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②
1장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②
  • 이재록목사
  • 승인 2019.02.2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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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강해(3)
이재록 목사
이재록 목사

3. 빛에 대하여 증거하러 온 자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기에 앞서 불법과 불의, 죄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빛이며 생명인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 한 사람을 예비하셨습니다.
 
 “하나님께로서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 났으니 이름은 요한이라
  저가 증거하러 왔으니 곧 빛에 대하여 증거하고
  모든 사람으로 자기를 인하여 믿게 하려 함이라”(1:6~7)

흔히 사람들은 하나님을 생사화복의 주관자라고 말합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출생과 죽음 등 생사화복을 주관하며 온 우주 만물을 질서와 조화 가운데 다스리십니다. 그러나 어느 부모 밑에 어떤 자녀가 태어날 것까지 일일이 간섭하는 것은 아닙니다. 남녀가 자유 의지 가운데 배우자를 선택하여 결혼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여 자녀를 잉태하는 것뿐입니다.

그런데 예외적으로 특정한 인물을 택하여 쓰기 위해 간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뜻을 이루기 위해 미래의 모든 것을 예지하시는 가운데 사람을 택정하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이 바로 그렇습니다. 그는 온 인류를 구원할 예수님의 길을 예비한 사람으로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잉태됩니다.
 
누가복음 1장 5, 6절에 “유대 왕 헤롯 때에 아비야 반열에 제사장 하나가 있으니 이름은 사가랴요 그 아내는 아론의 자손이니 이름은 엘리사벳이라 이 두 사람이 하나님 앞에 의인이니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더라” 했습니다.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하나님 앞에 흠 없는 의인이라 인정받았습니다. 다만 이들에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었는데, 노년에 이르도록 자녀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선한 중심을 보고 엘리사벳의 태의 문을 열어 잉태케 하셨습니다(눅 1:13). 이 아이가 바로 세례 요한입니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예수님보다 6개월 먼저 태어난 세례 요한의 삶은 남달랐습니다. 세상과 단절된 광야에서 낙타 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만을 먹으며 절제된 생활을 했습니다(막 1:6). 오로지 하나님과 교통하며 자신의 사명을 깨닫고 준비해 나갔습니다.

 “그는 이 빛이 아니요 이 빛에 대하여 증거하러 온 자라” (1:8)

그의 사명은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스스로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이 “그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말해 주는 것이 훨씬 설득력이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예수님이 스스로 “내가 메시아다. 나를 믿어라” 한다면 사람들은 쉽게 인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요한을 택하여 “장차 오실 메시아”를 앞서 전하도록 섭리하셨습니다.
  만일 전달자가 어둠 가운데 살면서 빛을 전한다면 사람들이 믿고 따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세례 요한은 두 벌 옷을 가지지 않을 만큼 청렴했고 온전히 하나님 말씀대로 살며 예수님을 증거한 것입니다.

4. 참 빛과 하나님의 자녀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취는 빛이 있었나니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지 아니하였으나”(1:9~11)

이 땅의 빛을 내는 물체는 아무리 밝다 해도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태양도 지구 전체를 동시에 밝힐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온 세상과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 빛’입니다. 세상의 빛은 사라지기 마련이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하기 때문에 참 빛이라 표현합니다.
  세례 요한이 이 빛을 알리기 위해 생명 다해 외쳐도 사람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자신들이 생각하는 메시아의 모습과 전혀 달랐기 때문입니다. 당시 로마의 압제에 시달리던 유대 백성은 그들을 해방시킬 정치적 메시아를 기다렸는데, 그러기에는 예수님이 너무나 초라해 보인 것입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1:12~13)

그러나 유대 땅에 오신 예수님을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자녀 되는 권세를 주십니다. 또한 성령을 선물로 주시고 하늘나라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지요. 이때부터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집니다. 이 권세는 세상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혈연으로 이어진 가족 관계는 죽음과 함께 끊기지만 하나님 안에서 맺은 영적인 가족 관계는 영원한 천국까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마 12:50).

이렇게 하나님의 자녀 된 사람들은 주 안에서 한 형제, 자매입니다. 간혹 스스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교회에 나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노력이나 바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이 주관하신 것이니 모든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에게서 난 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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