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회담…南 "만남 일상같아" 北 "실질적 결과물 만들자"
남북 고위급회담…南 "만남 일상같아" 北 "실질적 결과물 만들자"
  • 통일부공동취재단 김성진 김지현 기자
  • 승인 2018.10.1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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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15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 협의를 위한 고위급회담을 개최한 가운데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북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남북 대표단이 인사하고 있다.
남북이 15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 협의를 위한 고위급회담을 개최한 가운데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북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남북 대표단이 인사하고 있다.

남북 고위급회담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5일 남과 북이 자주 만나다 보니 이웃 같고 만나는 게 일상 같다고 말했다.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실질적인 결과물이 있는 회담을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 집에서 열린 고위급회담 전체회의에서 "리 위원장과는 평양정상회담과 10·4선언 11주년 공동행사 때 봤다. 자주 뵙다보니까 이제 이웃 같고, 만나는 게 일상 같다"고 말했다. 앞서 조 장관과 리 위원장은 지난 5일 10·4선언 11주년 기념 평양 민족통일대회를 계기로 고위급회담 대표단 회의를 가진 바 있다.

조 장관은 그러면서 "남북관계가 발전하는 게 아주 다행스럽다. 북과 남, 남과 북의 모든 분들이 지켜볼 때 흐뭇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리 위원장은 "옛날 같으면 빛 속도 못지않을 정도로 짧았다고 볼 수 있겠다"며 "현재 평화번영과 통일을 바라는 민족의 강렬한 열망에 비춰볼 때 9일은 짧지 않았다는 것, 그렇게 생각된다"고 밝혔다.

  리 위원장은 그러면서 "최근에 북과 남 사이에 회담과 접촉이 잦아지고 그렇게 됐는데 우리가 좀 더 심화시켜 보면 단순히 만나는 횟수만 늘어나는 회담과 접촉이 되면 안 되겠구나(생각했다)"라며 "실질적인 결과물을 만드는, 민족 앞에 유익한 회담과 접촉이 돼야겠구나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남북이 15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 협의를 위한 고위급회담을 개최한 가운데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0.15. photo@newsis.com

그는 "북과 남 사이에 지난 시기에는 하도 오래간만에 만나보니까 서먹서먹하고 또 내재돼 있던 불신 때문에 바라보는 눈도 곱지 않았다"며 "지금은 자주 이렇게 만나기 때문에 흉금을 터놓고 민족 앞에 제기되는 문제들을 토론할 수 있고, 보다 중요하게는 9월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안들을 우리가 협의 확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북측 단장이) 말한 것처럼 1차적인 논의가 그때(10·4선언 11주년 기념 평양 민족통일대회) 있었고, 우리가 요새 만나는 것이 빠른 속도로 봐야 하는 측면이 있는 만큼 9월 평양공동선언을 빠른 속도로 이행해나갈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천적 방도를 오늘 빠르게 합의를 봐서 지켜보는 모든 분들이 흐뭇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0시56분까지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이어 오전 11시30분부터 실무대표 접촉, 11시35분부터 수석대표 접촉을 시작했다.

 이날 회담에 남측에서는 조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로 참석했다.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남북이 15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 협의를 위한 고위급회담을 개최한 가운데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0.15. photo@newsis.com

북측에서는 리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나섰다. 북측에서는 황충성 조평통 부장이 배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북은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위한 공동조사일정 등과 함께, 환경협력·산림협력·보건협력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금강산 지역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개소를 위한 적십자회담 일정과 이달 내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한 '가을이 온다' 평양 예술단 공연에 대한 협의 등도 이뤄질 전망이다.

판문점·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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