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임에게 더 많은 축복을 빌어준 야곱
에브라임에게 더 많은 축복을 빌어준 야곱
  • 이재록목사
  • 승인 2018.11.0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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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강해 123
이재록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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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과 행복하게 보낸 17년이란 세월 속에서도 야곱은 하나님의 약속을 잊지 않았습니다. 죽음을 눈앞에 둔 순간까지 그 약속을 신실하게 믿으며, 선영에 묻힘으로써 사후에라도 약속의 땅에 돌아가 하나님 약속에 대한 신뢰를 증거하고자 했습니다. 그만큼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이 확실했던 것입니다.

요셉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애굽으로 팔려왔지만 아버지로부터 하나님의 약속에 대해 배웠습니다. 그것이 마음에서 떠난 적이 없지요. 그러니 단순히 아버지를 사랑하여 그 유언에 순종한 것이 아닙니다. 동일한 소망과 믿음으로 야곱을 조상들의 무덤에 장사하고자 한 것입니다. 이후 요셉도 후손들에게 “하나님이 정녕 너희를 권고하시리니 너희는 여기서 내 해골을 메고 올라가겠다 하라”고 동일한 의미의 유언을 남깁니다. 이처럼 아무리 세월이 지나고 환경이 바뀌어도 한 번 주신 하나님의 약속을 잊지 않는 좋은 중심을 가졌기에 하나님께서는 야곱 즉 이스라엘의 자손을 선민으로 택하시고 그들을 통해 섭리를 이뤄 가셨습니다.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내 것이라

요셉은 애굽 총리로서 극심한 가뭄이라는 비상시국을 맞아 모든 것을 치리함에 있어 어느 한 분야도 부족함 없게 해 나갔습니다. 더욱이 가족이 애굽 고센 땅에 거하게 된 후로는 전보다 더 최선을 다하며 성실하고 충성되게 감당했습니다. 그래서 바로와 신하들이 볼 때 ‘요셉의 가족이 애굽에 온 것이 자신들에게도 도움이 되었다.’고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요셉은 이렇게 총리로서 성실하게 할 바를 다 하면서도 가족에 대해서도 마음을 쓰며 도리를 다했습니다.

어느 날 요셉은 아버지 야곱이 병들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데리고 문병을 갑니다. 기운이 쇠해 침상에 누워 있던 야곱은 요셉이 왔다는 말을 듣자 힘을 내어 일어나 앉았습니다.

아들 요셉과 두 손자를 맞은 야곱은 하나님께서 주신 언약의 말씀에 대해 설명합니다. 이전에 가나안 땅 루스에 나타나셔서 하신 말씀으로서 ‘야곱을 통해 생육하고 번성하여 많은 백성이 나고 그들에게 가나안 땅을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겠다.’는 약속입니다. 이어 야곱은 요셉의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에 대해 “내 것이라” 말합니다. 이는 그들을 자신의 것으로 삼아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이 그들에게도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자신을 통해 이루시겠다는 하나님의 축복의 언약 안에 요셉의 두 아들이 들어오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요셉에게 “이들 후의 네 소생이 네 것이 될 것이며 그 산업은 그 형의 명의 하에서 함께하리라” 했습니다. 이는 야곱이 축복할 요셉의 두 아들 이외에 앞으로 낳을 자손까지도 야곱을 통해 주신 축복의 언약 안에 포함되도록 해 주는 것입니다.

앞으로 요셉이 낳을 자손이 그 형의 명의, 즉 므낫세와 에브라임의 명의 아래서 그들의 산업을 함께하게 된다는 것은 므낫세와 에브라임에게 임하는 축복이 그들에게까지 연결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죽음이 임박한 시점에 야곱은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아들 요셉의 후손이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축복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야곱이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축복하다

야곱은 요셉의 아들들을 보고 “이들은 누구냐”고 묻습니다. 정말 그들을 알아보지 못해서 질문한 것이 아니라 요셉에게 직접 고백을 듣기 원해서였습니다. 요셉은 질문의 의미를 알고 “이는 하나님이 여기서 내게 주신 아들들이니이다”라고 정확히 답을 합니다. 비록 애굽 태생이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아들들이므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통해 약속하신 하나님 섭리 안에 들어있음을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고백을 들은 야곱은 “그들을 이끌어 내 앞으로 나아오라 내가 그들에게 축복하리라” 말합니다.

야곱은 임종이 가까움을 알고 찾아온 요셉의 두 아들에게 마지막으로 축복을 빌어 주려고 합니다. 요셉은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는 아버지 앞으로 아들들을 데리고 갑니다. 므낫세가 장자요 에브라임은 차자이므로 므낫세는 야곱의 오른쪽으로, 에브라임은 왼쪽으로 가게 합니다. 야곱이 축복할 때 오른손이 장자 므낫세에게, 왼손은 차자 에브라임에게 가도록 한 것입니다. 오른손을 얹어 축복하는 것이 영적으로 더 큰 축복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장자에게 더 큰 축복이 가도록 하는 것이 질서를 좇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기대와 달리 야곱은 팔을 어긋맞겨 얹음으로써 오른손이 차자 에브라임에게 가고 왼손이 장자 므낫세에게 가도록 해서 축복을 빌어 줍니다.

“내 조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의 섬기던 하나님, 나의 남으로부터 지금까지 나를 기르신 하나님 나를 모든 환난에서 건지신 사자께서 이 아이에게 복을 주시오며 이들로 내 이름과 내 조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의 이름으로 칭하게 하시오며 이들로 세상에서 번식되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야곱은 요셉과 두 손자에게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이름으로 칭함 받게 하고 세상에서 번성케 해달라고 축복했습니다.

에브라임에게 더 많은 축복을 빌어준 야곱

요셉은 야곱이 오른손을 에브라임에게 얹은 것을 기뻐 아니하여 아버지의 오른손을 므낫세의 머리로 옮기기를 청합니다. 이때 야곱은 “나도 안다 내 아들아 나도 안다 그도 한 족속이 되며 그도 크게 되려니와 그 아우가 그보다 큰 자가 되고 그 자손이 여러 민족을 이루리라” 하며 이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결국 에브라임을 므낫세보다 앞세웠지요. 왜 야곱이 요셉의 기대와 반대로 행한 것일까요? 바로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주관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인간적인 생각을 동원하면 당연히 장자인 므낫세에게 더 큰 축복이 가야 하겠지만 야곱은 하나님의 주관하심에 전적으로 순종한 것입니다.

이때 영적으로 더 앞선 요셉이 야곱처럼 정확하게 주관받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지금 상황에서는 야곱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주체였기 때문입니다. 요셉도 하나님 섭리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그럼에도 열두 지파를 세우고 선민 이스라엘이 형성되도록 하나님 섭리를 이루는 일은 야곱을 통해서였습니다.

그래서 장차 열두 지파를 이루는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축복하는 것은 야곱의 몫이었지요.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요셉이 아닌 야곱을 주관하여 에브라임과 므낫세에게 각각 축복하도록 역사하신 것입니다. 요셉이 주관을 잘못 받은 것이 아니라 지금은 하나님께서 야곱을 주관하여 하나님 일을 이루고 계시다는 말입니다. 요셉은 하나님의 역사를 온전히 인정하고 믿었습니다. 아버지가 자기 생각과 반대로 행하고 있음에도 이내 생각을 돌이켜 영적으로 받아들입니다. 이는 아버지 야곱이 육적인 질서 상 위였고, 영적으로도 존중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셉은 순간 생각을 동원했지만 제반 상황이 영적으로 깨달아졌을 때는 곧바로 수긍하며 받아들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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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Lee 2018-11-11 12:38:18
이런 뻔뻔스러운 존재를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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