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분쟁중인 '예장 중앙총회' 실사 진행하기로
한기총, 분쟁중인 '예장 중앙총회' 실사 진행하기로
  • 크리스챤월드리뷰
  • 승인 2018.11.2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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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측은 피켓들고 공정실사 촉구

대한예수교장로회 중앙총회의 분쟁이 가속화 됨에 따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기호 목사)가 이에 대한 실사에 나서기로 했다.

한기총 실사위원회(위원장 김정환목사)는 지난 22일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29-7차 임원회를 진행하며 예장 중앙총회 비상대책위원회측과 이건호 목사측 관계자들을 불러 각각의 의견을 청취했다. 한기총 실사위는 분쟁의 시발점이 됐던 당시 정기총회 관련 자료를 양측에서 받고 이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후 향후 회원지위 등에 관해 결론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날 임원회가 진행되고 있는 회의실 밖에서는 중앙총회 대의원 일부가 찾아와 공정한 실사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시위에 참석한 대의원들은 “총회법과 절차를 어겨가며 총회와 선거를 강행해 파행에 이르게됐다”면서 “당사자들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길 바라고, 실사위는 공정한 실사를 진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예장 중앙총회는 현재 비상대책위원회측과 이건호 목사측간 극렬한 분쟁에 휩싸여 있다. 양측은 각자의 총회 사무실을 따로 두고 중앙총회의 정통성을 각자가 주장하며 대립하고 있다. 

분쟁의 발단은 지난 9월 6일 서울중앙교회에서 열린 제49회 정기총회의 총회장 선거에서 비롯됐다. 당시 회의나 선거 과정에대해 여러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지만 특히 선거 과정에서 정족수 확인이나 투표용지 배포, 투표과정 등에서 잡음이 일며 불법·무효 시비가 촉발됐다.

불법과 무효를 주장하는 비대위측은 “투표전 선거인단 호명 등 선거인단에 관한 확인 절차도 없었고, 투표용지가 남발돼 자격없는 사람들까지 투표에 참여하게 됐으며, 제대로 된 검수 계수도 없었다”면서 “총체적으로 불법이며 당선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당시 선거당시 투표인단에 대한 신분확인 절차 없이 무작위로 투표용지가 배부돼 취재차 참석한 기자들이 투표용지를 받아든 헤프닝도 있었으며, 투표전 임시의장에 대한 긴급동의 불신임안이 묵살되자 개표시 투표용지 한웅큼을 들고 사라진 대의원의 상당수 표를 무효표 처리하고 개수하는 등 무리한 강행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많은 총대들이 선거 무효를 외쳤으나 결국 의장에 의해 이건호 목사의 당선이 공포되고 의사봉이 두들겨졌다.

이건호 목사측은 이러한 매끄럽지 못한 선거과정의 불법 주장에 대해 “선거방해가 있었지만 절차나 원칙에는 벗어나지 않았으며 적법했다”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로인해 중앙총회 정기총회와 선거는 파행을 겪으며 양측은 대립하고 있다.

비대위측은 현재 자신들의 주장을 증명할 동영상과 녹취록 등 당시의 증거를 확보한 상태라고 했다. 특히 선거인단 호명과 보고등 선거인단에 관한 확인이 선행됐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과, 한 사람이 여러 장의 투표용지를 기입한 정황까지 있다며 불법 선거임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또한 중앙총회 헌법 제21장(회장, 서기) 제2조 회장의 직권에는 ‘특별한 일로 회의 질서를 유지 할 수 없는 경우에는 회장이 비상정회를 선언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당일 이건호 목사측의 주장대로 어떠한 이유에서였든 질서유지가 어려웠다면 회장은 정회를 선포했어야 했다. 교단의 헌법에 규정돼 있음에도 이를 벗어나 매끄럽지  못했기에 분쟁과 갈등 촉발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비대위는 ‘총회결의효력정지가처분’과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총회장선임결의무효확인’ 소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9일에 ‘직무집행정지가처분’에 대한 서울북부지법의 첫 심리가 진행된다.

이건호 목사측 역시, 서울중앙교회를 상대로 ‘출입방해금지가처분’을 제기한 상태다. 양측이 사회법으로 진실공방을 시작했기에 향후 법원의 판단과 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양측은 동계 수련회 역시 따로 진행하고 있다. 비대위측은 12월 3일부터 5일까지 강원도 낙산 오션벨리 리조트에 마련한 반면 이건호 목사측은 평창 한화 콘도에서 같은 날 진행한다. 양측이 따로 수련회 장소를 마련하고 같은 날 진행하는 만큼 각자의 참여 인원에 따라 양측을 지지하는 교회와 회원들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특별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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