급내역. (사진=서울중앙지검) afero@newsis.com


 그러자 검찰은 "검찰에서 조사 받을때 최씨에게 알려준 사실 없다고 했다"고 밝히면서 "이 진술이 사실이냐"고 다시 질문했다.
 
 이 전 비서관은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 검찰에 말씀드린 적이 있다. 이 자리에서는 따로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거듭 증언을 거부했다.

 검찰은 포스트잇을 최씨가 특활비 상납에 깊숙이 관여한 증거로 보고 소환 조사를 시도했지만 최씨 측에서 완강히 거부해 무산된 바 있다.

 그러면서도 이 변호사는 검찰의 특활비 수사 결과 발표 다음 날인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 전 비서관이 말해준 것을 적어둔 것에 불과하다"며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이날 이 전 비서관과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최씨는 재판부에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이 변호사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검찰이 최씨에게 '특활비를 주무른 게 아니냐'고 물을 게 뻔하다"며 "사람을 괴롭히는 증인 신청이고 과잉 신청"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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