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칭찬과 신뢰를 받는 교회
세상에서 칭찬과 신뢰를 받는 교회
  • 임헌준(아산 예은교회 목사, Ph.D)
  • 승인 2018.07.3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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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헌준(아산 예은교회 목사, Ph.D)

올 여름은 유난히 덥다. 날마다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폭염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교회들은 여름성경학교, 전교인수양회 등으로 비지땀을 쏟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그리스도인,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그리스도인이 되고자 그렇게 애쓰는 것이다. 이 땅의 많은 교회들이,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선한 사역을 펼치고 있다.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고 있다. 하지만 지금 한국 사회는 교회를 그리 고운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교회를 미더워하지 않는다. 그 까닭은 세상에 비춰지는 교회답지 않은 모습들, 그리스도인답지 않은 모습들 때문이다. 그것이 설령 일부 교회의 모습이고, 일부 교인들의 모습이라 할지라도, 세상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 한국교회,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일반적인 모습으로 보고 판단한다. 세상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보며 교회를 질타한다.

(1) 그리스도인이 성경 말씀을 따라 살지 않는다. 성경은 기독교의 정경으로서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행위에서 최고의 규범이다. 성경 말씀과 동떨어진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은 세상으로부터 칭찬과 신뢰 대신 비웃음과 조롱을 받게 한다.

(2) 교회가 세상보다 뒤쳐져서 가고 있다. 교회는 세상의 등대가 되어 세상이 나아갈 방향을 알려 주어야 한다. 세상을 앞에서 이끌고 나아가야 한다. 그러려면 그만한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그런데 교회의 지도자들 가운데 세상을 이해하는 지적 능력뿐만 아니라 윤리도덕 수준까지 세상을 앞서가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래가지고 어떻게 세상을 이끌고 갈 수 있겠는가. 세상의 신뢰를 얻는 대신 세상으로부터 무시당하게 된다.

(3) 교회가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 교회가 세상에서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맛나게 해야 한다. 먼저 자신을 밝혀야 한다. 자신이 맛이 없고 빛이 없는데 어떻게 세상을 맛나게 하고 밝힐 수 있겠는가. 오히려 세상을 더 맛없게 하고 어둠을 더 짙게 할 뿐이다.

(4)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보다 자기 뜻을 앞세운다. 하나님의 사람은 모름지기 날마다 시간마다, 언제 어디에서나, 하나님과 함께 하며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구하고 그 뜻에 따라야 한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보다 사람의 뜻을 앞세운다.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의 하나님 나라보다 세상의 부와 권세와 명예를 추구한다. 사람의 욕망을 이루려고 한다. 그런 모습은 보기 흉하고 악취를 뿜어낸다. 세상으로부터 미움을 받게 되고 멀리함을 당하게 된다.
우리 각자 자신에게 물어보자. (1) 나는 정말로 성경말씀을 따라 살고 있는가? (2) 나는 세상을 앞에서 이끌고 갈만한 자질과 수준을 갖추고 있는가? 정말로 정의롭고 정직하고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있는가? (3) 나는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며  맛나고 밝게 살고 있는가? (4) 나는 늘 하나님과 함께 하는가? 정말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고 있는가?

이 땅에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래되고 큰 빛이 비치었다. 교회는 우리 사회를 크게 바꾸어놓았다. 각 분야에서 세상을 이끌었다. 오늘 한국교회도 그럴 수 있다. 그러기 위해  먼저 교회 자신이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교회 흉내를 내는 것이 아니고 진짜 교회가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인 흉내를 내지 말고 참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 교회가 구제와 봉사 같은 선한 사역을 아무리 많이 할지라도 교회로서의 기본을 잃어버리고 교회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게 되는 순간 그간의 선한 사역은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만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교회다운 바탕 위에 든든히 서야 한다. 그러면 세상에서 칭찬과 신뢰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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