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정치 그림자" vs "초딩 전쟁게임"…진흙탕 국민의당
"구태정치 그림자" vs "초딩 전쟁게임"…진흙탕 국민의당
  • 김난영 기자
  • 승인 2018.01.2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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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안철수 대표의 바른정당 통합 추진 및 '179명 무더기 징계'와 민주평화당 창준위의 창당발기인대회로 국민의당 내 갈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양측이 29일 서로를 원색 비난하며 진흙탕 설전을 펼친 가운데, 사실상 통합 찬반파가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민주평화당 창준위 측을 향해 "국민적 염원인 동서화합, 미래를 위한 개혁의 가치는 폄훼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로 별도 창당까지 하는 모습"이라며 "이제는 단절해야 할 구태정치의 마지막 그림자를 보고 있다"고 강력 비난했다.

 그는 "통합을 저지하려는 분들이 별도 정당을 만들겠다며 기어이 선을 넘어 발기인대회까지 강행한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정치적으로도, 도의적으로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이어 "당의 기강 확립 차원에서 당무위를 통해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고 발언, 자신의 '179명 무더기 징계'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안 대표 측은 아울러 이날 최고위에서 김삼화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민주평화당 창준위 측의 당비 대납의혹 진상조사단 구성을 의결했다.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2월4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고의적으로 방해하기 위해 당비를 대량으로 대납한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결국 감정싸움의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민주평화당 창준위 측도 안 대표에 대해 공개 비난을 이어갔다. 조배숙 창준위원장은 "헤어지는 마당에 덕담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뒤끝이 유치하다"고 안 대표의 징계와 진상조사단 구성을 비난했다. 그는 또 창당발기인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이상돈 전당대회 의장 징계를 거론하며 "전무후무한 코미디"라고 혹평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화당창당준비위 중앙운영위 1차 회의가 조배숙 위원장의 주재로 열리고 있다. 2018.01.29.since1999@newsis.com

역시 창준위에 참여하고 있는 장병완 의원은 "안 대표가 대화와 협상을 통한 정치의 본령과 거리가 먼 제왕적이고 독선적인 당 운영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는 본인의 협량함을 먼 후대까지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것이다.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초딩이 전쟁게임을 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게 아닌가"라고 맹비난했다.

 전당대회 사회권을 박탈당한 이상돈 의원은 "뻔뻔한 안철수식 정당 파괴 사태에 눈을 감으면 안 된다"고 법원의 전당대회 개정 당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을 호소한 뒤 "헌법기관인 의원 개개인의 당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원들을 무시하고 밀어붙이는 건 정당과 의회정치를 파괴하는 폭거"라고 일갈했다.

 그는 또 "안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 유승민 대표가 이끄는 바른정당이 뭐가 되겠나"라며 "화개장터에서 동서화합 축제를 기획한다는데 유 대표는 TK(대구·경북)를, 안 대표는 호남을 배신하고 능욕했다. 두 배신자가 모여 만든 정당이 동서화합은커녕 무엇을 할지 의심된다"고 통합신당을 혹평했다.

 한편 그간 통합 찬반파 사이에서 고심하던 당내 중재파 의원들은 금명간 거취에 대해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날 안 대표와 오찬을 하며 '전당대회 전 사퇴' 중재안 수용을 최종 압박한다. 한 중재파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오늘 중엔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중재파의 고심도 여간 깊지 않다. 안 대표가 중재안을 수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통합신당을 지지하기엔 명분이 약하고, 민주평화당에 합류하기엔 아직 교섭단체 구성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다. 한 중재파 의원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당에 남으면 배신자 소리를 듣게 되고, 새 둥지를 틀기엔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토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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