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 갇힌 요셉
감옥에 갇힌 요셉
  • 크리스챤월드리뷰
  • 승인 2018.05.2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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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강해 112
이재록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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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발은 아내의 말이 타당해 보이고 그 증거가 확실하자 심히 노했습니다. 급기야 요셉을 반역자나 왕에게 죄를 지은 죄수를 가두는 감옥에 넣었습니다. 이런 엄청난 봉변을 당하고도 요셉은 모든 것을 지켜보고 알고 계시는 하나님의 손에 맡겼습니다. 오직 모든 것을 하나님 손에 맡겨 드린 채 연단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바라보았습니다.

요셉은 노예로 팔려가고 누명을 쓴 채 감옥에 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오래 참음을 이뤘고 모든 것을 선으로 바라보며 감사로 받을 수 있는 그릇으로 변화되어 갔습니다.

보디발의 가정 총무로서 안정된 삶을 살던 요셉이 누명을 쓰고 옥에 갇힌 것은 육으로 볼 때는 엄청난 시련이었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모든 노력과 수고가 일시에 무너져 내린 것과 같은 절망적인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하나님께서 요셉을 믿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으며, 그를 더 큰 축복으로 인도하기 위한 방법이었습니다.

요셉으로 하여금 애굽의 총리로서 필요한 자질과 능력을 갖추게 하는 최단기 속성 과정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요셉이 감옥에 들어가는 것은 장차 왕과 직접 연결되어 총리에 발탁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요셉은 감옥에서 권모술수와 궤계, 거짓과 이간질 등 수많은 비진리를 보고 듣고 접했지만 결코 물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비진리의 모습을 보면서 세상에 대한 안목과 사람에 대한 분별 능력을 갖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참으로 요셉은 하나님 보시기에 바른 신앙을 가졌습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다 해도 결코 하나님 앞에서 득죄하지 않았고, 어떤 상황이나 환경에서도 항상 감사했습니다. 요셉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니 하나님께서는 그가 전옥에게도 은혜를 입도록 역사하십니다. 더욱이 요셉은 보디발의 집에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감옥에 들어와서도 주변 사람들로부터 성실과 정직함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래서 전옥은 요셉의 손에 옥중 죄수를 다 맡겨 제반 사무를 처리하게 했고 그에게 맡긴 것은 무엇이든지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머리의 입장에서 일을 이루어가다 보면 많은 인내와, 상대의 입장과 마음을 헤아리고 살피는 선의 지혜와 덕이 필요합니다. 요셉은 짧은 시간 동안 이러한 것들을 갖추어 나갔습니다. 동시에 육적인 분야도 신속히 익혀나갔습니다.

보디발의 집에서는 가정 살림의 돌아가는 것과 일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감옥에서는 왕의 일들과 규율, 국법과 국정 운영 등에 대해 폭넓은 식견과 능력을 배양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요셉은 연단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에게 원하신 대로 영육 간에 하나하나 준비해 나갔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요셉과 함께하시니 범사가 형통하였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준비를 갖춘 요셉이 이제 어떻게 해서 감옥에서 나와 애굽의 총리가 될 수 있었을까요?

감옥에서 왕의 두 관원장을 섬기다

어느 날 고급 관료인, 애굽 왕의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이 죄를 지어 왕의 노를 사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들은 시위대장 보디발의 집 안에 있는 감옥에 갇힙니다. 그곳에는 이미 요셉이 갇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두 관원장이 언제쯤 왕의 심기를 건드려 감옥에 들어갈 것을 아신 하나님께서 정확히 때를 맞추어 역사하신 일입니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요셉과 왕의 두 관원장은 꼭 만나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해서 아무 죄 없는 두 관원장을 감옥에 들어가게 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들도 나름대로의 행함의 열매, 즉 감옥에 들어갈 만한 일을 했기에 가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다만 두 관원장이 감옥에 들어가는 것과 요셉이 그 감옥에 미리 들어가 있었던 것이 하나님 섭리 안에서 정확히 맞아 떨어졌을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철저히 공의에 맞추어 역사하시면서 모든 상황을 때와 흐름에 맞추어 정확히 주관해 가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마음에 품으신 것은 공의에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한 치 오차도 없이 역사됩니다.

시위대장 보디발은 요셉에게 두 관원장을 시중들게 합니다. 보디발의 입장에서는 이들을 결코 소홀히 대할 수 없었습니다. 정치 세계라는 것이 어느 순간 권력을 다 잃은 듯싶다가도 한순간에 다시 회복되는 경우들이 있기에 두 관원장 역시 언제 복직하게 될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러니 보디발도 그들에게 합당한 예우를 하기 위해 적합한 사람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중요한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은 요셉밖에 없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보디발 안에 있는 좋은 마음을 주관하여 요셉에게 두 관원장을 수종들도록 역사해 가신 것입니다.

꿈을 꾸고 근심하는 두 관원장

며칠 후, 하나님께서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에게 각기 다른 몽조(꿈에 나타나는 길흉의 징조)의 꿈을 꾸게 하십니다. 그 꿈은 앞으로 그들의 운명에 대한 꿈이었습니다. 아침에 요셉이 들어가 보니 두 관원장에게 근심의 빛이 있었습니다. 요셉은 ‘어찌하여 근심 빛이 있는지’ 묻습니다. 두 관원장은 평소 행함 속에 신뢰와 인정을 받은 요셉에게 선뜻 꿈 내용을 말해 줍니다. 이때 요셉은 자기 능력을 의지해 임의대로 꿈을 해석하지 않았습니다.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니이까” 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와 영감으로 두 관원장의 꿈을 해석해 주게 됩니다.

두 관원장의 꿈을 해석한 요셉

술 맡은 관원장이 꿈을 말합니다. “내가 꿈에 보니 내 앞에 포도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에 세 가지가 있고 싹이 나서 꽃이 피고 포도송이가 익었고 내 손에 바로의 잔이 있기로 내가 포도를 따서 그 즙을 바로의 잔에 짜서 그 잔을 바로의 손에 드렸노라”

꿈에 보니 포도나무에 세 가지가 있는데, 그 가지에서 싹이 나고 꽃이 피고 포도송이가 맺혀 익었습니다. 그래서 술 맡은 관원장이 포도즙을 내어 바로의 잔에 담아 드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요셉은 세 가지는 사흘이라는 의미로서 술 맡은 관원장이 포도즙을 내어 바로의 잔에 담아 드렸으니 사흘 안에 복직되어 왕의 곁에 있게 된다는 의미라고 해석해 줍니다.

요셉은 이 기회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래서 요셉은 술 맡은 관원장의 꿈을 해석해 주면서 그가 복직하면 ‘자신의 억울한 사정을 바로 왕에게 말해서 풀려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히브리 땅에서 끌려온 자로 감옥에 갇힐 일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입니다. 이에 술 맡은 관원장은 흔쾌히 허락합니다.

요셉이 술 맡은 관원장에게 좋은 해몽을 해주자 떡 맡은 관원장도 자기의 꿈 해몽을 부탁합니다. “나도 꿈에 보니 흰 떡 세 광주리가 내 머리에 있고 그 윗광주리에 바로를 위하여 만든 각종 구운 식물이 있는데 새들이 내 머리의 광주리에서 그것을 먹더라” 그의 꿈은 흰 떡 세 광주리가 자기 머리에 있고 그 윗광주리에 각종 식물이 있는데 새들이 그것을 먹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떡 맡은 관원장의 꿈은 술 맡은 관원장과는 달리 세 광주리의 음식을 바로에게 올려드린 것이 아니라 새들이 와서 먹어버렸습니다. 이는 사흘 안에 바로가 떡 맡은 관원장의 머리를 끊고 나무에 달므로 새들이 그의 고기를 뜯어 먹을 것이라는 의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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