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굽에 팔려간 요셉
애굽에 팔려간 요셉
  • 이재록목사
  • 승인 2018.05.2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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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록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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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요셉은 애굽의 시위대장 보디발에게 팔려갑니다. 그는 다가온 모든 상황을 수긍하며 받아들였습니다. 모든 인생사가 하나님 손 안에 있음을 인식하고, 노예라는 암울한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분도 오직 하나님뿐이심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인생 밑바닥인 노예생활에서도 맡겨진 분야를 최선을 다하여 성실하게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요셉은 연단 중에도 모든 것을 감사와 겸비함으로 받아들이고 하나님을 경외하여 그 말씀 안에 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요셉과 함께하시며 연단 중에도 형통케 하셨습니다. 그래서 요셉을 애굽의 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 팔려가도록 역사하셨고 이내 보디발의 눈에 띄게 하셨습니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간섭하심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보디발을 주관하여 요셉이 발탁되게 하셨고 주인 가까이 거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형통케 하셨다 하여 요셉은 가만히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그도 주인으로부터 인정받도록 맡겨진 일을 묵묵히 성실하게 행했으며 주인의 마음을 헤아려 섬겼습니다. 그리고 주인의 뜻에 맞추어 순종했고 그의 마음에 들게 이루었습니다. 그만큼 요셉이 보디발과 가까이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을 정도로 신뢰 관계를 쌓아 나갔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요셉은 그에게 자신이 믿는 하나님,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열심히 전했습니다. 그 결과 보디발은 요셉의 말이 늘 확실한 증거로 보장되며 범사에 형통함을 보면서 하나님을 인정하게 됩니다.

보디발의 가정 총무가 되다

요셉은 결국 주인인 보디발로부터 전폭적인 신임과 인정을 받아 가정 총무의 자리에까지 이릅니다. 비록 종의 신분이라고는 하지만 ‘그 집에서 주인 이외에는 요셉보다 더 큰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였으니 요셉은 나름대로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요셉이 이런 축복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물론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하셨기 때문이지만 요셉 스스로도 주인으로부터 인정받을만한 행함과 노력이 있었습니다.

요셉은 자신을 거두어준 주인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졌고 은혜를 입은 자로서 마음 중심으로 주인을 섬겼습니다. 또한 요셉은 선한 마음 가운데 지금의 현실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전에 자신이 얼마나 감사한 환경에서 살았는지에 대해 깨닫고 감사했습니다. 또한 보디발의 집에 팔려와 처음 가졌던 섬김의 마음과 행함이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요셉은 결국 모든 가정 사무와 전 재산을 관리하는 가정 총무의 자리에까지 이른 것입니다.

보디발이 요셉에게 모든 것을 위임한 때부터 하나님께서는 그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셨습니다. 여기에도 하나님의 정확한 공의가 있습니다. 보디발은 요셉의 형통함을 보면서 그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고, 자신이 받는 축복이 요셉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인정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 선으로 인정되었기에 축복이 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보디발은 자신의 소유를 다 요셉의 손에 위임하고 자기 식료 외에는 간섭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요셉을 신뢰하며, 그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요셉을 얼마나 보장하시고 함께하시는 증거들을 나타내주셨는지 잘 알려 줍니다. 더욱이 요셉은 연단을 통해 자신이 철저히 깨어지고 있었기에 예전처럼 자기 의로움이나 주장을 내세우려는 모습이 전혀 없었습니다. 큰 직분을 맡았다 하여 들레려 하거나 마음이 높아지지 않았습니다. 변함없는 마음으로 주인을 섬기며 그 뜻에 맞추어 순종했습니다. 이러한 요셉으로 인해 주인은 물론 그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도 축복을 함께 누릴 수 있었습니다.

유혹을 끝까지 뿌리치다

요셉은 하인의 신분으로 연단을 받으면서 예전에 형들 앞에서 들레기 좋아하고 자기 의로움을 내세우던 모습을 신속히 버려 나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요셉을 더욱 좋고 합당한 그릇으로 만들기 위해 연단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동시에 연단을 통해 장차 요셉을 쓰려는 목적에 맞도록 준비시켜 나가셨습니다.

보디발의 집안 살림이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었기에 요셉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장차 애굽의 큰 살림도 꿰뚫어 보고 경영할 수 있는 능력과 안목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가정 총무로서 다양한 일과 사람을 겪어 보므로 상대의 마음과 생각도 꿰뚫어 보며 각각의 상황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능력을 삼아 나갔습니다.

이렇게 보디발의 집에서 배우고 익혀야 할 바를 터득하자 하나님께서는 요셉을 다음 단계로 이끄십니다. 그것은 요셉으로 하여금 애굽 총리로서 필요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지식을 배우고 체험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요셉은 장차 애굽이라는 거대한 나라의 총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총리 자리가 그냥 세워 놓는다고 감당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닙니다. 그러기에 먼저 요셉을 보디발 집의 가정 총무로 세우고 집안의 모든 살림을 총괄하게 하여 그로 하여금 한 집안의 살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부터 그 원리를 터득하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요셉을 애굽 총리로 만드시는 데 있어 단번에 총리로 세우신 것이 아니라 단계단계 과정을 밟게 하셨습니다. 물론 그 과정이 사람 편에서 볼 때는 총리가 되는 것과 거리가 먼 곳으로 가는 것 같았지만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는 가장 빨리 총리가 되는 길이었습니다.

그 길을 여는 도구로 쓰인 사람이 보디발의 아내였습니다. 요셉은 용모가 준수하고 아담했습니다. 보디발의 처는 요셉의 외모에 이끌려 유혹하기에 이릅니다. 그에게 눈짓하다가 마침내 동침하기를 청합니다. 이에 요셉은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득죄하리이까” 하며 거절했습니다. 그가 유혹을 이처럼 단호히 거절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을 신실히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그에게 주인 보디발의 아내는 날마다 유혹을 해 옵니다. 하지만 요셉의 태도는 단호하여 조금의 흔들림도 없었습니다. 동침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함께 있지도 않았습니다. 요셉이 계속 거절하는 상황에서도 보디발의 아내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돌이키기는커녕 오히려 정욕에 불타 더 큰 악의 모습으로 나옵니다.

억울한 누명을 씌운 보디발의 아내

어느 날 요셉이 주인의 집에 시무하러 갔는데 마침 그 집 사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환경을 만드신 것은 요셉이 하나님 앞에 어떤 경우에도 악을 행하지 않을 것을 아셨기 때문이며 결국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애굽 총리가 되는 길로 이끄시기 위함입니다.

보디발의 아내는 이때다 하고 요셉의 옷까지 붙잡으며 동침하기를 요구합니다. 요셉은 여인이 잡고 있는 옷을 그 손에 벗어버린 채 도망쳐 나왔습니다. 요셉의 행동을 괘씸하게 여긴 보디발의 아내는 집 사람들을 불러 요셉이 자신을 강간하려고 들어오기에 크게 소리 질렀더니 그가 옷을 버려두고 도망했다고 꾸며댑니다.

이때 보디발의 아내로부터 이 말을 들은 집 사람들은 한쪽 말만 듣고 판단 정죄합니다. 더욱이 그 여인의 손에는 요셉이 벗어 놓고 간 옷까지 증거물로 있으니 영락없이 파렴치범으로 몰리게 되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보디발은 아내로부터 요셉이 자신을 겁간코자 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습니다. 아내 곁에는 요셉이 버리고 갔다는 옷까지 놓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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