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며 이들의 카퍼레이드를 막아서던 청년 2인이 저지하던 과정에서 손에 큰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인천퀴어반대대책본부는 7일 인천퀴어문화축체 비대위와 남동경찰서에 각성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반대대책본부는 성명에서 “동성애 행사에 대한 반국민정서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행사를 진행한 비대위로 인해 선량한 두 시민이 손가락에 큰 부상을 입어 현재 예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면서 “그런데도 비대위는 이에 대해 사과는커녕 가짜뉴스라고 여론 공작을 하고 있으며 일부 동성애 지지자들은 피해자들을 향한 인신공격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중상을 당한 시민 두 명과 인천시민에게 사죄하고 손가락 부상을 당한 두 시민이 가짜 뉴스라는 허위 여론 공작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행사를 지지한 정의당과 노동당을 향해 “행사를 함께한 정의당과 노동당은 각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강압진압 논란이 일고있는 인천경찰청과 청장을 향해서도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덧붙였다.
반대대책본부는 끝으로 주최측과 비대위를 향해 “대다수 국민이 원하지 않는 퀴어행사를 더 이상 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히며 “당신들이 동성애를 추구하고 성적 권리를 주장한다고 해서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으로 가정을 이루고 있는 건전한 국민들은 동성애과 퀴어축제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 자발적인 시민 저항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인천퀴어반대대책본부는 ‘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 ‘차별금지법대책전국연합’, ‘바른인권네트워크’, ‘우리아이지킴이학부모연대’,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바른나라세우기국민운동’ 등 우익성향의 전국적인 협력단체를 두고 있으며 성명은 이들과 함께 했다.
한편,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이하 전학연)도 부상을 당한 2명의 청년들에 대해 깊은 슬픔과 분노를 표하며 규탄 성명서를 지난 5일 발표 했다.
전학연은 성명에서 “그 누구도 동의하지 않는 게이 퍼레이드를 멋대로 진행하고, 또 이것을 막기보단 행사를 보호하기에 전전긍긍하다가 이런 사고를 낸 인천퀴어축제비상대책위원회의 비민주적이고 비상식적인 행태를 규탄한다”면서 “언제까지 동성애를 찬성하지 않는 대다수의 국민이 전 인구의 1%정도 밖에 되지 않는 동성애자들에 의해 고통을 받아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학연은 “비대위를 비롯하여 게이 퍼레이드를 주최, 주관하는 모든 단체와 사람들, 그리고 두 젊은이가 사고 나도록 조력한 인천경찰청장과 남동경찰서장은 사고를 교훈삼아 각성하고 인간의 생명권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전학연은 퀴어문화축제 주최측을 향해서도 “당신들의 쾌락을 위해 더 이상 귀한 젊은이들을 다치게 하지 말라”고 경고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생명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권계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3일 인천퀴어축제가 강행된 인천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동성애자를 포함한 성소수자들이 당시 퀴어축제의 장소를 불허한 인천 동구청을 비판하는 집회를 벌이던 중, 이에 맞서 인천기독교총연합회 등 종교단체와 시민 500여명이 반대집회를 열고, 퀴어축제 비대위측의 행진을 막아서는 과정에서 발생했으며, 시민 2명이 네 손가락에 수술을 요하는 큰 부상을 입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