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1주일'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레이스 본격화
'운명의 1주일'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레이스 본격화
  • 송창헌 기자
  • 승인 2018.04.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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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의 '최강민(최영호·강기정·민형배)주 단일후보 통합경선대책본부' 출범식이 8일 광주 쌍촌동 강기정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렸다고 통합캠프 측이 9일 밝혔다. 2018.04.09 (사진=강기정 후보측 제공)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의 '최강민(최영호·강기정·민형배)주 단일후보 통합경선대책본부' 출범식이 8일 광주 쌍촌동 강기정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렸다고 통합캠프 측이 9일 밝혔다. 2018.04.09 (사진=강기정 후보측 제공)

6월 지방선거 후보 단일화와 결선투표, 경선룰 확정 등 숨 가쁜 1주일을 뒤로 하고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이 3파전으로 압축되면서 후보 3인의 경선레이스도 본격화됐다.본경선이 오는 18 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만큼 앞으로 1주일이 강기정·양향자·이용섭(가나다순) 세 후보의 운명을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후보간 날선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강기정 예비후보 측은 싱크탱크 조직인 '광주성장 더 큐브(the CUBE)'를 중심으로 취합된 아이디어를 토대로 이날 시민금융·복지정책을 발표했다. 가칭 '시민생활 살림은행'을 설립하고, 고금리 대출피해자 대상 전환대출 실시 등을 공약했다.

앞서 휴일인 8일에는 '최강민(최영호·강기정·민형배)주 단일후보 통합경선대책본부' 출범식을 광주 서구 쌍촌동 통합캠프에서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강기정 후보와 민형배, 최영호 공동선대위원장, 김영집·김광진 통합캠프 총괄선대본부장과 노동일·여학영·최병민·홍경표·노영복·김원중 상임위원장 등으로 꾸려졌다.

 양향자 후보는 시의회 기자회견 통해 "이번 선거는 미래 대 과거, 새로움 대 낡음, 변화 대 기득권의 싸움"이라며 "광주는 미래를, 새로움을, 변화를 선택해야 하고, 답은 양향자"라고 밝혔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광주시장 예비후보가 9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방선거 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 경선은 과거와 미래의 싸움이다"며 "광주는 새로움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8.04.09. hgryu77@newsis.com

승리 방식으로는 2002년 총선 구도 싸움을 예로 들었다. "2002년, 광주는 이인제로는 이회창을 이길 수 없다고 보고 노무현을 택했다"고 말했다. '고졸후보'라는 우려에는 "광주는 목포상고 출신 김대중, 부산상고 출신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광주의 변화를 원한다면 광주여상 출신 양향자를 시장으로 만들어 달라. 17개 광역단체장 중 3곳서 여성이 경선중인데 만약 한 군데가 나온다면 광주의 선택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용섭 후보가 지난해 5월 대선 당시 문재인후보 광주총괄선대본부장을 성공리에 수행한 이병훈 전 예비후보를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겸 경선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고 경선 승리를 위한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 후보와 이 위원장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문화·행정전문가인 이 위원장과 함께 광주를 대한민국 중심으로 우뚝 세우겠고, 광주만의 고유함과 전통문화예술을 상품화·브랜드화·산업화해 '떠나는 광주'에서 '돌아오는 광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이용섭 광주시장 예비후보와 이병훈 예비후보가 9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을 맞잡고 있다. 2018.04.09. hgryu77@newsis.com

3자 간 날선 신경전도 이어졌다.

 강 후보 측은 SNS에 확산되고 있는 이용섭 후보의 전두환정권 청와대 사정수석비서실 근무(서기관) 이력과 관련해 "전두환 정권이 신설·확대했던 사정비서관실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은폐·조작하고, 공직 탄압에 앞장섰던 곳"이라며 "누구의 추천으로 들어갔고, 구체적인 업무를 무엇이었는지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에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한 청렴한 공직자를 전두환정권 부역자로 비방하는 것은 전형적인 가짜 뉴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정책선거와 비방선거의 대결"이라며 "(일부 후보는) 오로지 선거에 이기기 위해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후보를 끌어내리기 위해 흑색선전만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후보는 양비론을 폈다. 그는 "변화가 필요없다면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관료나 정치인 중에서 시장을 선택할 수 있지만 '완전히 새로운 광주'가 필요하다면 양향자가 유일한 답"이라고 강조했다. 관료 출신 이용섭 후보와 국회의원 3선 출신 강기정 후보를 동시 겨냥한 메시지로 읽힌다.

 한편,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은 권리당원 ARS 투표 50% + 시민안심번호 ARS 여론조사 50%로 진행된다. 양향자 후보는 여성 가산 10%(자신이 얻은 총점수 대비), 이용섭 후보는 탈당전력으로 10% 감산 처리된다. 권리당원 투표는 4만5000여명 가운데 2000명, 안심번호여론조사는 6만명 중 2000명을 대상으로 하며, 총 4000샘플로 1, 2, 3위가 가려진다.

 본경선은 18∼20일, 결선투표는 23∼24일 이뤄지며, TV토론회는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오는 16일 열릴 예정이다.

 goodchang@newsi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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