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8일 연속하락…'무역전쟁'에 40년來 최악기록 눈앞
다우지수 8일 연속하락…'무역전쟁'에 40년來 최악기록 눈앞
  • 안호균 기자
  • 승인 2018.06.22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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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8일 뉴욕 증권거래소에 미국 국기들이 걸려 있다. 1일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음주 중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말로 무역전쟁 발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14년 10월8일 뉴욕 증권거래소에 미국 국기들이 걸려 있다. 1일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음주 중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말로 무역전쟁 발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에 미국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12일부터 8거래일 동안 870포인트나 하락하며 부진에 빠졌다.

 2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다우지수는 196.10포인트(0.8%) 떨어진 2만4461.70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8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우지수가 22일에도 하락할 경우 1978년 2월 이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9거래일 연속 하락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 기록은 1896년 다우지수가 출범한 이후 10번 밖에 나오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드라이브로 글로벌 무역 전쟁 위험이 최고조에 달한 것이 증시에 충격을 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2000억 달러(약 220조 6000억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을 알아 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첨단 제품 등에 대한 관세를 확정하고, 중국이 이에 같은 규모로 보복에 나서자 더 큰 규모의 조치를 예고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도 미국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만약 미국이 이성을 잃고 (추가) 관세 목록을 발표한다면 중국은 부득이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상호 결합된 종합적 조치로, 강력히 반격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뿐 아니라 유럽연합(EU) 등 다른 무역 상대국들이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보복 조치를 내놓고 있는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EU는 22일부터 버번 위스키, 청바지, 오토바이 등 28억 유로(약 3조 6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 터키도 지난 21일부터 석탄, 종이, 호두, 담배, 쌀, 위스키 등 18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매기고 있다. 인도는 8월 4일부터 미국산 병아리콩, 렌틸콩, 새우, 사과, 붕산, 의학용 진단 시약, 철강 제품 등에 보복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중국·캐나다·멕시코도 보복 관세를 준비 중이다.

 마켓워치는 다우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30개 기업들은 주로 거대 다국적 기업이기 때문에 특히 글로벌 무역 전쟁과 같은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지난 12일 이후 8거래일 동안 다우지수 하락폭은 3.44%(870.61포인트)에 이른다. 같은 기간 소형주들로 구성된 러셀 2000지수가 0.85% 상승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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