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제25대 대표회장 선거, 후보 정견발표회 가져
한기총 제25대 대표회장 선거, 후보 정견발표회 가져
  • 크리스챤월드리뷰
  • 승인 2019.01.2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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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5대 대표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자격과 공약을 점검하는 후보자 정견발표회가 지난 23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세미나실에서 진행됐다.

이번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는 기호 1번 김한식 목사(예장 합동장신)와 기호 2번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 2인이 출마한 상황이다.

이날 정견발표회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공통 질문과 개별 질문, 그리고 기자들의 자유 질문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질문에 앞서 양 후보의 정견발표가 진행된 가운데, 기호 1번 김한식 후보자는 한국교회가 처한 어려움을 지적하며 “나누고 이끌어주고 협력하는 것 등을 포함한 한국교회가 복음으로 사는 것에 기여하기위해 나왔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기총의 정체성을 확립해 이러한 부분을 바로잡아나가겠다”며 한기총의 3대 핵심가치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30년의 역사와 전통’, ‘협의체의 정체성’, ‘빛과 소금의 발원 역량’을 꼽고, “이러한 가치를 바탕으로 한국교회 연합의 힘을 만들어 서로 소통하고 협의를 통해 한뜻을 모아 세계를 새롭게 만들어 갈수있도록 자기갱신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김 후보자는 한기총의 미래비전을 밝히며 “한기총을 중심으로 한국교회 전체가 참여하는 회개운동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그밖에도 “한국교회 갱신에 앞장서고, NPT(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내의 차별금지법을 막을 것이며, 한기총 재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것도 공약에 포함했으며, “인도적 대북지원을 통해 복음통일 시대를 대비하고, 대사회·대정부의 소통의 역할을 감당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김 후보자의 정책은 대체적으로 무난하고 특별한 임팩트가 없는 점이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기호 2번 전광훈 후보자는 시종일관 기독정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 후보자는 역시 한국교회의 위기진단을 서두에서 밝히며 “한국교회 전체를 이끌어야 할 한기총이 제 직무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지난 총선에서 아깝게 원내의원 배출에 실패한 것을 거론하며 “기독자유당이 있었다면 한기총과 종로5가(기독교계)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정당을 통해서만이 사회적 이슈들에 맞설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기독정당을 통한 한국교회의 정치세력화의 필요성을 줄기차게 강조했다.

그러나 전광훈 후보자의 이러한 정책 제안은 한기총의 정치세력화를 우려하는 일부의 비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지금은 교회 즉, 종교 본연의 역할과 사명에 집중하는 것이 기독교 문제의 우선적 해결책 이라는 목소리들에 역행하는 제안이기 때문이다.  

그는 또 “만일 대표회장이 된다면, 한국교회내 연간 일백만 부흥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독교 사안에 대해 기독교 재판국을 만들어 재판받게 하겠다”고 했으며, “한국교회안에 유튜브 방송을 만들어 모든 악(惡)에 대응하겠다”고 공약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은 예수한국 복음통일을 이루는 것이 목표인 나의 지향점과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독교 재판국을 만드는 것 역시 공감을 얻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따랐다. 각 교단들이 재판국을 두고 이미 비슷하게 시행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사회법으로 가게 되는게 일반적인 상황에서, 기독교 재판국을 두는 것이 현실성도 적어 보이지만 판결후의 강제력 또한 담보할 수 없어 해결책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이어진 공통질문 순서에서는 한기총 위상 하락에 따른 해결책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고, 이에 김한식 후보는 “중요한건 회개운동이다”면서 “회개하고 연합해 새생명 안에서 하나돼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답한 반면 전광훈 후보는 “한국교회 알기를 우습게 아는게 문제”라면서 “교회에 대적하고 음해하는 것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또 임기내 한해동안 추진할 일에 대해 묻는 두 번째 질문에는 전광훈 후보가 “내년 총선에서 우파당이 200석 못얻으면 한국사회 등이 해체된다”면서 다시한번 정당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김한식 후보는 “한기총을 살려내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을 막도록 하며 NAP 철회를 위해 힘쓰겠다”고 응답했다.

재정과 임원 안배 등을 묻는 세 번째 질문에는 김 후보가 “재정을 오픈해 공개하여 신뢰성을 회복하겠다”고 밝혔고, 전 후보는 “불교처럼 정부 지원금을 타야한다”면서 “정당으로 맞서겠다”고 답하며 역시나 이번에도 정당카드를 내민 뒤, “기독자유당 있었다면 장년층 소외문제등이 포함된 한기총과 종로5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차별금지법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대응을 묻는 질문에는 전광훈 후보가 “그동안 여러 단체들이 노력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정당으로 맞서지 않으면 절대 안된다”고 답하며 다시한번 기독정당 만능론을 제시했고, 김한식 후보는 “복음의 삶을 살도록 할것”을 강조하며 “성령의 도움이 있도록 초석이 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에 머물기도 했다.

그밖에도, 개별질문 순서에서는 먼저 김 후보자에게 한기총 기반이 없었던 점을 짚으며 그럼에도 대표회장에 출마한 이유를 묻자 “한기총이 한국교회를 대표한다고 믿어 한기총의 가능성을 보고 출마했고 그 힘으로 성령의 능력을 불러 일으키겠다”고 답했으며, 전 후보자에게는 기독정당과 관련해 한기총이 정치집단화 될수 있는 우려에 대해 물었고, 이에 “기독교는 어차피 싸움이다. 주님의 한몸 만들어 대한민국 교회가 모범되도록 하겠다”는 답변이 있었다.

기자들의 질문순서에서는 두 후보에게 소속 교단을 묻는 질문이 특별히 날카롭게 꽂혔다. 두 후보자는 모두 소속된 교단문제에 있어 아킬레스건이 존재하고 있다. 김한식 후보의 경우 예장 합동장신교단의 뒤늦은 전략적(?)가입 문제가 있으며, 전광훈 후보의 경우에는 소속 교단의 불명확성(?)이 따라다닌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독립교단에 소속돼 있다가 지난 가을에 신앙노선이 복음적이고 국가관이 뚜렷해 예장 합동장신교단에 가입하게 됐다”고 답했고, 전 후보자는 “법원이 예장 백석측과의 통합 무효를 판결했기에 다시 통합전의 예장 대신 50회 총회로 돌아온 것으로 볼수 있어 예장 대신 교단 소속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광훈 후보자에게는 현 문제인 정권의 퇴진운동을 하고 있는 것과 관련 대표회장이 된 후에도 정권퇴진 운동 등 정치적 활동을 계속 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이 던져졌고 이에 전 후보자는 “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도내에서”라는 전제를 붙이며 계속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날 정견발표회에 대해 김한식 후보의 경우 대체적으로 안정된 톤을 유지해 무난했다는 긍정적 평가가 있었으며, 원론적인 답변에 그쳤다는 부정적 견해도 있었다. 전광훈 후보의 경우는 강한 어조가 강렬한 인상을 남겨 좋았다는 견해가 있었던 반면 도리어 권위적인 인상을 줘 불편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또한 전 후보자의 경우 시종일관 기독정당의 필요성만을 어필해 한기총을 기독정당으로 가는 발판으로 삼으려 하는게 아니냐는 비판이 따르기도 했으며, 이로인해 한기총의 기독정당 하위기관 전락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일부 만들기도 했다.

한편 한기총 제25대 대표회장을 선출하는 정기총회는 오는 29일 서울 종로 여전도회관 14층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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