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 양옆의
이름표 꽂힌 꽃들
어둠에 적막감 밀려오니
저들의 처량함에
내 맘마저 쓸쓸하다
내일도 오늘로 이어져
다를 게 없을 텐데
낡은 명함첩에 찔려진
이름표 솎아내며
오래전에 흙이 된 저들
이름값대로 살다 갔는지
얼굴을 하나씩 떠올려본다
날이 갈수록 명함첩은
비어가며 가벼워져 간다
(18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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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 양옆의
이름표 꽂힌 꽃들
어둠에 적막감 밀려오니
저들의 처량함에
내 맘마저 쓸쓸하다
내일도 오늘로 이어져
다를 게 없을 텐데
낡은 명함첩에 찔려진
이름표 솎아내며
오래전에 흙이 된 저들
이름값대로 살다 갔는지
얼굴을 하나씩 떠올려본다
날이 갈수록 명함첩은
비어가며 가벼워져 간다
(18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