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취임…"선거 출마, 다신 없을 것"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취임…"선거 출마, 다신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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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0.1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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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유시민 '작가'라 생각…무거운 자리 물려줘 죄송"
유시민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에 취임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신임 이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회원카페 '한다'에서 열린 이해찬 전 이사장 이임식 겸 취임식에서 "저는 지난 5년 동안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았다. 제가 원해서 선택한 삶인 만큼 앞으로도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려 한다. 저는 책 읽고 글 쓰는 시간을 조금 덜어 재단 이사장 활동에 쓸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신임 이사장의 취임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그의 정계복귀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보수 없이 일하는 비상근직이기 때문이다. 유 신임 이사장의 발언은 이러한 추측들을 불식시키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 신임 이사장은 "정치를 하고 말고는 의지의 문제"라며 "저는 어떤 상황을 요구할 때도 의지가 있어야하는데 다시 공무원이 되거나 선거 출마 의지가 현재로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2013년 정계 은퇴 당시와 달라진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시 정치를 그만뒀을 때와 똑같다. 달라진 것 없고 상황을 그대로 살고 싶은 대로 살려고 그런다"고 답했다.

  유 신임 이사장은 이사장직 수락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저도 언젠가는 재단에서 봉사할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른 시기에 권유를 받았고 여러 상황을 보니 제가 안 맡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 맡을 수 없는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노 전 대통령을 생각할 때 이 분이 생전에 속한 정파를 넘어 역사 속에서 국민의 지도자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재단을 운영해야겠다는 것이 저의 소박한 소망이고 재단 설립 목적이기도 하다. 그래서 맡은 것"이라며 "저는 시간에 메인 데가 없어서 이 시기에는 제가 맡는 게 도리겠구나 생각했다"고 답했다.

  직전 이사장으로 이날 이임식을 동시 진행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정계복귀 가능성에 선을 그은 유 신임 이사장을 거들었다.

  이 대표는 "항간에서 이런 저런 얘기가 있는데 저는 유시민 '작가'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활동한 그 자체가 소중하기 때문에 그런 것을 하고 싶어 하는 유 작가의 뜻을 존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보탰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유 작가는 노 전 대통령을 모시고 가치와 철학을 가장 잘 실천하는 공직 생활을 하고 지금은 자유분방한 생활을 했는데 무거운 자리를 물려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유 신임 이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노무현재단 운영 계획과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10.15. park7691@newsis.com

   그는 "내년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재단의 활동이 우리 사회의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만들고 시민의 정치 참여와 사회적 연대를 확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분들의 뜻과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며 "봉하마을 노 대통령 기념관과 서울 노무현 센터 건립사업도 계획대로 잘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서거 10주기를 맞는 계획과 관련해서는 "지난 10년 동안은 추모하고 애도하고 위로하는 것이 재단의 굉장히 중요한 기능이었다"면서도 "이제 노무현이 그런 것처럼 정파의 울타리 넘어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번영을 원하는 분이면 누구나 기꺼이 껴안을 수 있도록 발전시킬 것이다. 그런 쪽으로 재단 활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그는 또 남북교류 등 남북관계 사업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10·4 선언을 했기 때문에 재단 차원에서도 정서적으로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작은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민간 영역에서 거들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올해 11주기 기념 행사는 평양을 방문해서 했다"며 "내년에는 서울과 봉하에서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북측에 얘기했다. 앞으로는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유 신임 이사장은 끝으로 "제가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의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감당하기에 능력은 부족하지만 노 전 대통령께서 민주주의와 한반도의 평화 번영, 그리고 사회정의를 실현하려고 노력했던 대한민국의 지도자로 국민의 마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임식과 취임식을 마친 이 대표와 유 신임 이사장은 이날 오후 경남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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