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대의원 선거 참가 독려…北 선거 어떻게 치러질까
北신문, 대의원 선거 참가 독려…北 선거 어떻게 치러질까
  • 나혜윤 기자
  • 승인 2019.03.07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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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김정은 당시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도·시·군 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 참가하는 모습. (노동신문) /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제 14기 대의원 선거를 사흘 앞두고 연일 선거 관련 보도를 전하는 등 주민 참여를 독려하며 분위기 고조에 나섰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는 오는 10일 치러질 예정으로, 이번 선거로 제14기 최고인민회의가 꾸려지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2기 체제'가 재정비된다는 점에서 이목이 끌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선거 선전사업 각지에서 활발히 진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중앙과 지방의 당, 정권기관, 근로단체조직들과 각급 선거위원회들에서 선거의 중요성과 방법 등에 대해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다른 기사에서는 "대의원 선거를 높은 정치적열의와 빛나는 노력적 성과로 맞이해 나가도록 불러일으키는 각지 당조직들의 조직 정치사업에 의해 우리 인민 모두의 가슴가슴은 지금 당의 두리에 철통 같이 뭉친 정치사상적 힘, 일심단결의 불가항력적 위력을 온 세상에 더욱 힘있게 과시할 불타는 열의로 세차게 끓어번지고 있다"고 독려했다.

신문은 '선거의 날이 다가온다'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사진도 실었다.

사진 속에는 제368호구 제89호분구 선거위원회 앞에 모여있는 주민들의 모습이 담겼다. 주민들은 사진에서 '모두 다 선거에 참가하여 우리의 혁명주권은 반석같이 다지자'라는 표어를 가르키거나 이야기를 하며 걸어가는 모습이다.

대의원 선거는 5년에 한번씩 치러지며, 제13회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는 지난 2014년 3월9일에 치러진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당시 노동당 제1비서 신분으로 처음으로 대의원에 선출됐다.

북한의 선거에는 17세 이상 주민들이 참여해 1인 1표(비밀투표 형식)를 행사할 수 있다. 다만 군 복무 중일경우 나이에 관계없이 선거권을 가진다. 선거구는 인구 3만명 단위로 설치된 687개이며, 보통 선거구별로 1명의 후보자가 단독출마하고, 과반수 찬성이면 당선된다.

다만 북한의 찬반 투표방식은 매우 독특하다. 찬성에 투표할 경우 기표소에 가지 않고 바로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는다. 반대할 경우에는 기표소에서 후보자 이름을 가로로 긋고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비밀투표 형식을 취하지만, 어떤 의견을 선택하는지가 드러나기 때문에 북한의 선거는 형식적인 절차로 분류되며 찬성률 또한 100%다.

실제로 지난 최고인민회의 제13회 대의원 선거에서는 전체 선거자의 99.97%가 참여해 100% 찬성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2020년에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결산하고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는 만큼 김정은 2기 체제를 꾸려 당과 국가체계 강화를 위해 대폭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도 대의원 교체 비율이 제13기 때의 55%보다 높을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정부도 절반 정도의 인물교체를 예측하고 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전날(6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50% 가량의 인물 교체가 있었다"며 "선거를 통해 나름대로의 인물교체 등이 이뤄지면 4월 초 (최고인민회의) 제1차 회의가 열리고, 조직 인선이라든지 대내적인 정책 등의 입장을 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선거 분위기가 지난 선거에 비해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일각에선 제기된다.

지난 대의원 선거 당시에는 김정은 위원장을 대의원 후보자로 추대하는 행사를 열고 주민들의 반응을 전하는 등 분위기를 띄웠으나 이번 선거에선 사흘 앞으로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이 어느 선거구에서 후보자로 등록할지에 대한 보도도 나오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제13기 선거에서 백두산 선거구에 후보로 등록한 바 있어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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