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비판적 이미지
한국교회의 비판적 이미지
  • 크리스챤월드리뷰
  • 승인 2018.09.2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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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교단의 총회에서 국민들에게 가장 관심을 안건은 명성교회 세습이 정당한가이다. 그러나 총회는 재판부의 합법 판정을 뒤엎고 세습을 무효로 결의했다. 이에 대한 뉴스는 일반 언론들의 관심사였는지 주요 뉴스로 전했다.

명성교회 세습이 국민들에게 반갑고 좋은 뉴스거리도 아닌 것을 왜 일반 언론들이 큰 관심을 보였을까. 아마도 한국교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일반 언론사에게 뿌리 깊게 박혀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사실 언론들은 한국교회에 대해 다분히 비판적이다. 한국교회 그 가운데 특히 대형교회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게 바라보지 않고 있는 일반 언론들은 이번 명성교회 세습 뉴스를 간과하지 않았다. 그리고 교회를 사유화했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사실 언론들은 한국교회에 대해 호의적인 않은 이유를 가지고 있다. 첫째는 교회가 교회다운 역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회적인 봉사보다 성도와 교회 건물을 더 중시하고 이웃사람보다 이웃과 다툼을 많이 한다. 둘째는 한국교회는 낮은 자세로 낮은 자들의 편에서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노력하기보다 힘 있는 자 편에서 특권을 누리려고 애를 쓴다. 가톨릭이나 불교는 언론에게 상당히 우호적으로 대한다. 예컨대 자기 종교와 관련된 특집이나 기획기사를 다루고자 한 언론에게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경직된 자세로 언론사에게 지원보다 요구를 더 많이 한다.

그래서 언론들은 한국교회에 대한 호감을 가지지 못한다. 보도 면에서 한국교회는 항상 비판 대상에 놓이기 쉽다. 종교는 이미지가 가장 중요하다. 좋은 이미지는 선교에 큰 도움이 되지만 나쁜 이미지는 선교에서 가장 큰 장애로 작용한다. 그래서 불교나 가톨릭은 언론 보도에 많은 신경을 쓴다. 언론인을 지원하고 좋은 보도를 장려한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언론을 자신들의 입맛에 길들이려 한다. 비판하면 항의하고 구독중지 운동을 운운하며 협박한다. 그리고 기독교 언론을 지원하여 교회에 대한 건전한 여론을 조성하려 하지 않고 자기 교회의 이익에만 몰입하며 비판적인 기독교 언론을 이단옹호언론으로 굴레를 씌워 파탄시키려 한다.

국가는 건전하고 다양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기금을 마련하여 소규모 지방언론사를 재정지원도 하고 언론인들에게 각종 연수나 뉴스보도 제작을 지원해 준다. 이러한 국가 정책은 우리 언론의 발전을 도모해서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사회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마련된 것이다. 또한 정부의 이러한 정책은 언론의 감시기능을 활성화 시켜 정부가 잘못된 길로 나아가지 않도록 방지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기독교 언론을 장려하여 교회의 좋은 이미지를 확산시키고 건전한 신앙체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에 관심이 없다. 한국교회는 이미지 전략보다 권력을 통한 교회확장과 특혜를 도모하는데 중점을 둔다.

이승만 대통령은 자신이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다른 종교에 비해 한국교회에 군목 등 많은 특혜를 부여했다. 권력에 의존하여 교회 성장을 지향해 온 한국교회는 이미지보다 권력을 더 효율적인 선교전략으로 인식하여 끊임없이 권력 편에 서왔다. 이러한 한국교회 성향이 곧 낮은 자들의 편이 아니라 가진 자들의 편에서 쉽게 교회를 성장시켜 언 것이다. 대형교회의 세습도 이러한 한국교회의 속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자식에게 혹은 친인척에게 자격만 갖추면 후임자로 물려주는 것이 잘못이라고 탓할 일이 아니다. 오히려 목회 면에서 더 좋은 점이 많을 수 있다. 그러나 이를 반대하고 비판한 사회적 흐름은 교회에 대한 이미지가 나쁘기 때문에 세습이 비판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기독교언론의 발전과 활성에 많은 투자를 해야 겨우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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