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사를 심는 기쁨
부흥사를 심는 기쁨
  • 전태규목사(서광교회)
  • 승인 2019.03.3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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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전주서 목회하는 후배 김성용 목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내용인즉 목사님이 부흥회 오셔서 저를 부흥단에 입단시켜 주셨는데 제가 오늘 호남선교연회 부흥단장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기쁨을 제일먼저 나에게 전한다고 하였다. 그동안 나는 이일을 잊고 지내 왔는데 생각해보니 사실이고 이 기쁨은 받은 자 외에는 아무도 모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신학교 입학할 당시 강태국 박사가 지은 단권 주석 한권을 사서 보았다. 이 책 서두에는 “당년에 거두려거든 곡식을 심어라. 십년에 거두려거든 나무를 심어라. 백년에 거두려거든 사람을 심어라. 영원을 거두려거든 복음을 심어라” 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말을 소중히 간직하며 기회가 올 때 열심히 사람을 소개하려고 힘쓰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취임식이 전주 노송교회에서 열렸다. 나는 격려사 부탁을 받고 그날 새벽기도회를 마친 후에 군산으로 향하였다. 군산에서 임융봉 목사와 함께 취임식에 참석하였다. 언제나 취임식을 보면 설교 끝나고 이 취임 행사를 마치고 축사 다음에 격려사가 있어 뒤에 순서 자 들은 부담이 간다. 나는 격려사를 이렇게 시작 하였다. 여러분이 살아가면서 축사나 격려사를 맡을 때가 있을 것이다. 평소에 다른 사람 하는 것을 잘 들어두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먼저 이임하는 이세형 목사님을 위해 한마디 하고 넘어가겠다고 하였다. 그는 10년 전 내가 전국 부흥 단장할 때 호남선교연회 부흥단장에 취임 하였는데 두 번씩이나 부흥단장을 하셨으니 앞으로 속히 정 연회가 되어 수고한 공로로 초대감독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또한 그는 신사 같고 전도의 전문가이니 서울 정동이나 상동교회 같은 큰 교회에서 청빙하면 좋겠다고 격려하였다. 또한 오늘 취임하는 김 목사님을 꿈에서도 생각해보니 깜짝 놀랄만한 두 가지가 떠오른다. 기대를 갖고 들어보라고 하였다.

첫째, 그는 마라톤 우승자이다. 과거 집회 갔을 때 목양 실을 보니 마라톤 사진과 우승컵이 놓여 있었다. 신학생 때 출전하여 받은 상이라고 하였다. 마라톤 우승자가 부흥단장이 되었으니 금년 임기동안 앞에서 잘 달릴 줄로 나는 확신한다고 하였다. 둘째, 사모님의 내조가 돋보인다. '이들 부부는 과거 논산에서 청년시절 한 교회를 다녔다. 사모님이 남편감을 찾는데 김 목사가 한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그래서 군대 입대하여 전역할 때 까지 비가 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부나 일편단심 오직 그 한 남자만을 바라보며 기다렸기에 목회선상에 나와서도 내조의 여왕이라고 부를 만큼 100%로 남편이 하는 일을 잘 도우니 이런 사모님을  격려해 주자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내가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에서 3년간 회계를 볼 때 총회가 10월이라 9월 말까지 회비를 납부하면 회원권이 주어졌다. 그래서 회계가 그동안 쓰는 모든 돈은 차용해 써야만 했는데 그 금액이 4,300만원 정도였다. 개척하는 내 상황에서는 너무 힘겨웠다. 이것을 어느 정도 아는 전명구 감독회장 께서 내게 주신 “회개는 아무나 하나!” 이 말씀은 지금도 잊지 못하고 내게 큰 용기를 주기에 충분하다. 우리 모두가 오늘 취임하여 힘차게 출발하는 이들에게 이런 격려만 해준다면 잘 감당할 것으로 믿는다. 이 일을 마치는 날 김 목사를 하나님이 충성 되게 여기셔서 호남선교연회가 속히 정 연회가 되는 날 전임자 뒤를 이어 두 번째 감독으로 취임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오늘 이임하는 목사와 또한 취임 하는 목사께 일 잘하라고 박수로 격려해 주자면서 마치었다.

행사를 마친 후 나는 급히 서울로 돌아와 인사를 하였다. 김 목사님! 지금 서울 도착했어요. 오늘 뜻 깊은 날 함께하니 즐거웠습니다. 잘 감당하시길 응원합니다. 사모님은 여전히 상량하세요. 잠시 뒤 답변이 왔다. 전 목사님! 먼 길 오셔서 자리를 빛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하나님의 신에 감동되어 하늘을 향해 두팔 벌리고 기도하면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김 목사는 보기 드물게 내게 고등학교, 신학교 후배이다. 이런 김 목사가 부흥단장을 잘 감당하여 작은 일 충성하다가 큰일도 맡는 큰 역사가 일어나길 오늘도 기도로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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