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투쟁에 '민생' 부각…한국당, 패스트트랙 '투트랙' 대응
강경투쟁에 '민생' 부각…한국당, 패스트트랙 '투트랙' 대응
  • 뉴스원
  • 승인 2019.05.0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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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 투쟁에 본격 돌입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역광장에서 '문재인 STOP! 광주 시민이 심판합니다' 규탄 대회를 마친 뒤 경호를 받으며 송정역으로 향하고 있다. 2019.5.3/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자유한국당이 '포스트 패스트트랙' 대치정국에서 대 정부·여당 강경투쟁 기조를 견지하면서도 '민생정당'으로서 존재감 부각에 함께 나서며 '투트랙' 전략을 본격 가동할 태세다.

한국당은 이달 초 포스트 패스트트랙 정국에 접어들자 대규모 장외투쟁, 전국순회 집회를 예고하고 의원들이 삭발을 감행하는 등 '강경투쟁 일변도'로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3일 황교안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한국당 지도부는 강경행보를 이어갔지만, 나경원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원내 현안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쌍끌이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다.

황교안 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는 지난 2일 청와대 앞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한 뒤 서울-대전-대구-부산에서 잇따라 집회를 여는 '경부선' 강행군에 나섰다. 이어 3일에는 한국당의 불모지 광주·전주 등 '호남선' 행보에 나서며 전국순회를 이어갔다.

반면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원내지도부는 전날 경부선 순회에는 동참했지만, 3일에는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주요 정국·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한국당 의원들은 '민생경제 원내대책회의'라고 명명된 이날 회의에서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적폐청산' 발언뿐 아니라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 예산안, 마이너스 성장률, 수출·물가 문제, 최저임금, 부동산, 대북외교, 문재인 케어, 국민연금 등 국정 주요 이슈와 문재인 정부의 핵심정책들에 대해 전방위적 맹공을 가했다.

나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적폐청산을 분명히 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면서 "국민의 대통령이 아닌 핵심지지층의 대통령을 자처하는 문 대통령이야 말로 국민분열의 원책임자"라고 비판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외교는 외톨이에 우물안 개구리, 내치도 경제는 나홀로 (우리나라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국론분열에 보수와 진보는 대립하고 있다"며 "적폐 청산에 몰입해서 대한민국 사회가 양분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는 '이념전' 양상으로 굳어지고 있는 대치정국의 극한 갈등의 책임은 문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있음을 확고히 하기 위한 여론전의 일환으로 읽힌다.

또 '민생정당' 표방으로 장기전으로 흘러가는 대치정국에서 '발목잡기' 정당으로 비치는 역풍을 차단하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일부 (장외집회)는 같이 하고 국회에서도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오늘 민생 원내대책을 한 이유는 추경, 건강보험, 국민연금 등 산적한 민생현안을 챙겨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다"라고 전했다.

이같은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 한 것에 대해선 "국회파행의 원인이 저희 당에게만 있는 것처럼 언론보도가 됐기 때문에 한국당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있는 것처럼 여론조사 등에 나타났다"며 "이같은 언론보도에 대해선 문제제기를 하고 있지만 일부는 저희가 노력을 더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5.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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