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불출마 선언' 이해찬의 선택은?
'김부겸 불출마 선언' 이해찬의 선택은?
  • 이재우 기자
  • 승인 2018.07.1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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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7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여의도의 이목이 이해찬 의원에게 모아지고 있다. 이 의원은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좌장 격으로서 그의 선택에 따라 당대표 판도가 출렁일 수 있어서다.

 일부 친노·친문그룹은 원활한 국정운영 지원,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 21대 총선 관리 등을 명분 삼아 이 의원에게 출마를 수차례 요청했고 이 의원은 실제 출마 여부를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의 지지그룹이 물밑에서 세 결집에 나섰다는 얘기도 회자됐다.

 이 의원은 지난달 TBS 라디오 '정윤선의 이슈파이터'에 출연해 "저한테 맡아서 해야 한다고들 얘기한다"며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민주당을 훨씬 혁신해야 한다. 그런 것 때문에 제가 맡는 것이 과연 적합할까 고민 중에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의원이 오는 20~21일 후보 등록기간 마감을 사흘 앞두고도 침묵을 지키면서 불출마를 점치는 관측이 많아지고 있다. 이해찬 의원은 지난주 충청권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지만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에 참석한 한 의원은 "이 의원은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며 "당대표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도 없었다"고 했다. 이날 모임에는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범계 의원도 참석했지만 이 의원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의 침묵을 두고는 해석이 엇갈린다.

 우선 이 의원이 친노·친문의 추대 형식으로 등판하길 원했지만 그룹내 분화로 김진표·박범계·최재성 의원 등이 독자 행보를 하자 '후배들과 경쟁하는 구도'에 부담감을 느끼고 출마를 망설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단 이 의원 측은 "추대가 불가능하다는 것 정도는 이미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측근 그룹이 친노·친문 좌장 격인 이 의원의 등판에 부담감을 느끼고 만류하고 있다는 얘기도 돈다.  이 의원의 그룹내 입지를 고려하면 향후 당청 관계의 축이 일정부분 이 의원에게 기울 가능성이 커 청와대 측근 그룹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당권 후보군으로 꼽히는 한 중진 의원은 뉴시스에 "상황 논리를 따져 보면 이 의원이 나오겠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당 개혁 기치를 내걸고 이 의원이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도 여전히 존재한다. 한 후보 측은 "이 의원이 출마할 가능성이 낮지만 '제로(0)'는 아니라고 본다"며 "여전히 출마를 요청하는 그룹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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