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에 떠도는 자살 관련 유해 정보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의 동영상 및 사진 게재가 심각한 수준이다.
보건복지부와 경찰청,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지난달 18~31일 2주간 집중적으로 '국민 참여 자살유해정보 클리닝 활동'을 벌였다. 활동에는 경찰청 누리캅스 165명과 자살예방센터 지켜줌인 모니터링단, 일반 시민 등 365명이 참여했다.
모니터링 결과 모두 1만7338건의 유해정보가 신고됐다. 전년 대비 43% 증가한 수치다. 이 중 5957건(34%)을 삭제했고 4건의 자살 암시글 게시자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구호조치했다.
신고된 정보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및 인터넷 사업자의 협조로 삭제된다. 동반자살 모집 게시물 중 위급한 건은 자살예방센터에서 112에 직접 신고하고 있다.
주로 SNS(1만3416건, 77.3%)를 통해 유해 정보가 유통되고 있었다. 특히 자살 관련 사진이나 동영상 8039건(46.4%)은 지난해 210건에 비해 3728%나 늘었다. 이 중 자해사진이 84%(6808건)를 차지했다.
신고가 가장 많이 들어온 플랫폼은 인스타그램(7607건)이었다. SNS에 올라온 자살유해정보 중 56.7% 수준이다.
한창수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자살 관련 사진, 특히 자해사진이 SNS를 통해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방통심의위 및 통신사업자와 보다 긴밀히 협조해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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