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대 교수협, 투쟁지휘소 설치하고 불법매각 저지 활동 본격 나서
안양대 교수협, 투쟁지휘소 설치하고 불법매각 저지 활동 본격 나서
  • 크리스챤월드리뷰
  • 승인 2019.04.0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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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진리회 계열의 성주방면으로 불법매각 의혹이 일고있는 안양대학교 사태와 관련, 안양대학교 교수협의회(회장 정일훈 교수)가 매각저지를 위한 투쟁지휘소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저지투쟁에 나섰다.

안양대학교 교수협의회는 8일, 학교 운동장 한켠에 검은색 막사 형태의 투쟁지휘소를 설치했다. 투쟁지휘소는 불법매각의혹에 따른 매각 저지를 위한 본부 역할을 할 장소로, 이곳에서 매각문제가 해결될때까지 교수와 학생들이 돌아가며 24시간 저지투쟁운동을 벌이게 된다.

이날 교수협 정일훈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입소식은 신현광 교목실장의 비장한 기도로 시작되어 강경림 비상대책위원장가 경과보고를 진행하고 이어 정일훈 회장이 성명서를 낭독했다. 경과보고에서는 이제껏 진행돼온 안양대 매각의혹 사태의 과정을 설명했고, 정 회장이 낭독한 성명에서는 “부정하고 은밀한 뒷거래를 통해 불법매각하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건학이념을 저버리고 불법매각을 획책하는 이사장과 이사전원의 사퇴를 촉구하며, 학교를 사유재산으로 착각하여 사익을 챙기려 한다면 법과 정의의 심판을 모면하기 어려울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신규이사 2인에 대한 승인신청을 즉각 거부할 것’, ‘이사장과 이사회는 불법매각을 즉시 중단하고 전원 사퇴할 것’, ‘사법당국은 대학의 불법매매와 자금출처를 수사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날 총동문회 사무총장 민상기 목사는 “학교를 타종교에 매각하려 한다는 소식에 총동문 회원들은 마음에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다”면서 “재학생들과 교수들이 나서줘 감사하며 동문들도 힘을 합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함께하겠다. 힘내서 끝까지 투쟁하자”고 독려했다.

재학생을 대표한 왕현호 학생회장의 구호제창도 이어졌다. 학생회장과 참석자들은 ‘우일학원 이사회는 불법매각을 중단하고 학생들에게 사과하라’, ‘교육부는 안양대 이사회를 철저히 감사하라’, ‘이사회와 유착관계에 있는 모든이들을 처벌하라’ 등의 구호를 다같이 외쳤다.

입소식에 이은 기자회견에서는 정일훈 교수와 교수협 비대위원장 강경림 교수가 나서 학교가 처한 상황을 설명하고 이사장과 이사회측의 무능함을 주장하면서, 모든 의혹이 해소될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천명하기도 했다.  

먼저 이들은 학교가 어려워진 상황에 처한 상황을 설명하며 “태백연수원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교비 54억원이 사용됐고, 교육부 감사결과 적발되어 매년 일정금액을 다시 교비에 채워넣어야만 하는 상황에서 빚어진 일”이라며 “만일 교육부가 지시한 일정 금액을 매년 채워넣지 않으면 해마다 5%의 학생수 감축이라는 제재를 받게되는 상황에서, 이사장과 이사회측은 별다른 적극적인 노력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교수협은 교육부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자발적 모금을 진행했던 사실도 털어놨다. 정 교수는 “지난 2월까지 11억원을 반환해야 했는데, 자체적인 모금과 자금 동원을 통해 6억원 정도를 모은 상황에서 지난해 불법매각 사태가 발생하며 더 이상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히며 “이에 내년부터는 교육부의 제재를 피할 수 없게 됐다”고 토로했다.

덧붙여 이들은 “이사장은 학교의 위기가 계속된 원인을 대진성주회측 이사 2명의 승인을 막은 탓으로 돌리고 있다”면서 “해당 이사 2명이 해당 금액과 기숙사 건립기금 등에 대한 부족금을 지원키로 했는데, 이를 막아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식으로 말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54억원에 기숙사 건축금 70억원을 더하면 100억이 넘는데 과연 개인 2명이 이 돈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고 묻고, “이러한 부분이 도리어 매각 의혹을 더욱 의심케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들 교수협은 끝으로 “기독사학인 안양대의 정관에는 ‘기독정신에 입각한..’이라는 문구로 시작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관을 무시하고 타종교인 대진성주회에 매각하려는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한 뒤, 이사장을 향해 “능력이 안 되면 불법으로 매각하려 하지 말고 손을 떼고 나가라. 그러면 우리 교수들이 학교를 어떻게든 정상화시키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편 안양대 수봉관 앞에서는 매각 반대와 학교 정상화를 위한 기도회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날 투쟁지휘소 입소식에 앞서도 교수와 동문 및 재학생들 수십여 명은 제 65차 기도회를 열며 학교의 불법매각 중지와 정상화를 위해 합심으로 기도하며 염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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