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들, 북한 핵 포기 가능성에 '부정적'
美 전문가들, 북한 핵 포기 가능성에 '부정적'
  • 문예성 기자
  • 승인 2018.05.0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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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장족의 발전· 핵사찰 어려움 가중"
27일 오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남북공동선언인 '판문점 선언' 발표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27일 오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남북공동선언인 '판문점 선언' 발표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전문가들이 북한의 핵 포기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4일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에 따르면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의 패트릭 매커천 연구원은 전날 컨퍼런스 콜에서 "북한의 핵 포기 선언에 비관적인 전망을 하는데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사적으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협정 체결이나 6자회담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고, 양과 질 측면에서 북한은 핵 분야에서 장족의 발전을 이뤘기 때문에 현재 북핵 위협은 과거 협상 때보다 훨씬 커졌다▲북한은 지난 11년을 통해 우라늄 농축 기술을 우선적으로 발전시켰는데 이에 따라 핵 사찰의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매커천 연구원은 다만 낙관적인 전망을 할 일부 이유들도 있다고 전했다. 즉 ▲한반도 문제를 둘러싸고 한미 양국의 협력이 과거보다 더 강화되고,더 일치된 모습으로 북한에 대응하는 것 ▲ 미국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참여하기로 한 것 ▲과거 실패의 경험교훈이 누적돼 있는 것 등이 낙관적 전망의 근거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북미정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와 김정은이라는 양국의 새로운 지도자들이 참여한다"면서 "두 사람의 첫 회동이기 때문에 매우 큰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윌슨 센터의 글로벌 펠로우이자 전 AP 통신 평양지국장을 지냈던 진 리도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는 엄청난 불확성이 존재한다"면서 "김정은은 과거 북한지도자들과는 매우 다르다"고 평가했다.

 진 리는 "김정은은 외부에 매력 공세를 가하고 있다"면서 "그는 자신이 매력적인 지도자일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정치인이 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북한 사람들은 대처하기 어려운 담판자이며, 대가 없이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들은 협상이 진전될 때 마다 많은 것을 요구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대해 알기를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진 리는 김정은의 4월20일 연설에 대해 "김정은은 핵 무기가 없는 세상에 대한 희망을 밝혔지만 (전제 조건 없이) 북한의 핵무기를 포기하겠다고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은은 북한과 북한 인민의 안전이 보장된 이후에야 핵무기를 포기하겠다고 언급했다"며 "이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에이브러햄 덴마크 전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는 "북미정상회담에서 양측은 협의를 달성하기는 쉽다"면서 "그러나 진정한 어려움은 협의 달성 그 이후에 있다"고 주장했다.

 덴마크 전 차관보는 "북미정상회담에서는 단계적인 비핵화 프로세스가 마련될 것"이라면서 "복잡하고 장기적인 과정을 위해 로드맵 마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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