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밍 사건 인천 새소망교회 청년 성도들, “사실 왜곡과 대중의 지나친 관심, 이제 그만 멈춰 달라”
그루밍 사건 인천 새소망교회 청년 성도들, “사실 왜곡과 대중의 지나친 관심, 이제 그만 멈춰 달라”
  • 크리스챤월드리뷰
  • 승인 2018.11.1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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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열고, 진실 바로잡는 주장과 함께 2차 피해도 호소

“세상은 자신들이 듣고 싶은 얘기만 듣고 우리 얘기는 들어주지 않는다. 피해자를 주장하는 이들의 일방적인 보도와 대중의 지나친 관심이 저희를 더욱 힘들게 하며 2차 피해를 가하고 있다. 저희가 하는 이야기를 세상이 공정하게 들어주었으면 해서 이 자리에 섰다”

최근 목회자 그루밍 성범죄 의혹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인천 새소망교회의 청년부 성도들이 언론의 과도한 보도로 인해 2차 피해를 겪고 있다며 일방적이고 왜곡된 보도와 이에 대한 관심을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다.

아울러 청년들은 사건의 진실이 언론과 대중의 구미에 맞게 왜곡되고 있다며 사실관계도 바로잡아 줄 것을 요청했다. 

인천 새소망교회 청년부 성도 7명은 9일 인천의 모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사회적 관심으로까지 비화한 자신들의 교회 문제에 대해, 사건이 왜곡된 부분이 많고 지나친 대중의 관심으로 인해 교회의 피해가 심각하며 자신들 또한 왜곡된 시선으로 인해 교회에 나가기 힘들다며 괴로움을 토로했다.   

피해자를 자처하는 이들과 6~7년 신앙생활을 같이하며 얼마전까지만 해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로 지낸 가족같은 사이라고 밝힌 이들은 먼저, “우리는 K목사를 두둔할 생각은 전혀 없으며, 도리어 수사가 시작된다고 하니 공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고, 만일 지은 죄가 있으면 합당한 죗값을 치르고 책임을 지길 바란다”며 입을 열었다.

이들은 먼저 언론에 보도된 내용중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항간에 알려진 피해자의 숫자가 26명으로 보도되고 있는데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당시 교회 중·고등부 학생수가 많이 잡아도 10~15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26명이란 숫자가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번 평균 10여명 정도가 교회에 나오는 학생 수인데, 10년간 들어온 여학생을 모두 사귀어도 맞추기 힘든 숫자”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얘기를 언론에 수차례 증언했지만, 자극적인 것에만 관심있는 언론은 이러한 사실에 대해 그 어떤 언론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언론과 대중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만 듣는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들은 또 그루밍 주장에 관한 부분에도 곁에서 누구보다 가까이 지켜본 입장에서 자신들의 견해를 피력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 모 양은 “피해자들이 나이가 어린 것을 이유로 언론에서는 위계에 따른 세뇌라면서 그루밍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우리가 아는 그 친구들은 모두가 자기주장이 강한 친구들로 심리적 지배를 당할 친구들이 아니었다”면서 “가끔은 정치적 견해 등으로 김 목사와 대립할 때 김 목사에게 무안을 주는 등 도리어 그들이 김 목사의 머리위에 있다는 생각이 들곤했으며, 애교가 남달리 많은 한 친구는 멀리서도 달려와 김 목사를 끌어 안는게 인사였고, 김 목사와 신체적 접촉을 다른이들에게 의도적으로 보이며 자신이 김 목사를 소유한 것처럼 내세우기를 좋아하기도 했다”고 밝히며 “피해자측이 어리고 그들의 관계가 스승과 제자 사이라는 사실만으로 무조건 그루밍범죄로 몰아가는건 사실과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와 가장 친했다는 남자인 한 친구역시, 사랑한다는 말로 호감을 얻었다는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김 목사는 내가 군대에서 휴가나오면 항상 붙어있다시피한 절친한 친구로, 그는 권사나 장로나 우리 부모님이나 교회의 누구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일상적으로 쓰는 친구다”면서 “피해자들은 그런 김 목사의 하나님안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연인관계에서의 사랑한다는 말로 둔갑시키며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김영남 담임목사의 ‘내뒤에는 천명의 목사들이 나를 돕고 있다’는 발언과 관련해서도 잘못알려진 부분이라며 바로잡고 싶다고 했다. 이들은 “피해자측을 돕는다는 두 목사들이  언론에 그렇게 말한 것 같은데, 담임목사님은 예배시간에 결코 그런 말씀을 하신적이 없다”면서 “다만 ‘많은 목사들이 힘든 나에게 위로의 전화를 해주었다’라고 말한 부분을 그들은 그렇게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자극적으로 왜곡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번에도 김 목사와 관련해 ‘나는 1000명의 여자들과 관계해도 괜찮다’라고 발언 했다고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는데, 사실관계를 떠나 이들은 ‘1000’이란 숫자를 특별히 좋아하는지 상투적으로 쓰고 있다”며 분개했다.

이들 청년들은 그러면서 방송과 언론에 대해 불신과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들은 “이러한 왜곡부분들을 기자들을 만나 충분히 전달했음에도 자극적인 것에만 관심있는 언론과 방송은 한번도 이런 사실을 보도하지 않더라”면서 “그들은 대중이 원하는 선정적 보도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이러한 사실을 알리고 피해자 친구들에게도 전해 사실을 확인받고자 피해자측을 돕고 있는 J목사 측의 SNS에 댓글을 두세 차례 달았지만 매번 곧바로 삭제됐다고 한다. 그러면서 해당 SNS는 허락된 사이의 관계만 댓글을 남길수 있도록 바뀌고 “그 교회 교인들 엄중히 경고한다. 모두 캡춰 해 뒀다. 도배댓글 지속적으로 달면 곧바로 경찰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하겠다. 잘 판단하고 행동하라”라는 글이 올라왔다고 항변했다.

기자회견을 자처한 청년들은 사실을 바로잡는 주장과 함께 교회와 자신들의 피해에 대해 하소연 하기도 했다.

이들은 “피해자를 주장하는 이들이 따난뒤 교회를 지키기위해 남아있는 저희를 향해 세상사람들은 혹은 주변인 들은 ‘너희도 똑같은 애다’, ‘너희도 김 목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거 아니냐’, ‘너희도 혹시 피해자에 속해 있는데 모르는거 아니냐’, ‘남아있는 너희도 의심스럽다’, ‘서둘러 교회를 떠나라’ 등의 말로 가해하며 우리를 조롱하고 있다”고 피해를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 교회에 다니는 것만으로 세상은 색안경을 끼고 우리를 보는데 우리는 학교와 직장에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스무살이 넘은 성인이다”면서 “더이상 교회를 지키려는 우리를 삐뚤어진 시선으로 보지말고, 속상하고 아픈 저희의 마음을 헤아려 진실된 얘기에만 귀기울여 달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피해를 주장하는 친구들과 그들 주변에 있는 분들은 더 이상 진실을 왜곡하지 말고, 언론과 대중 역시 우리와 우리 교회에 대한 지나친 관심을 이제 그만 자제해 주셨으면 한다”고 아울러 호소했다. 

목회자의 성적 논란 뉴스는 진실 여부를 떠나 그 소재만으로도 선정성을 담보하기에 수많은 언론에서 연일 과도하게 소비되고 있다. 이에 이제는 피로를 느끼는 여론도 일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당사자는 수사를 통해 합당한 처벌이 따라야 하겠지만, 애꿎은 주변인들과 사회악으로까지 매도되고 있는 한국교회에는 고스란히 2차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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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교 2018-11-12 21:48:54
마녀사냥이네.. 진실이 뭔지 재판에서 밝혀지겠죠

이름 2018-11-12 21:15:46
가해자를 데리고 죄를 찾아야 벌을 주죠... 가해자는 당신들 같네요...... 그교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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