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일천만기도대성회 주최측이 지난 10월 28일 개최된 신사참배 80년 회개 및 3·1운동 100주년을 위한 ‘한국교회일천만기도대성회’ 개최에 대해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에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한국교회일천만기도운동본부 주최측은 지난 11월 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대회 평가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며, “이번 기도대성회는 한국교회 주요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기독교연합, 한국교회총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세계한국인기독교연합회,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등이 참여해 연합을 보여주며 성공적으로 치렀다”고 보고하며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에 나름 기여했다”고 평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진행을 총괄했던 신광수 목사의 사회로 기획위원 최귀수 목사(한기연 사무총장)가 참석자를 소개하고 대회장 윤보환 감독이 결과를 보고했다.
윤보환 감독은 “일부 교단에서 신사참배에 대한 취소 결의를 한 바 있지만 한국교회 전체가 민족적인 죄를 지고 함께하는 시간이 없었기에 이번 기도대성회를 통해 한국교회 전체가 함께하는 회개의 기회로 삼고자 했다”면서 “이번 기도대성회에서 순교자들의 정신을 바로 세우고 그 정신계승을 통해 한국교회가 하나님께 나아가자는 것이 기도대성회의 가장 큰 목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한 너무 감사한 것은 한국교회 연합기관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인 것”이라며 “순서자만 73명이 참석했고 135개의 교단과 단체가 연합하면서 민족사의 한 획을 그을 수 있었다고 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감독은 헌금의 용처에 관해서도 “신사참배와 일제의 만행을 상기하며 한국교회순교자기념사업회,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나눔의 집 등에 작은 도움을 드렸다”고 전했다. 주최측은 보고회가 열리기 전 일본대사관에서 진행되는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을 위한 1360차 정기수요시위에 참석하여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에게 성금을 전달한 바 있다.
한편 윤보환 감독은 한국교회언론회 등 일부에서 대회에 대한 비판이 있었던 것에 관해서도 유감의 뜻을 내비치며 “물론 언론회가 주장하는 내용이 무조건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너무 지나친 부분이 있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지난달 15일 ‘한국교회와 성도를 오도하지 말라’는 논평를 통해 “회개기도회가 아닌 종교다원주의, WCC 문제, 불법난민문제, 가짜뉴스 논쟁 등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도대성회 3일전, 일간지와 교계 모 매체에 광고를 통해 ‘기도대성회 취소’를 촉구하고, 기도대성회를 준비하는 연합기관을 비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진행총괄 신광수 목사는 “예정된 강사들을 낙마 시키려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집요하게 이루어 진 것으로 보이며, 주최측이 순수 기도회로 진행한다는 것을 수차례에 걸쳐 밝혔음에도 정치적인 집회로 몰아가려 했던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며 불편한 감정을 전하기도 했다.
대회결과 보고 후 끝으로 사무총장 정여균 목사가 결산보고를 진행했고, 기자들의 질의응답 순서로 이어진 가운데, 대회이후 본부 존속 여부를 묻는 질문에 윤보환 대회장은 “기도운동본부는 존속하되, 활동과 운영에 관한 것은 추후 숙고해 보겠다”는 말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