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3·1운동 1백주년 메시지 발표
한교연, 3·1운동 1백주년 메시지 발표
  • 크리스챤월드리뷰
  • 승인 2019.02.2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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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의 위대한 신앙 유산, 바른 삶으로 계승해야"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이 3·1운동 백주년을 맞아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교연은 메시지에서 “기독교는 3.1운동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고, 3.1독립 선언은 물론 2.8독립 선언까지 주도했다”면서 “기독교인들의 3.1운동 참여는 고난 중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는 불굴의 신앙 정신이 밑거름이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믿음의 선각자들이 남긴 3.1운동의 위대한 신앙 유산을 바른 삶으로 계승해야 할 것이다”고 밝히고 “3.1 운동의 진정한 정신을 담지 못하고 행사에만 치우쳐 헤로디아 딸의 춤 같이 되지 않도록 삼일 운동의 자유, 독립, 나라 사랑의 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메시지는 “한국교회 안에는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는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면서 “소아병적 분열과 분파주의에 사로잡혀 서로를 정죄했던 죄를 회개하고 성령 안에서 하나 될 때 고난의 역사를 뛰어넘어 나라와 민족의 미래에 비전을 제시하는 한국교회로 거듭 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한교연의 3·1운동 1백주년 메시지 전문이다.

3월 1일은 국가적으로는 물론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도 매우 뜻 깊은 날입니다. 1백 년 전 오늘 민족대표 33인이 탑골공원에 모여 나라의 독립과 우리 민족이 자주민임을 세계만방에 선언하고, 평화적인 만세운동을 전개한 역사적인 날입니다.

 1백 년 전 도탄에 빠진 나라를 구하기 위해 가장 앞장 선 것은 종교인들이었습니다. 특히 기독교는 3.1운동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고, 3.1독립 선언은 물론 2.8독립 선언까지 주도했습니다. 3.1운동 당시 민족 대표 33인중에 기독교 지도자가 16명이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의 3.1운동 참여는 고난 중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는 불굴의 신앙 정신이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 아래서 만세운동이 요원의 불길처럼 확산될 수 있었던 것은 기독교인들의 조직적 참여, 정의로움, 열정과 민족 사랑이 그 바탕이 되었습니다. 당시 기독교인은 총인구의 1.5%에 불과했으나 3.1만세운동에 연루돼 검거된 기독교인이 17.6%나 되는 것만 봐도 당시 기독교의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근대화와 민족의 발전은 기독교 없이는 일어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로부터 1백 년 후, 오늘의 한국교회는 3.1운동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양적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교인 수가 증가하고 교회의 규모가 확장되었음에도 복음의 본질과 거룩한 야성이 약회됨으로 위상도 추락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지금은 성도가 본질을 회복하고 말씀과 기도로 깨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나라와 민족을 살리며 본분을 다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믿음의 선각자들이 남긴 3.1운동의 위대한 신앙 유산을 바른 삶으로 계승해야 할 것입니다. 3.1 운동의 진정한 정신을 담지 못하고 행사에만 치우쳐 헤로디아 딸의 춤 같이 되지 않도록 삼일 운동의 자유, 독립, 나라 사랑의 정신을 이어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한국교회 안에는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는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야 합니다. 소아병적 분열과 분파주의에 사로잡혀 서로를 정죄했던 죄를 회개하고 성령 안에서 하나 될 때 고난의 역사를 뛰어넘어 나라와 민족의 미래에 비전을 제시하는 한국교회로 거듭 나게 될 것입니다.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은 우리의 현실은 1백 년 전 믿음의 선조들이 목숨을 걸고 쟁취하려 했던 자유와 평화가 바람 앞에 촛불처럼 흔들리는 위태로운 지경에 처해 있습니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는 인간을 대량 살상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핵무기가 사라지지 않는 한 헛된 꿈일 뿐입니다. 만약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 간의 이해관계가 얽혀 우리마저 북한의 눈 가리고 아웅 식 위장 평화 공세에 속는다면 한반도에 또다시 참혹한 전쟁이 재현되지 말라는 보장을 할 수 없습니다.

일제(일본)는 36년간 우리의 주권과 영토, 민족정신까지 수탈하는 만행을 저지르고도 아직도 진정성 있는 사과나 반성을 한 일이 없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어떤 의미에서는 경제·외교적 전쟁중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저들에 대한 분노와 증오, 민족주의에 언제까지나 갇혀있기 보다는 땀 흘려 일하고 부강해져서 경제·외교적으로도 속국이 되지 않도록 자유 속에 경제 성장을 이루어 가야 할 것입니다. 3.1운동 당시 믿음의 선조들이 보여준 자유와 평화를 향한 불굴의 신앙 유산을 이어받아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의 참화가 없는, 진정한 자유와 평화를 꽃 피우는 나라, 그리고 미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3.1운동 1백주년을 맞으며 자유와 평화를 향한 그날의 뜨거운 기도와 함성이 한 데 모아져 복음 통일이 완성되고, 하나님이 세우신 대한민국에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가고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수가 더 많아지는”(행 9:31) 역사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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