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의 성의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남성들의 성의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 크리스챤월드리뷰
  • 승인 2018.03.2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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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의 소리

우리 사회에 번지고 있는 미투운동은 사회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랫동안 우리 사회의 관행으로 뿌리가 깊게 내린 성범죄는 더 이상 용납되지 말아야 한다. 미투운동으로 세상에 폭로된 무수한 저명인사들의 성범죄는 정말 충격적이다. 정치인은 물론 예술인, 종교인, 학자 들이 지속적으로 저질러 온 성범죄는 우리 사회가 심하게 부패되었고 불의가 판친 세상이라는 점을 확연하게 드러내 주었다. 그러나 더 부끄러운 사실은 사회 지도자들의 이중성이다.  겉으로는 도덕군자처럼 행세하면서 뒷면에서는 온갖 부끄러운 짓을 서슴치 않았던 그들의 행동에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

권력이나 힘, 그리고 강제력을 동원한 성범죄는 오늘 날 갑자기 발생된 것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끊임없이 이뤄져 온 잘못된 풍조였다. 힘 있는 자들의 성범죄는 단순히 인간의 순수한 욕망의 잘못된 표현이 아니다. 그것은 도덕이나 윤리 문제로 접근될 수 없는 썩고 낡은 지배 권력의 문제이다. 결정권자들이 성을 욕망분출의 대상으로 삼고 이를 허용하거나 묵인하면 특혜를 주고 거부하면 불이익을 준다는 행위 자체가 사회가 병들게 한 엄청난 범죄인 것이다. 이런 관행이 그동안 그대로 묵인되어 왔다는 것이 우리 사회가 부패되어 있고 가짜들이 판쳐온 불의한 사회, 무능한 사회였다는 점을 보여 준 셈이다.

알다시피 우리사회는 가부장적 의식이 지배해 왔다. 여성은 사회의 주체가 아니라 보조역할을 맡은 존재이며, 그래서 남성이 우위에 있다고 인식해 왔다. 이에 따라 성범죄를 지지른 남성에 대해 너그럽게 생각해 온 우리 사회의 풍조가 낳은 결과가 오늘 날 미투운동이다. 성 도덕심에 대한 무관심이 우리 사회에서 무수한 여성비하와 성범죄를 부추겨온 근본 요소이다. 여성은 남성과 동동한 존재이다. 과거 역사에서 여성 중심의 모계 사회로부터 알 수 있듯이 여성이 사회를 지배할 때 평등하고 평화로운 사회가 유지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남성이 힘에 의한 지배력을 확대함으로써 인류의 평화가 깨지고 여성을 소유화 시킨 불평등한 사회로 만들어 버렸다. 이러한 권력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남성들은 성에 대한 도덕심과 윤리관에 무뎌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오늘 날 인간사회는 더 이상 야만적이지 않다. 인간의 권리를 재발견한 현대인들은 여성과 남성은 지배와 피지배 관계가 아니라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존중해야 할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힘에 의한 성 범죄가 만연되어 있는 우리 사회가 부끄럽기만 하다.

남녀가 평등하고 인간존엄성이 보장받는 사회가 곧 건전하고 평화롭고 정의로운 인간다운 사회인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남성들의 성에 대한 잘못된 근본의식을 철저하게 고쳐져야  한다. 남성들은 더 이상 여성을 성의 대상으로 보지 말고 인간성에 입각하여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해야 한다. 이런 풍조가 정착될 때 비로소 권력에 의한 성범죄가 사라질 것이다. 미투가 단순히 일회성 운동으로 끝나지 않고 남성들의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바로 설 때까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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