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③
1장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③
  • 이재록목사
  • 승인 2019.03.1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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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강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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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1:14)
태초에 말씀으로 계신 하나님께서 친히 사람의 형상을 입고 이 땅에 오신 것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나타내기 위해서입니다. 피조물의 형상을 입은 그분을 하나님이라 부를 수 없으므로 독생자 ‘예수’라는 이름을 붙이지요. 이는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라는 의미입니다(마 1:21).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보내기 전에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동정녀 마리아에게 알려 주십니다.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으리라”(눅 1:35)

성령으로 잉태된 예수님께서 태어날 때의 환경은 매우 초라했습니다. 당시 요셉과 마리아는 로마 황제의 명에 따라 호적을 만들기 위해 고향 베들레헴으로 돌아갔습니다. 각지에 흩어져 살던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 이동하니 여관마다 사람이 넘쳐나 묵을 곳이 없었지요.   이 때문에 예수님은 짐승의 우리인 마구간에서 태어나야 했습니다. 바로 짐승과 다름없는 온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영적으로는 전혀 초라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천군 천사가 하나님을 찬송하고 구세주 탄생을 축하하며 기뻐했습니다. 장차 예수님이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수많은 사람을 하나님의 자녀로 이끄실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유대 지방 베들레헴에서 태어났지만 애굽으로 피난갔다가 갈릴리 바다 남서부 나사렛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서 자연을 벗 삼아 하나님 뜻과 섭리를 궁구하며 깨우쳐 나갔지요. 시간만 나면 동산에 올라 하늘을 바라보며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 곧 천국 복음을 전하며 십자가 사역을 감당할 때를 기다리셨습니다.
열두 살이 된 예수님은 유월절을 맞아 부모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갔습니다. 절기 의식을 마친 요셉과 마리아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데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하루가 지난 다음에야 예수님이 보이지 않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린 예수님이 낯선 곳에서 길을 잃었다고 생각한 그들은 길을 되짚으며 애타게 찾았습니다. 길이며 성 안이며 사흘 동안 애써 찾았지만 그 어디에도 예수님은 없었습니다.
지치고 낙심할 무렵, 율법에 정통한 선생들과 성전에 함께 있는 예수님 모습이 그들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흐트러짐 없는 모습에는 길을 잃고 불안해하는 기색이 조금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집에 있는 것처럼 평안해 보였지요. 그곳에서 며칠 동안이나 율법에 능한 선생들과 대화하는데 듣는 사람마다 예수님의 지혜와 대답을 놀랍게 여겼습니다.

6.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신 예수님
   
  이 사건은 이미 열두 살 무렵에 예수님이 얼마나 성경에 해박한 지식을 가졌는지 알게 해 줍니다. 어린 나이에도 율법에 담긴 깊은 영적 의미까지 꿰뚫고 있었지요. 그래서 누가복음 2장 52절에 “예수는 그 지혜와 그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 사랑스러워 가시더라”고 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예수님이 어렸을 때에 요셉을 도와 목수 일을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생업에 매달려 목수 일을 도왔다면 어떻게 율법에 정통한 선생들을 놀라게 할 만큼 해박한 지식을 가질 수 있었겠습니까. 더구나 동정녀 마리아는 예수님이 누구인지 알았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임을 아는데 목수 일을 하도록 두었을 리 만무하지요. 도리어 정성껏 섬기며 보살펴 드렸을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공생애를 준비한 예수님은 마침내 서른이 되자 본격적으로 하나님 일을 시작합니다. 제자들을 부르고 하나님의 능력을 베푸셨지요. 하나님의 아들로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증거하며 영광 돌렸습니다.
  소경의 눈을 뜨게 하고 벙어리가 말하게 하며, 죽은 사람을 살렸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잃고 짐승과 다름없이 살아가던 사람에게 그 본분을 되찾게 하고, 가난과 질병, 연약함을 대속하며, 절망에서 소망을, 사망에서 영생을 얻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값없이 주신 하나님의 은총이 바로 ‘은혜’입니다.
  또한 ‘진리’는 올바른 도, 곧 생명과 영생, 진실 자체이며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께는 하나님과 같은 무한한 능력과 권세가 있었지만 악한 사람에게도 선대하며 모든 사람을 긍휼히 여기고 용서하며 사랑하셨지요. 이렇게 아름다운 진리로 세상에 빛을 비추니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다 한 것입니다.

7. 세례 요한의 증거    

“요한이 그에 대하여 증거하여 외쳐 가로되 내가 전에 말하기를 내 뒤에 오시는 이가 나보다 앞선 것은 나보다 먼저 계심이니라 한 것이 이 사람을 가리킴이라 하니라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신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1:15~18)
요한이라는 이름에는 ‘여호와의 사랑하는 자’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먼저 보낸 사람임을 스스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원 전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시던 예수님이 자신보다 앞선 분임을 알립니다.
그는 광야에서 홀로 지내면서도 천국 소망으로 은혜가 충만했습니다. 더욱이 생명과 빛 자체인 예수님을 전하니 은혜가 넘쳐났지요. ‘은혜 위에 은혜’라고 한 것은 마음이 기쁨과 즐거움으로 충만한 것을 표현합니다.
세례 요한이 증거한 대로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고 회개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천국의 소망으로 마음이 기쁘고 즐겁습니다. 예수님은 병든 사람을 치료하고, 슬프고 가난한 사람에게 위로와 소망이 되었으며 구원과 영생의 축복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비록 사람의 형상을 입으셨으나 근본은 하나님과 하나이므로 예수 그리스도만이 이러한 은혜와 진리를 베풀 수 있습니다.     

율법은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영계의 법 중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법을 기록한 것입니다. 그 안에는 하나님 마음과 영의 세계를 유지하는 질서, 축복과 저주, 죄와 사망, 심판과 구원 등 인간 경작에 필요한 모든 법칙이 담겨 있습니다.
히브리어로 ‘토라’라고 하는 율법은 613개 조항으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기 전에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신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 했습니다.
간혹 전도를 하다 보면 ‘하나님을 보여 달라. 그러면 믿겠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 하나님을 보여 달라고 해서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실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담의 불순종으로 모든 사람이 죄인이 되었고 죄인은 하나님을 보면 죽기 때문입니다(출 19:21).
그래서 말씀, 곧 하나님이 육신이 되어 예수라는 이름으로 이 땅에 오셨고 독생자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을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을 믿고 그 말씀대로 행하면 우리도 하나님을 만나고 무엇이든지 구하는 대로 응답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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