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성도가 지킬 비밀무기는?
새해 성도가 지킬 비밀무기는?
  • 전태규 목사 (서광교회)
  • 승인 2018.12.28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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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우리나라 여성 대통령이 나왔을 때 나는 관심 가는 부분이 있어 들여다보았다. 좌우명은 바르고 현명하게 살자. 가장 즐거웠던 순간은 부모님 생전에 가족과 함께 했을 때라고 하였다. 가장 고마운 사람은 부모님, 혈액형은 B 형, 키는 162cm, 몸무게는 ‘비밀’ 이라고 적혀 있었다. 여자에게 있어 체중은 솔직한 것 보다 숨기는 것이 더 미덕인가 보다.

얼마 전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집에 왔는데 열쇠를 집에 두고 나왔다. 기억을 되살려 비밀번호를 눌렀지만 세 번을 실패하니 문이 완전히 닫혔다. 아내는 아침 운동을 떠났고 막내아들이 집안에서 자고 있어 어렵게 신문배달원 핸드폰을 빌려 집으로 전화 하였지만 안에서 받지를 않는다. 추운아침 나는 밖에서 약4시간을 떨었으니 자신이 원망스럽다. 이런 줄 알았으면 평소 머리에 확실히 각인시켜 놓았을 것을 말이다. 뒤늦게 집에 온 아내에게 나는 못마땅한 눈으로 얼굴을 처다 보니 아내는 내게 고생 좀 해봐야 정신을 차린다고 말한다. 그날은 아내가 내게 별 도움이 안 되었다. 부부는 서로가 돕는 배필이라고 하지 안했던가, 조금 전 내가 누른 비밀번호가 맞는데 너무 빨리 눌러서 안 열렸으니 내 마음은 더 상했다. 아버님 생전에 내게 자주 들려주신 이야기다.

어느 농촌에 소쿠리를 만들어 팔아 사는 어른이 계셨다. 평생 동안 이일만 하니 이 분야 서는 전문가가 된 것이다. 장날이면 시골 장터에 나가 소쿠리를 고가에 팔아 자녀들 공부 시키고 생활에도 별 어려움이 없다. 그의 아들도 소쿠리 만드는 기술을 아버지 곁에서 배워 지금까지 살아왔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만든 것은 비슷한데 아들의 것은 팔리지도 않고 가격도 제값을 쳐 주지 않는다. 그러나 아버지는 정반대다. 이상하게 느낀 아들이 아버지에게 그 비밀을 가르쳐 달라고 하였다. 아버지는 생전에는 가르쳐 주지 않다가 임종 직전에 ‘털’ 하고 운명을 하였다, 이 말은 소쿠리를 만든 후에는 털을 제거해야 상품의 가치가 있는 것을 아들은 알지 못한 것이다.
이 말은 아버지가 돈 버는 일은 자식에게도 비밀로 한다는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이 명동 칼국수를 즐겨 찾아간다. 이유는 매운 김치 맛 때문이란다. 그러나 그곳에서 일하는 종업원도 그 비법은 모른다고 한다. 요즘 해외 여행객이 단골로 찾는 명소가 되었다. 장사 잘된다는 소문에 이곳저곳에서 명동 칼국수 상호를 도용하니 지금은 명동교자로 상호를 바꾸어 영업한다. 그곳만의 특별한 비밀이 있는 것이다.
나는 얼마 전 감리교 뉴스에 전국교회학교 교사대회 설교 문이 올려있는 것을 읽었다. 설교한 최 목사는 중학교 때 하루6시간 기도를 하였단다. 기도를 짧게 하지 말고 오래하면 그릇만 차면 하나님은 사용하신 다는 것이다. 나는 후배가 전하는 설교에 큰 은혜를 받았다.

기도보다 중요한 것이 없는데 기도하는 시간을 몽땅 다른 곳에 다 빼앗겼으니 슬펐다. 그가 부임할 때 청년 20명이 모였는데 지금은 370명모이고 재적은 600명이란다. 새해를 맞은 지금 우리도 남모르는 비밀 하나쯤은 갖고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구약에 나오는 성군 다윗은 골리앗 앞에 나갈 때 너는 칼과 단창으로 내게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나가서 승리를 하였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편지하면서 그리스도인의 일꾼들은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라고 말한다. 일꾼은 주인의 비밀을 지켜줘야 한다. 그 비밀이 무엇일까?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 이라고 하였다.

작은 일에 죽도록 충성하고 또한 끝까지 충성하면 면류관을 얻는다. 또한 판단하지 말라는 것이다. 너희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판단 받는 것이 내게는 매우 작은 일이라 나도 나를 판단하지 아니하노니 다만 나를 판단하실 이는 주시니라, 하였다. 일꾼은 일만하면 된다. 운동선수는 열심히 뛰면 된다. 학생은 공부 열심히 하고 그리스도인은 신앙생활을 잘하면 된다. 그리하면 심판은 주님이 하실 것이다.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다. 우리 하나님은 알파와 오메가, 시작과 끝이다.
우리 인생은 잠시 후면 또 한해가 저물 것이다. 그때 주님께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말을 듣도록 우리는 오늘도 앞만 보고 최선을 다해 달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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