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권능이 아니라 인간과 권력의 힘이 지배하는 한국교회
성령의 권능이 아니라 인간과 권력의 힘이 지배하는 한국교회
  • 크리스챤월드리뷰
  • 승인 2018.12.2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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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대형교회의 정치 지향적인 성향이 온갖 적폐의 원인

한국교회의 1백여년의 역사에서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 이후 지금처럼 혹독한 시련기를 겪은 적은 없을 것이다. 선교 초기 한국교회는 계몽운동과 민족 독립정신을 고취시키며 근대 신교육을 위한 학교 설립과 병원, 고아원 등 구호 선교사업에 몰두했다. 한국의 근대화는 바로 일제 식민정책의 힘도 아닌 바로 기독교 복음 선교의 덕이다. 특히 한국교회는 교육 선교사업을 통해 우리 근대화를 이끌어갈 인재들을 길러내었으며 그들이 오늘 한국의 산업화와 경제 부흥의 기틀을 닦았다. 이뿐 아니라 한국의 의료가 세계적 수준을 갖게 한 것도 한국교회의 의료선교 사업의 결과이다.

그리고 복지사회에 대해서도 역시 교회의 공헌이 절대적이다. 이처럼 한국교회는 우리 민족의 발전을 이끌어 온 주역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한국교회는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항상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교회가 경제적으로 혹을 수적으로 부흥을 해왔지만 불행하게도 성숙한 신앙을 기르지 못했다. 그 이유는 바로 한국교회가 지나치게 정치성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특히 교회의 틀을 벗어나 세속적인 정치권력에 힘입어 교회의 권위를 확대하려 한 점이 오늘 한국교회가 적폐의 대상이 되게 했다. 둘째는 교회 안에서의 정치성이다. 이러한 교회성향은 신앙의 척도를 믿음이 아니라 교권으로 결정짓게 했다. 그러다 보니 목회자들은 금품을 통해 교권을 쟁취하려고 경쟁을 하게 되고, 이에 따라 교회마다 이해관계가 서로 얽혀 연합사업보다 개교회주의 혹은 개교단주의가 고착되고 말았다. 정치 지향적인 한국교회는 교권을 강화시키기 위해 유럽 중세 판 종교재판소인 소위 ‘이단대책위훤회’를 설치하여 교단의 권위에 도전하거나 차별된 목회 방식을 시행한 교회와 목회자들에 대해서 가혹한 이단 굴레를 씌워 한국교회로부터 도태시켜 왔다. 더 나아가 한국교회는 유럽 중세시대 교황을 정점으로 한 가톨릭교회와 마찬가지로 장로교회 중심의 획일화된 신앙형태를 강화시킴으로써 교회의 생태계를 파괴하여 시대의 흐름에 대처하지 못하고 낙후된 목회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초대 기독교는 신비주의적인 성향이 강하여 항상 그리스 철학과 마찰을 빚었다. 알렉산드리아에서 기독교와 그리스 철학과의 갈등은 마침내 폭력 사태를 야기할 만큼 초대 기독교는 신비와 기적의 종교였다. 이렇게 그리스 철학과 대결 속에서 초대교회는 점차 신앙체계를 철학화 하여 합리적인 종교로 재탄생시키기 시작했는데 그게 바로 신학이다. 이와 더불어 초대교회들이 조직화 되어 많은 제도가 만들어지고 이로 인하여 주교제, 교황제가 수립되었다.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국교화 하자 교회는 정치적인 기구가 되어 1천년 동안 유럽 세계를 지배해 왔다. 유럽 중세 교회는 단지 정치적, 사회적으로만 지배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사고와 정신, 그리고 생활방식까지 통제했다.

 

“중세교회에서 교황의 권력을 유지하고 교회의 적폐를 감추기 위해 이단을 희생양으로 삼았던 것처럼, 오늘 한국교회도 정통 대형교회의 교권을 지키고 온갖 적폐를 은폐하기 위해 이단으로 정죄된 교회와 목회자들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볼 일이다. 이와 같이 한국교회는 지금 과거 유럽 중세교회가 걸어 온 길을 그대로 답습하면서 초대교회의 순수한 신비주의적인 신앙을 외면하고 인간의 지적 능력에 의존하여 신앙을 과학화하여 이것을 교회의 권력을 위한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 그래서 성령의 권능이 아니라 인간과 제도의 힘이 지배하는 교회가 되어버린 오늘 한국교회의 모습은 ‘위기’ 그 자체인 것이다.”                  

많은 비기독교인들은 유럽 중세 시대 교회가 저지른 수많은 만행을 지적하며 기독교 복음에 대하여 의심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종교재판과 십자군 전쟁이다. 유럽 중세교회는 이 둘의 정치적 행위로 인하여 수많은 인명을 학살하고 문명을 파괴했다. 중세교회가 몰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교회의 권력 지향적인 제도와 정치적 성향이 불러 온 결과인 것이다. 그러므로 종교개혁은 이러한 교회를 다시 초대신앙으로 되돌린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종교개혁은 루터의 혁명적인 행동에 의해서가 아니라 제도화되고 권력화로 변질된 신앙을 척결하고 다시 초대교회 신앙을 회복하려는 운동이다. 그래서 종교개혁은 바로 신비주의적인 신앙, 즉 만민이 직접 하나님과 소통하고 성령의 권능을 체험하고자 한 신앙회복운동인 것이다. 종교개혁을 통해 기독교 신자들은 누구나 자신들의 순수한 믿음의 방식에 따라 하나님의 권능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인들은 정치권력 혹은 교권의 힘이 아닌 오직 성령의 권능을 행할 수 있는 교회가 진정한 교회임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초대교회의 신앙체계를 다시 회복되었을 때 기독교는 전 세계로 전파되었고 인류의 역사를 진보시켰다. 초대교회의 신앙을 다시 회복하게 하고자 한 종교개혁으로 인하여 개신교는 자본주의, 자유, 평등, 그리고 우애 등 오늘 현대 사회를 확립시킨 주역이었다. 그렇다면 오늘 한국교회의 현실은 어떠한가. 한국교회는 종교개혁의 신앙체계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유럽 중세교회 행세를 하고 있다. 마녀 사냥식으로 이단정죄에 열을 올리며 온갖 불의한 행동을 자행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적폐의 온상은 이단으로 정죄된 교회가 아니라 대형 정통교회들이다. 중세교회에서 교황의 권력을 유지하고 교회의 적폐를 감추기 위해 이단을 희생양으로 삼았던 것처럼, 오늘 한국교회도 정통 대형교회의 교권을 지키고 적폐를 은폐하기 위해 이단으로 정죄된 교회와 목회자들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볼 일이다. 이와 같이 한국교회는 지금 과거 유럽 중세교회가 걸어 온 길을 그대로 답습하며 초대교회의 순수한 신비주의적인 신앙을 외면하고 인간의 지적 능력에 의존하여 신앙을 과학화하여 이것을 교회의 권력을 위한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 그래서 성령의 권능이 아니라 인간과 제도의 힘이 지배하는 교회가 되어버린 오늘 한국교회의 모습은 ‘위기’ 그 자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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