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회 부패청산 평신도협의회, 교회 재정비리 공정수사 촉구 시위
서울교회 부패청산 평신도협의회, 교회 재정비리 공정수사 촉구 시위
  • 최선림 기자
  • 승인 2018.12.2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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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회측 성도들 “A장로 횡령의혹 186억 여 원에 달해..공정수사 해 달라”

A장로 “이미 무혐의 받은 것들..사실과 다르다” 반박

담임목사의 지위를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서울교회와 관련, ‘서울교회 부패청산 평신도협의회(회장 이종창 장로)’가 재정비리 의혹 사건에 대해 경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서울교회 부패청산 평신도협의회는 26일 서울 수서경찰서 앞에서 300여명의 성도들이 참여한 가운데 최근 검찰에 고발한 원로목사와 재정장로의 업무상 사기·횡령 의혹 사건에 대해 검·경의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시위를 가졌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200억 재정비리 밝혀라’, ‘400개 통장이 왠말이냐’, ‘서울교회 적폐청산 수서경찰서에 달렸다’ 등의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서울교회의 재정비리 의혹에 대해 경찰과 검찰이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이 공정한 수사를 요청한 서울교회 재정비리 의혹은, 20여년간 서울교회의 재정위원장으로 있었던 A장로를 비롯해 사무국장, 사무국 직원 등 총 7인에 대한 186억 사기 및 횡령 의혹이다. 또한 이 모 원로목사 역시 이들이 주장하는 의혹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

앞서 이들은 교회의 재정비리 의혹이 일자 ‘재정비리규명특별위원회(위원장 이동만 장로)’를 구성하고 10여명이 10여 개월여에 걸쳐 관련 사항을 조사한 끝에 교회 재정 186억 여 원에 대한 횡령 의혹 근거를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교회 부패청산 평신도협은 지난 6월 서울중앙지검에 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고, 사건은 현재 수서경찰서에 이관돼 수사중에 있다.

이들이 주장하는 횡령 의혹의 중심에는 20여년간 서울교회 재정위원장을 맡아왔던 A장로가 있다. 특히 A장로는 원로목사의 비호아래 20여년간 재정위원장, 서기, 회계를 도맡으며 200억에 가까운 성도들의 헌금을 횡령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따라서 이들의 주장대로라면 원로목사 역시 재정비리 의혹에 대한 의심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재정비리규명특별위가 주장하는 횡령 금액은 총 186억 여 원에 이른다. 이 금액은 대치동 본관 건축과 관련한 89억과, 2008년경에 노인요양시설을 짓기위해 매입한 아가페타운의 부지 매입 및 원로목사 사택 구입 과정의 82억, 그리고 통장거래에서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15억 등을 합한 금액이다.

먼저 대치동 본관 건축과 관련해 특별위는, “A장로가 95년 9월부터 2003년 5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서울교회에 137억을 대여해줬다고 주장하며 이자 56억과 함께 193억원을 상환 받아갔다”며 “이를 분석해 본 결과 400여개 통장을 통해 137억 원금 중 56억과 이자 23억을 합해 총 79억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특별위는 “본인과 가족명의로 10억원을 헌금 기증해 설치한 본당 파이프오르간은 서울교회 명의의 A통장에서 B통장으로 이체후 입금된 것으로 이 또한 횡령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과정은 서울교회 사업자등록증 4개를 통해서 이뤄졌는데 사업자등록증은 ‘도매’, ‘수출업’ 등 교회와 관련없는 업종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재정비리규명특별위장 김동만 장로는 “입출금 내역을 추적 분석해본 결과, 횡령사고에 동원된 교회의 사역과 상관없는 교회명의 사업자등록증이 4개였으며, 통장 역시 400여개에 달한다”면서 “교회 본연의 사명이 전도와 구제에 있음을 감안 할 때 4개의 사업자등록증, 400여개에 달하는 교회명의 통장을 특정 목적없이 교회가 보유했다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아가페타운 부지 매입과 원로목사 사택 구입과 관련해서는, “A장로는 부지를 132억원에 매입하며 은행에서 100억을 대출받았고 이를 상환하는 과정에서 외부에서 빌린 60억을 교회에 대여해 주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조사해 본 결과 A은행 서울교회 계좌에서 인출해 B은행 서울교회 계좌로 입금한 것으로 서울교회 명의의 은행간 오간 금액을 본인이 빌려준 것으로 위장하고 있다”면서 “사실이 밝혀지자 A장로는 해당은행 계좌는 차명계좌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에대해 입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특별위는 “해당 계좌는 원로목사 본인이 직접 은행에 가서 개설한 통장이었다고 말한바 있다”면서 “이에 따라 원로목사 역시 공범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하며 원로목사에 대한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원로목사의 사택 구입과 관련해서도 특별위는 “A장로는 21억원을 교회에 대여해 주었다고 주장하지만, 확인해본 결과 서울교회 계좌에 입금된 금액은 11억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나머지 10억원은 횡령이다”라고 주장했다.  

그 외에도 특별위는 “2008년 10월부터 2013년 1월 사이 시중은행 2곳에서 각각 7억과 8억 등 15억원에 달하는 금액의 횡령의혹도 찾아냈다”면서 “본당 건축, 아가페타운 부지매입, 원로목사 사택구입 등의 횡령과 함께 밝혀낸 총 횡령금액은 186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교회 부패청산 평신도협의회는 이러한 근거를 바탕으로 지난 6월 재정위원장 A장로를 비롯해 사무국장과 직원 등 총 7명을 업무상 사기 및 횡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상태며, 사건은 수서경찰서로 이첩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부패청산 평신도협의회측은 “항간에 나온 얘기에 의하면, 검찰 관계자가 피고발인측에 ‘12월중 무혐의로 사건이 종결될 것’이라는 귀띔을 전했다는 의혹이 흘러나오고 있다”면서“만일 그렇다면 외압의혹이 있는 것으로, 우리는 이날 이러한 외압의혹을 끊기 위해 경찰과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시위를 펼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과 경찰을 향해 “서울교회 재정비리 관련 범죄행위를 교회 적폐청산 차원에서 반드시 공정히 수사하여 발본색원 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같은 서울교회 부패청산 평신도협의회와 재정비리규명특별위원회의 주장들에 대해 A장로와 원로목사는 모 언론과의 통화에서 “왜곡된 주장이며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사건은 지난 2016년 고소되어, 1심과 2심에서 모두 무혐의가 나온 것인데, 이번에 다시 고소한 것일 뿐이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또, 400여개의 통장 운영에 대해서는 “교회 건축자금을 모으기 위해 교회 명의의 차명계좌들을 운영했는데, 해당 은행들이 여러 통장들을 파생시켰고, 통장 개설은 당시 담임목사의 허락하에 이뤄졌으며, 계좌의 돈은 명의만 서울교회일 뿐 외부의 재정이다”라고 반박했다.

파이프오르간 건 역시, “수표였는지 대여금에서 차감을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헌금한 것은 확실하다”면서 “교회가 아무것도 없을 때 땅을 사고 집을 지을 수 있게 했으며 이로 인해 짧은 시간에 성장을 이룰 수 있었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교회는 1991년 이종윤 목사가 설립한 교회로, 최근 박노철 위임목사의 지위를 두고 갈등에 휩싸이며 혼란을 겪고있다. 박 목사의 안식년을 두고 박 목사 반대측은 교회 규정을 들어 안식년을 종용하며 안식년 후 재신임을 묻겠다고 하자, 박 목사 지지측은 안식년과 재신임은 기득권세력에 대해 개혁의 칼날을 든 박 목사를 몰아내기위한 꼼수 라고 맞서며 촉발됐다. 이후 소속 서울강남노회와 예장 통합교단 재판국 등은 박 목사에게 힘을 실어주는 결정을 내놓기도 한 반면, 법원은 종교와 교회의 자율성을 강조하며 교회의 규정을 우선하는 판단으로 박 목사의 위임목사 지위 및 직무를 부정하는 취지의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갈등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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