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대학교 타종교 매각의혹에 학생· 교수· 원우회 등 성명 통해 ‘반발’
안양대학교 타종교 매각의혹에 학생· 교수· 원우회 등 성명 통해 ‘반발’
  • 크리스챤월드리뷰
  • 승인 2018.12.3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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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는 “매각 막아달라” 전국교회에 호소.. 서명도 진행 중

기독대학인 안양대학교가 불교계열 중 하나인 대순진리회의 대진성주회 인사들의 이사회 유입으로 학교의 건학이념이 뒤바뀔 위태로운 처지에 직면하게 되자, 안양대학교 신학생 및 교수, 원우회 등이 학교의 건학 정체성을 지켜내기 위해 성명을 발표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먼저 안양대학교 신학대학(학장 장화선 교수) 및 신학대학원(원장 김창대 교수) 교수 일동은 31일 학교가 타 종교에 매각된다는 의혹과 관련하여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수진들은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2층 카페마레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매각의 법적 과정인 ‘교육부 매각승인’을 받았는지 의혹이 제기된다”면서 “매각할 정도의 부채가 있는 부실대학이 결코 아니기에 부채로 인해 매각한다는 법인의 주장은 구실이자 변명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수진은 “구성원의 동의나 협의가 전혀 없이 모든 과정이 비밀리에 진행되었다”면서 “학칙에 명기된 건학이념인 기독교정신에 반하는 이사 영입은 학칙 위반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교수진들은 “(이사회측은)학교구성원인 교직원, 학우들이 전혀 눈치채지 못하게 은밀히 작업을 진행해 왔다”고 주장하며 “2018.8월 이사회에서 두 명의 이사를 교체하였고, 2018.12월에 두 명의 이사를 교체하려고 현재 교육부 승인을 기다리는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사장은 감리교회 장로로서 경건한 신앙인을 자처했으며, 학이념 준수를 누구보다 더 강조해 왔다”면서 “그런 분이 건학이념을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은 삼십 냥에 주님을 팔아넘긴 가룟 유다와 다름없는 불신, 사탄적 행동을 감행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사 교체를 통한 매각방법이 진행되었다면, 자금이동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의혹이 제기된다”면서 “기독교 건학이념의 학교가 대순진리회에 넘어갈 위기를 촉발하여 종교간 사회적 갈등과 혼란을 유발하게 될 우려가 지극히 심각한 상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교수진은 “안양대학교 비상대책위원회는 이와 함께 이사장 및 이사직무가처분, 이사선임 취소를 법적으로 진행한 상태다”면서 “교육행정 당국의 현명한 결정으로 안양대학교 및 사회에 일어날 수 있는 혼란과 분규를 해결토록 하고, 안양대학교가 기독교대학으로 정상화되도록 한국교회도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학생들도 일어났다.

안양대학교 신학대학 학생회(학생회장 왕현호) 역시 31일 성명을 발표하며 “불법 매각”이라 주장하고, “교육부와 정부당국은 특별 감사를 진행해 진상을 밝혀달라”고 성토했다.

안양대학교 학생회는 성명에서 “설립 목적을 저버리고 타 종교인들인 ‘대진성주회’측 인사들로 이사가 교체된 것에 대해 학생들과 같이 규탄한다”면서 “학교법인 우일학원은 건학 정신인 기독교 사상과 신앙 위에 설립된 안양대학교를 불교로 등록되어 있는 타 종교에 매각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교육부와 국회는 안양대학교의 많은 의혹과 있어서는 안 될 사건들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해당 책임자들을 엄격하게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특히 “이사장은 학교 구성원들과 수만 명의 동문들을 무시한 채 독단적으로 일정을 진행하고 회피하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공개 사과하라”면서 “안양대학교 신학대학 학생들은 현 사태에 관하여 절대 침묵으로 일관하지 않을 것이고 끝까지 투쟁하고 모든 사태를 정상화하여 개교 71주년을 맞이하는 2019년 이후에도 떳떳한 안양인으로 살아갈 것이다”고 밝혔다.

원우회 역시 성명을 발표하며 교수 및 학생들과 뜻을 함께 했다.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 원우회(원우 회장 권요셉)는 31일 발표한 성명에서 “김치선박사의 설립목적을 이어받아 기독교정신에 입각한 학교이자, 대신교단과 인준관계를 맺어 교단 신학교로서 역할을 해온 안양대학교와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은 현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학교법인 우일학원은 대순진리회 관련 인사들을 이사로 임명하여 안양대학교의 기독교정신을 위배했고 더 나아가 학교 운영권을 매각하려고 함으로써 기독교 대학으로서 최소한의 신앙양심마저 저버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원우회는 이어 “이로 인해 재학생들은 깊은 불안감과 우려로 인해 학업에 매진할 수 없는 상황이며, 교회 사역은 물론 졸업 후에도 대순진리회 소속의 학교를 나왔다는 오명을 쓰게 되어 소속 교단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로부터 외면을 받게 될 위기에 놓여있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비대위를 포함한 안양대학교 신학대학, 신학대학원 구성원은 현 안양대학교 학교법인 우일학원의 대순진리회 관련 인물을 이사로 임명한 것과 학교 운영권 매각에 관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고 경고하며, “학교법인 우일학원은 안양대학교 설립당시부터 70여년간 내려온 기독교 사상과 신앙교육을 무시하고 불교로 등록되어 있는 타종교에 매각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아울러 원우회는 “학교법인 우일학원은 학교를 매각하는 행위에 동의하고 협력한 이사들을 즉각 해임하고, 부당하고 적합하지 못하게 진행하는 타종교 이사 임명 승인절차를 철회하라”면서 “만약 위 조항들이 지켜지지 않을 시에는 고소·고발을 비롯한 강력한 법적 대응과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다”고 경고했다.
 
한편, 안양대학교 대순진리회 매각 의혹과 관련, 이를 저지하기 위해 지난 24일에는 재학생과 교수, 동문, 교단 관계자들로 구성된 안양대학교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은규 前총장)가 꾸려졌으며, 비대위는 지난 28일 타종교인 이사 유입을 무효화 하고 매각의혹을 밝혀내기 위한 반대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안양대학교 비대위는 특히 서명 호소문에서 “전국교회에 호소한다”면서 “안양대학교가 대순진리회 성주방면에 매각하려는 의도와 관련하여 이를 막기 위하여 매각반대 서명을 꼭 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교육부에 제출될 서명은 31일 현재 3천여명 이상이 서명했으며, 오는 1월 8일에 교육부에 제출될 예정이다. 서명은 온라인 사이트로 접속하거나 혹 교회에서 서명지가 필요할 경우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교단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양식을 출력하여 사용해도 된다.

대신교단 홈페이지 주소는 www.pckd1961.org 이며, 팩스번호 031-387-4007 이다.

기타 개별적으로 서명하길 원하면 아래 주소로 들어가면 된다.
https://form.office.naver.com/form/responseView.cmd?formkey=NTlkNWZkZDAtNjI5Ny00NjAwLWFlMTQtNzAwM2NjYzVlYjU4&sourceId=url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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