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29일 "북남 고위급회담에서 확인한 공통된 의지와 원칙, 신의를 갖고 적극 협력함으로서 역사적 수뇌상봉을 최상의 수준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위원장은 이날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북측 통일고위급회담 종결 전체회의 결속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리 위원장은 "오늘 회담이 잘 된 것은 우리 북남대화와 관계개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바라는 우리 민족의 열망이 그렇게 뜨겁고 열렬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오늘 회담 이렇게 속도감 있게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북남 수뇌상봉일정을 내외에 공식 발표함으로서 북남관계의 활력 있는 진전과 조선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온 겨레에게 크나큰 기대와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게 됐다"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북남 수뇌상봉까지는 한 달밖에 시일이 남지 않았으며, 길지 않은 기간 필요한 준비를 위해 쌍방이 실무적으로 협의해야 할 문제들이 적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우리 쌍방이 이번 수뇌상봉의 역사적 의의와 중요성을 깊이 자각하고 진지하고 협조적인 자세에서 적극 노력한다면 모든 문제를 신속하면서도 원만하게 협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우리는 민족의 중대사를 준비하는 막중한 사명과 책임을 깊이 새기고 서로 마음을 합치고 긴밀히 협력하여야 할 것"이라며 "나는 쌍방이 북남수뇌상봉 준비사업에 최대의 성의를 다해나감으로서 수뇌분들의 역사적인 상봉을 성과적으로 보장하게 되리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리 위원장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한 목소리로 이날 신속하게 진행된 회담처럼 남북 정상회담도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위원장은 "오늘 북남 수뇌상봉을 위한 고위급회담을 말 그대로 일사천리로 단번에 했는데 앞으로 북남사이에 좋은 회담문화를 창조해 나가자"면서 "인민들의 열망은 하늘에 닿아있는데 우리 회담일꾼들의 속도가 떠서 부응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이에 조 장관도 "1월9일 회담도 그랬고, 그날 회담을 마치고 가서 제가 그동안 참여했던 그 어떤 회담보다 실효적이고 속도 빠르게 진행됐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그걸 훨씬 더 뛰어넘은 것 같다"고 호평했다.
또 "서로 상호존중과 이해의 입장에서 풀어가니까 효율적으로 회담을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저희의 자세를 견지하면서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저희가 준비해나가면 될 것"이라고 동조했다.
리 위원장은 끝으로 취재진을 향해 "여기 기자 선생님들도 많은 신데, 민심이 뜨겁고 열렬한 소망, 열망 거기에 부응해서 앞으로 북남대화를 이렇게 진전시키자는 것을 다시금 이야기하게 된다. 수고 많았다"고 격려했다.
리 위원장은 종결 전체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별다른 의제논의가 없었던 것에 대해 "의제문제라는 게 북남관계에서 제기되는 문제 모두 다 하는 것"이라며 "민심이 바라는 게 우리의 의제"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판문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