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유언
야곱의 유언
  • 이재록목사
  • 승인 2018.12.2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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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강해 126
이재록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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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달리 지파 역시 ‘날렵한 전사’에 비유되고 있습니다. 납달리 지파가 마치 사슴처럼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자기를 방어하는 데 매우 민첩하고 능숙한 자들이 될 것을 예언한 것입니다. 훗날 납달리 지파에서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이 여선지자 드보라를 도와 가나안 왕 야빈에게 고통 받던 이스라엘 민족을 구합니다(삿 4:24).

‘아름다운 소리를 발한다’는 것은 납달리 지파에서 웅변과 노래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자들이 배출될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사사기 5장에 보면 드보라와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이 하나님을 찬송하며 노래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예언대로 아름다운 소리가 발하여진 것입니다.

요셉과 베냐민에 대한 유언

요셉은 야곱으로부터 매우 큰 축복의 말씀을 받았습니다.

“요셉은 무성한 가지 곧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 그 가지가 담을 넘었도다 활쏘는 자가 그를 학대하며 그를 쏘며 그를 군박하였으나 요셉의 활이 도리어 견강하며 그의 팔이 힘이 있으니 야곱의 전능자의 손을 힘입음이라 그로부터 이스라엘의 반석인 목자가 나도다 네 아비의 하나님께로 말미암나니 그가 너를 도우실 것이요 전능자로 말미암나니 그가 네게 복을 주실 것이라 위로 하늘의 복과 아래로 원천의 복과 젖먹이는 복과 태의 복이리로다 네 아비의 축복이 내 부여조의 축복보다 나아서 영원한 산이 한 없음 같이 이 축복이 요셉의 머리로 돌아오며 그 형제 중에 뛰어난 자의 정수리로 돌아오리로다”

요셉은 샘 곁의 무성한 가지인데 그 가지가 담을 넘었다고 했습니다. 이는 샘 곁의 가지가 기후 조건과 상관없이 늘 무성한 것 같이 요셉 지파가 향후 어떤 역경에 직면한다 해도 늘 번창하고 풍성한 삶을 누려 가지가 담을 넘듯이 다른 지파에까지 그 혜택이 미칠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그리고 요셉의 후손들에게 적들이 계속 대항해 올 것이나 요셉 지파가 전능하신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대적을 물리칠 것이라 예언했습니다.

야곱에게는 일생동안 하나님의 끊임없는 도움의 손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야곱과 함께하신 하나님께서 도움의 손길을 요셉 자손에게 뻗쳐서 위로 하늘의 복과 아래로 원천의 복과 젖먹이는 복과 태의 복을 주실 것이라 했습니다. 이 축복은 야곱이 아버지 이삭에게서 받은 축복보다 훨씬 풍성한 것이며 영원히 변하지 않고 온전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야곱은 요셉의 후손들이 이스라엘 민족 중에서 뛰어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요셉의 모든 수고를 아시고 그들에게 놀라운 번성의 복을 예언해 주신 것입니다. 이 예언대로 요셉의 후손들은 훗날 가나안 땅의 중앙 지대를 기업으로 얻고 풍성한 삶을 누렸습니다.

이처럼 요셉에게는 가장 풍성하고 뛰어난 축복의 말씀, 즉 실질적인 장자의 축복이 주어졌습니다. 더욱이 요셉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 중에서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통해 두 지파의 몫을 차지합니다. 요셉은 하나님 섭리 가운데 연단의 과정을 통과하여 이스라엘 민족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이러한 요셉에게 하나님께서 가장 큰 축복으로 역사하시는 것은 당연합니다.

베냐민 지파

마지막으로 베냐민에게는 “베냐민은 물어뜯는 이리라 아침에는 빼앗은 것을 먹고 저녁에는 움킨 것을 나누리로다” 했습니다. 이 말씀에는 베냐민 지파의 호전적인 성품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육적인 정만을 생각하면 야곱이 그처럼 사랑한 베냐민에게 좀 더 좋은 축복의 말씀이 나가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야곱을 통해 나가는 모든 말씀은 하나님께서 친히 주관하신 것입니다.

베냐민 지파에는 유명한 궁수와 투석수가 많았습니다. 또한 그들이 비록 큰 지파는 아니었지만 가나안 땅을 정복한 후에 여리고, 벧엘, 기브온, 미스바, 예루살렘과 같은 중요한 성읍을 많이 차지했습니다. 베냐민 지파는 훗날 이스라엘 왕국이 남북으로 분열될 때 유일하게 남유다 왕국의 유다 지파와 연합하여 다윗의 왕가에 충성을 다한 지파입니다. 신약 시대 가장 위대한 사도였던 바울도 베냐민 지파 사람이었습니다.

이상과 같이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는 그들의 분량대로 야곱으로부터 축복을 받았습니다. 야곱이 남긴 유언을 통해 무엇을 알 수 있을까요?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시며 행한 대로 갚아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야곱의 의도대로 누구에게는 축복의 말씀이, 누구에게는 저주의 말씀이 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정확한 주관하심에 따라 야곱의 입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선포되고 있지요. 모든 것을 다 보고 듣고 계시는 하나님께서 각각의 아들이 행해 온 것과 앞으로의 행함에 따라 정확히 역사하여 말씀하신 것입니다. 또한 각 사람이 하나님 앞에 어떠한 중심과 선한 마음을 가졌고 ,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기에 합당한가에 따라 주어지는 말씀이 다 다릅니다.

이 유언은 후대에 정확하게 성취됩니다. 단 야곱의 아들들에게 주어진 말씀이 모든 후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그 지파의 전체적인 흐름은 말씀대로 반드시 이루어지지만 개개인이 하나님 앞에 어떻게 행하며 얼마나 그분의 뜻대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축복과 미래가 달라집니다.

조상의 매장지에 함께 장사해 달라고 당부하는 야곱

야곱에게는 영적인 것에 대한 사모함과 목표한 바를 꼭 이루어내는 곧은 중심 그리고 성실과 근면함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이 좋은 중심과 뛰어난 점을 가지고 있음을 아셨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강한 것도 아셨기에 그를 연단하셨지요. 야곱이 자신을 철저히 깨뜨리고 하나님 앞에 지극히 낮고 겸비해질 수 있도록 모든 환경과 여건을 주관해 가셨습니다. 마침내 ‘지렁이 같은 야곱’이 되었고 그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선민 이스라엘을 이루셨습니다.

야곱은 유언을 마친 후 조상들의 매장지에 함께 장사해 달라고 당부합니다. 할아버지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 아버지 이삭과 그의 아내 리브가 그리고 자신의 아내 레아가 장사되어 있는 곳, 일찍이 아브라함이 헷 사람 에브론에게 구입한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굴에 장사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죽음을 맞는 순간까지도 자신을 약속의 땅으로 돌아오게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신실히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야곱의 속성을 이어받은 이스라엘 민족이기에 약 2천 년이 지난 후에라도 약속의 땅으로 돌아와 나라를 세웠고 지금도 그 땅을 지키며 살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유언을 마친 야곱은 기운이 진하여 숨을 거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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