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가짜뉴스, 올바른 가치판단 혼란케 한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가짜뉴스, 올바른 가치판단 혼란케 한다
  • 크리스챤월드리뷰
  • 승인 2018.10.1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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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언론의 선정적 보도로 현대인의 비판능력 결핍증 만연

그러나 인터넷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지식과 정보를 아주 손쉽게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지식과 정보는 매우 빠르게 확산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된다. 과거와 달리 편리하게 시시각각 모든 상황을 곧바로 알 수 있는 세상이지만 반면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가짜뉴스들이 판을 치고 있다. 정부가 가짜뉴스 근절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지만 근본 해결책이 아니다. 가짜와 진짜를 가려낼 수 있는 비판능력이 없다면 조작된 가짜들을 막아낼 수 없다.

 

이렇게 가짜뉴스 혹은 유언비어가 진짜처럼 국민들의 사고를 지배하게 된 근본 이유는 보이지 않은 은밀한 곳에서 모든 정보와 뉴스를 조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밀한 장소에서 쉽게 수집한 정보와 지식을 바탕으로 자기가 원하는 바대로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이것을 손쉽게 대량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급속하게 유포시킬 수 있다. 이렇게 생산된 가짜뉴스들은 사람들에게 옳고 그름을 판단에 혼란을 주게 된다.

여기에서 사람들이 가짜뉴스에 더 호감을 느끼는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자극적이고 선정적이기 때문이다. 가짜일수록 제목자체부터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 내용도 선정적이어서 쉽게 먹혀들어간다. 이렇게 가짜뉴스는 사람들의 입을 숙주로 삼아 이웃들에게 사실의 보증역할을 하게 된다. 그래서 가짜가 진짜를 밀어내고 사실(fact)이 되어버린다. 사람들이 이처럼 쉽게 가짜에 물들고 나면 그 기준에 의해서 가치판단을 하게 된다. 가짜뉴스에서 거론된 인물들은 그 어떤 변명도 허용되지 않고 차단된 채 일방적으로 매도되어 버린다.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두 가지 사건, 즉 ‘미투운동’과 남북관계이다. ‘미투운동’은 그것이 성평등 확립과 성범죄 예방을 위해 어떤 순기능을 하는가에 대한 진진한 논의가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고 마치 쓰나미처럼 우리 사회를 휩쓸어 갔다. 이로 인해 여러 유명 인사들이 아까운 목숨을 끊었고 또 평생 이룩한 명예와 업적이 하루아침에 붕괴되고 말았다.

그래도 ‘미투운동’은 질풍노도처럼 휘몰아치면서 사회 곳곳에 성범죄란 ‘척화비’를 세워 뭇남성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오죽하면 대전 곰탕집에서 벌어진 성추행사건의 진실공방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고 급기야 남성들 사이에 ‘당당위(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란 단체가 결성되어 대대적인 항의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남성들은 단지 여성의 진술만으로 유죄 판단을 내리는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진술에만 의존하여 유죄로 판단한다면 이는 마녀 사냥식으로 누구나 성범죄자로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법정은 누구나 무죄원칙에서 뚜렷한 증거가 제시되지 않으면 피고소인에게 유죄를 판결하지 말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성을 성범죄의 원천으로 인식하는 것은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지 못하는 판단력 결여라고 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대표격인 시인 고은씨는 미투운동으로 인하여 평생 쌓아 올린 문학 업적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버렸다. 그가 진짜 성추행을 일삼은 부도덕한 사람인지 그 진위를 확인도 되기 전에 우리 사회는 그의 업적부터 지우기 시작했다. 그의 변명은 공허한 메아리처럼 울렸고 추악한 노인으로 전락하여 미투운동의 상징처럼 사람들의 기억에 각인되어 가고 있다. 이제 우리는 그의 주옥같은 시집 한권 사보기도 힘들 것이고 우리 자식들도 수준 높은 그의 시를 접할 기회도 없을 것이다. 허접한 시와 싸구려 정서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 미투운동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우리 모두에게 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들도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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