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대 비대위, “이사장은 건학이념과 정체성을 훼손하지 말라”
안양대 비대위, “이사장은 건학이념과 정체성을 훼손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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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1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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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발언 두고 비난..오는 18일 대진교육재단 중원대학교 앞에서 항의시위도 예고

대순진리회 대진성주방면 산하 대진교육재단에 매각 될 위기에 처한 안양대학교가 재학생과 교수, 동문 등이 주축이 되어 학교를 지키기 위한 몸부림을 계속하고 있다.

안양대학교 재학생 및 동문, 교수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안양대 비대위는 오는 18일 대진성주방면 산하 대진교육재단 소유 중원대학교(충북 괴산)에 찾아가 항의 시위를 펼칠 예정이다. 학교의 정체성인 기독교 건학이념을 사수하기 위해서다.

이런 가운데 정작 학교를 지키기위해 첨병으로 나서야할 이사장 등 몇 몇 지도부들의 엊나간 언사들이 불법매각 의혹을 더욱 부추기며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안양대학교 이사장은 최근 모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매각의혹 및 매수자에 관해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며 재학생 및 교수협의회 등 학교를 지키려는 세력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이사장은 해당 인터뷰에서 “지금은 국제경쟁 시대이기 때문에 안양대학교가 더 이상 신학교에 머물러서는 안되며, 일반 종합대가 되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춰야만 살아남는다”고 피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불어, 여러 반대 세력들의 저항의지를 무력화 하고자 “서로 화합하는 정신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며 반대세력들의 분노를 더욱 들끓게 만들었다.

이에 재학생 및 교수협, 안양대비대위 등은 이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며 신학기에 맞춰 학교를 지키고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기위해 단체 행동에 들어갈 것을 예고했다.

이들은 이사장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재학생 및 교수협 동문들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일축하며 비난과 함께 더욱 거센 저항의지를 보이고 있다.

비대위에 속한 학교의 한 관계자는 “안양대학교 전신은 대한신학교로, 기독교 건학을 이념을 가진 종합대학이다”면서 “우일학원과 이사장 아내인 김 모씨가 운영하고 있는 문일학원도 건학이념이 기독 사학이다. 그럼에도 기독교 사학을 훼손하려는 취지의 말을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일학원 정관은 제1조에 ‘법인은 대한민국의 교육 이념에 입각하여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진리를 탐구, 교육, 실천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면서 이사장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했다.

아울러, “이사 추천의 경우 사립학교법 시행령 제7조 2항에는 ‘개방이사를 추천하는 때에는 해당 학교의 건학 이념을 구현할 수 있는 자를 추천하여 한다’고 명시하고 있는 만큼 일반 이사의 경우도 건학 이념을 구현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이 교육 관계자들의 견해다”고 덧붙였다.

이사 교체와 관련해서도, “법인 정관 제20조에는 ‘임원의 성명, 나이, 임기, 현직 및 주요경력 등 인적사항을 학교 홈페이지에 상시 공개해야 하며, 법인의 개방이사는 건학이념을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학식과 덕망을 갖춘자’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정관 규정대로라면 대순진리회 대진성주방면 산하 대진교육재단 관계자들을 이사로 선임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사장은 또 인터뷰에서 “일부에서 주장하는 우리 안양대학교 임직원들을 모두 기독교인으로 채우려는 생각은 위험한 발상이다”며 “신학과 학생들의 신념도 존중하지만 기독교내 다른 종파나 천주교, 불교 등 타 종교인의 신념도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의혹에 대한 불길에 기름을 부으며 더 큰 파장을 만들었다.

이사장의 이같은 발언에 재학생 및 교수협, 동문들은 “기독교 건학 이념을 가진 학교에서 타 종교 운운하고 종교의 자유를 대입시키려는 처사는 있을 수 없다”면서 “김 이사장 주장 자체가 타 종교로의 매각을 합리화시키기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비난하고 “이사장의 퇴진 운동을 비롯한 족벌 사학 경영 실체를 밝힐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양대 우일학원은 대진교육재단 관계자 2인을 이미 이사로 교체했으며, 같은 계열의 또 다른 2인을 교육부에 승인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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