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기준 총외채가 전년보다 350억달러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순대외채권은 전년보다 600억달러 증가하면서 사상최대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가 23일 발표한 '2017년말 대외채무 동향 및 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총외채는 4188억달러로 전년보다 347억달러가 증가했다.
만기 1년 이하의 단기외채는 1159억달러로 전년보다 112억달러 늘었다. 만기 1년 초과의 장기외채는 3029억달러로 전년보다 235억달러 증가세를 보였다.
정부는 외채가 증가한 주요 원인으로 부채성증권과 현금 및 예금 증가 때문인 것으로 파악했다.
실제로 일반정부와 중앙은행은 부채성증권 중심으로 각각 130억달러, 49억달러씩 늘어났다. 예금취급기관과 가타부문은 예금 및 채무상품직접투자 중심으로 각각 46억달러, 122억달러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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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총외채와 단기외채가 증가했는데도 외채건전성과 지급능력 지표는 건전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7.7%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상승했지만 전분기보다 1.3%포인트 감소하면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단기 대외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29.8%로 전년보다 1.6%포인트 상승했으나 전분기 대비 1.1%포인트 감소하면서 안정적 수준에 머물렀다.
대외채무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외채권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순대외채권은 4567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600억달러 늘어난 규모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 가속화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정부는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등 대외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