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운몽의 영성 속에 니케아적 영성신학의 맥이 뿌리내려 있다”
“나운몽의 영성 속에 니케아적 영성신학의 맥이 뿌리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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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1.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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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용문산기도원 학술세미나 개최.. 나운몽 목사의 영성과 용문산기도원이 갖는 역사적 가치에 관해 고찰
감리교신학대학교 중강당에서 열린 학술세미나 (사진 왼쪽부터 사회자 최범선 목사, 이은재 교수, 남성현 교수, 정시춘 교수, 박해정 교수.)

용문산기도원 학술세미나가 지난 22일 감리교신학대학교(총장 김진두 박사) 중강당에서 개최됐다.

2회째를 맞는 이번 세미나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애향숙이 주최하고 기감 신학대와 서울연회부흥단전도단·수도사연회·사회복지법인 은천노인복지회가 후원했으며, 남성현 교수(서울한영대학교)와 정시춘 대표(정주건축)가 발제자로 나서 용문산기도원과 용문산 신학의 토대를 마련한 나운몽 목사의 영성을 들여다보며 용문산기도원이 갖는 역사적 가치와 계승에 관해서 고찰했다.

세미나에 앞서 인사를 전한 나서영 목사는 “타 종교는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튼튼하게 발전해 나가는데 기독교는 그렇지 못하다”면서, “이번에 용문산기도원이 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한 학술적 세미나라는 토대를 마련하게 된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전하고, “수도사의 영성이 감리교와 한국교회에 더 많이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먼저 ‘초대교회 영성신학으로 살펴본 나운몽 용문산기도원의 영성’이란 주제의 발제자로 나선 남성현 교수는 “4~5세기 삼위일체론의 대가들이 전개한 영성신학의 패러다임을 통해 나운몽 용문산기도원의 영성신학을 살펴봤다”면서 “나운몽은 영성신학의 저술을 남기지 않았지만 그가 남긴 24권의 방대한 자료를 통해 영적인 차원의 개인적 치료를 어느 정도 재구성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하며, “아실이 4~5세기 수도주의 문학이나 영성신학에 대해 접해볼 기회가 없었지만 그의 회심과정과 영성운동의 발자취 속에서 니케아적 정통주의 영성신학의 메아리를 곳곳에서 발견하고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서론했다.

남 교수는 이어 “니케아적 영성신학이 마태복음 5:8절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라는 주춧돌 위에서 세워졌듯이 젊은 시절 나운몽 역시 마태복음 5장 8절 ‘네 마음을 청결하라’라는 말씀 속에서 자신의 자아를 찾았다”며, “나운몽의 영성 속에 니케아적 영성신학의 맥이 굳건하게 뿌리내려 있다”고 분석했다.

남 교수는 또 “나운몽은 「동방의 한나라 上·下」권에서 인류타락 이후 6천 년 간의 인류역사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개조’라는 단어로 지칭한다”면서 “나운몽의 역사신학을 관통하는 ‘개조’라는 개념은 죄의 치료로서 초대교회 영성신학의 영적인 치료와 사실상 같은 개념”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이런 영성신학의 맥은 사랑의 본향을 그린다는 뜻에서 붙인 용문산기도원의 본래 이름 애향숙에도 반영되어 있고, 아실의 회심체험이 증언하듯 마태복음 5장 8절을 바탕으로 해 영적으로 치유 받은 첫걸음을 내디뎠기에 그의 활동 및 신학적 사유가 삼위일체 대가들의 영적치유라는 맥을 그대로 이어 받고 있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남 교수는 “나운몽의 회심과 영성 역시 문자 그대로 마태복음 5장 8절의 체험 속에서 형성되었고, 그의 영성은 악성을 소멸하고 거짓된 마귀와의 투쟁을 통해 진실 된 생활로 나아가는 것이야 말로 성령과 통하는 길이였으며, 그는 성령께서 부어주시는 다양한 은사를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했다”고 피력했다.

남 교수는 결론을 맺으며 “때론 나운몽의 영성체계가 니케아적 정통주의 영성과 그 신학적 체계가 도달하지 못하지만 이것을 그의 결함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은 삼위일체 정통주의 영성신학의 텍스트가 이 땅에 소개되기 시작한 것이 채 30년 밖에 되지 않은 연유”라며, “니케아적 영성신학의 맥이 굳건한 아실의 영성은 이 땅의 귀중하고 아름다운 보고(寶庫)다”라고 규정하며 맺었다.

남 교수의 발제강연에 대해 논찬을 맡은 이은재 교수(감신대 예배학)는 “발표자 남 교수는 마태복음 5장 8절을 나운몽의 영성과 니케아적 정통주의 영성신학의 연결점으로 주목한다”면서 “나운몽에게 마태복음 5장 8절은 회심의 직접적인 매개체로써 저작의 여러 곳에서 등장하는데 발표자는 니케아적 영성신학을 마태복음 5장 8절이라는 주춧돌 위에서 세워졌다는 사실을 통해 그 공통점을 확인해 주었다”라고 논찬하고 “나운몽의 ‘청결’을 정통적인 신학자들의 ‘정화와 사랑’이라는 영성과 연결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화와 사랑’의 정점이 십자가의 길이고, 이것이 곧 인간개조의 장인 애향숙의 사명이었다는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제2발제자로 나선 정시춘 대표는 ‘용문산기도원 대성전 건축적 특징과 교회사적 가치’라는 제하의 발제를 통해 “용문산기도원 대성전 건축 내·외부가 상호모순적 양식을 필요에 따라 혼합한 양식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 나름 당시 한국교회 건축의 전형적인 모습 중 하나이며 한국교회 건축의 발전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점에서 한국 근대건축은 물론 근대교회 건축사에서 그 역사적 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고 서언했다.

이어 정 대표는 “용문산기도원 대성전이 한국기독교 부흥운동의 산실이었다는 점에서 근대건축 유산으로 보조할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다만 근대건축 문화유산으로 보존하려면 최소한 안전진단을 통해 구조적으로 취약한 부분을 보강하고 강단부의 형태와 성구들을 원형대로 복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정시춘 대표의 발제강연에 대한 논찬에서 박해정 교수(감신대 예배학)는 “용문산기도원 대성전의 설계자도 모르고, 설계도도 남아있지 않고 리모델링으로 처음 성전의 흔적을 온전히 볼 수도 없는 상황에서도 특징과 가치를 평가한 정시춘 대표의 연구를 높게 평가한다”고 찬사하며, “이 연구를 토대로 용문산기도원 대성전이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예배의 공간으로 쓰임 받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는 나운몽 목사의 삶과 신앙적 열정을 들여다보고 그의 신학과 영성의 산실이 됐던 용문산기도원의 신앙적 가치, 그리고 건축학적 가치 등에 관해 깊이있게 살펴봤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졌다.

한편 세미나에 앞서 설교를 전한 김진두 감신대 총장은 “감리교 안에 용문산 기도원 같은 수도회가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며 “용문산기도원이 감리교의 정통성을 발전시켜 나가면서 온 세상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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