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6일(현지시간)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에게 지난해 치명적 화학무기를 사용했고, 이에 따라 추가 제재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 같은 내용을 관보에 게재하기도 했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 등에 따르면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화학무기에 대한 보편적 규범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북한의 무모한 본질을 더욱 잘 보여주고 있으며 북한의 대량파괴무기(WMD) 프로그램을 용인할 여력이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 1991년 생화학무기통제 및 무기퇴치법에 따라 금지된 VX 신경제를 사용해 자국민을 살해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자 관보에 따르면 미국은 1961년 해외지원법에 따른 대북 해외원조를 중단하돼, 긴급한 인도주의 지원과 식량이나 다른 농산물과 농산품은 예외로 한다고 명시했다. 또한 무기 수출통제법에 따라 북한에 대한 모든 국방 물자와 서비스, 설계시공 등의 판매를 금지하고, 미국 탄약목록에 포함된 모든 물건의 대북 수출 면허를 종료시킨다고 밝혔다.
북한에 대한 모든 해외 군사 금융 역시 종료하고, 미국 수출입은행을 비롯한 미국정부의 모든 부처와 기관, 대행 기관들은 북한과 어떤 신용이나 신용보증, 또는 금융 지원을 하지 못하도록 결정했다.
미 국무부는 또 국가안보에 민감한 물건이나 기술이 북한에 수출되는 것 역시 금지한다고 밝혔다.이어 미국 정부의 해당 부처와 기관들은 이와 같은 조치들을 이행해야 하고, 이 조치들은 최소 1년, 그리고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