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산기도원, 제3회 학술세미나 개최
용문산기도원, 제3회 학술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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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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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년 이어온 ‘용문산 구국기도회’ 가치 조명하며 계승방안 고찰

용문산기도원 제3회 학술세미나가 지난 1일 경북 김천 용문산기도원(원장 나서영 목사)에서 열렸다.

‘용문산기도원 구국기도회에 관한 역사적 고찰’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제3회 학술 세미나는 (재)기독교대한감리회 애향숙(이사장 전명구 감독)이 주최하고 감리교신학대학교(오성주 총장직무대행)가 주관했으며, 감신대 소요한 박사(한국교회사)와 박철호 목사(기념탑교회)가 발제자로, 감신대 이후정 박사(역사신학)가 논찬자로 나섰다.

‘용문산기도원 구국기도회의 역사적 고찰’이라는 주제로 첫 강의에 나선 소요한 박사는 먼저 구국기도운동의 배경을 설명하며 “기도가 시작된 구국제단은 설립자인 아실 나운몽 목사가 1940년 6월 13일 애향숙 창설이후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던 기도처에서 시작됐고 나운몽 목사는 땅의 문제를 기도회로 승화시키고자 노력했던 인물로 아실은 구국기도는 신앙에 있어 선택의 문제가 아닌 의무였음을 강조했다”고 서론했다.

이어 소 교수는 아실의 국가관에 대해서 언급하며 “아실은 기독교와 국가는 절대 분리될 수 없는 ‘기독교와 국가의 불가분성’에 대해 주장을 분명히 했으며 더 나아가 성서에서 기독교와 민족의 불가분성을 해석했다. 그는 기독교정신에 민족혼이 있어 성서에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사람들이 애국·애족의 선봉자요, 철저한 민족애에 입각한 정치가였다”고 설명했다.

소 교수는 이어 “아실의 사상은 좌우 이념에 기대지 않던 좌우이념을 뛰어넘는 인물로서 현세의 이념을 강력히 비판하기도 했으며, 용문산 구국기도 제단은 좌우 어떤 이념에도 속해 있지 않은 기도제단으로써 성서가 기준이 되어 기도운동이 전개되었으며, 아실의 구국기도가 끊임이 없이 계속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데올로기에 있어 한쪽으로 경도 되었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를 경계하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중도를 걷는 것에 있었다”고 했다.

구국기도사상에 대해서도 “아실의 구국기도는 단순히 나라를 위해서만 아닌 사상, 이론, 행동이 구체적으로 표현된 결과로 좌우의 이념을 뛰어넘는 ‘참(진리)’이라는 공심(公心)과 일념(一念)의 개념이 담겨 있다. 그에게 있어 사상이란 하나님의 뜻을 말한다. 그 뜻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한다. 아실이 주장하는 완전한 사상은 생명이 있는 사상으로서 이는 곧 ‘하나님과 민족의 바른 관계’에서 생성되며 그 관계는 세상의 주의와는 다른 하나님의 뜻이 내재된 영원한 관계다”라고 주장했다.

소 교수는 결론에 이르며 “아실은 기독교와 민족은 나눌 수 없는 불가분성 관계로, 그의 구국기도는 신앙에 있어 선택의 문제가 아닌 의무였으며 구국기도가 필요한 이유를 성서에서 찾았으며, 아실은 민족을 살리기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서에서 하나님의 사상을 찾아 이를 행동으로 옮기고자 했다. 바로 여기에 구국기도의 원동력이 있다”고 맺었다.

소요한 교수의 발제에 대한 논찬에서 이후정 교수(역사신학)는 “아실의 삶과 사역은 이 민족의 구원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며 오직 예수의 복음과 하나님 나라의 의를 위해 바쳐졌다는 감동적인 역사였으며 그가 걸었던 길은 예수 십자가 고난의 길이었고, 자기 이익과 영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예수정신을 이 한반도와 한민족에 호소했던 발자취였다”고 뒷받침했다.

이 교수는 그러면서 “발제강연자인 소 교수의 뜻깊은 강연을 통해 다시 한번 아실의 구국기도의 위대한 영성이 한국교회의 나태해진 녹슨 현실과 사명을 깨우는 경종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하며 마쳤다.

두 번째 강의자인 박철호 목사(기념탑교회)는 ‘용문산기도원 구국기도회의 계승을 위한 방안’에 대해 발제하며 오직 나라와 민족을 위해 1963년 4월 30일 새벽부터 시작해 1년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릴레이기도를 이어온 한민족구국제단의 구국기도운동의 무형문화제 혹은 경상북도 도 지정 무형문화제 지정을 위한 절차와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박 목사는 “무형문화재란 50년 이상 지닌 건물로 보존가치가 있는 것을 판단해 지정한다”며, “‘용문산기도원 대성전’, ‘초가집’, ‘사택’은 건축적인 면에서, 수도사들이 입은 제복은 복식 면에서 보존할 필요가 있기에 학술적으로 접근해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이어 “용문산기도원에 관한 무형문화제 지정은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대상 및 기준민간신앙의례, 종교의례 등에 해당되며 문헌, 기록, 구술 등의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기에, 역사적 가치가 있다”며 “무형문화제 지정을 위해서는 이를 증빙해야 한다”고 했다.

박 목사는 끝으로 사견임을 전제하며 “구국기도에 관한 것은 먼저 기네스북에 등재해 세계유산으로도 삼을 만하다”고 가치를 규정한 뒤, “용문산기도원에 관한 무형문화제 등록은 지금부터 빨리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사회자 장성배 박사, 용문산 새별산교회 담임 나도영 목사, 논평자 이후정 박사, 발제자 소요한 박사, 발제자 박철호 목사 (사진 왼쪽부터)
 

한편, 세미나에 앞서 드려진 개회예배는 감신대 장성배 박사의 사회로 감신대 총장직무대행 오성주 박사가 기도했고, 용문산수도사들의 특송 후에 전명구 감독회장이 ‘앞서 행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축도는 용문산기도원 나서영 원장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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