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을 염원하는 한국교회의 소망을 위해 원로목회자들이 나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특별기도회를 개최했다.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재단과 한국원로목자교회, 한국원로목회자총연합회가 주최하고 한국기독교평신도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후원회가 주관한 ‘2019 한국교회 원로목회자 평화통일을 위한 특별기도회’가 15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도회는 한반도 평화를 지향하는 한국교회의 염원을 위해 원로목회자들이 나선 기도회로, 평화적인 통일을 통해 북녘땅에 복음이 전해질 수 있기를 희망하는 한국교회의 소망을 담았다. 또한 전쟁이라는 비극적인 역사를 지우고 한반도에서 평화가 항구히 실현되기를 바라는 민족과 세계인의 염원도 함께 했다. 이에 역사의 시련을 함께 했던 원로목회자들의 뜨거운 이날 기도 함성은 민족은 물론, 사회와 세계를 향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기대와 공감대를 확산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날 기도회를 후원했던 방주사랑교회 김신자 목사는 특별히 대회사를 전하며 “원로목회자의 남아있는 눈물에서 평화통일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면서 “평화통일 운동은 시대가 만들어 준 기도운동으로, 이제 믿음의 선열들이 보여준 애국애족과 희생정신을 오늘 믿음을 가진 우리들이 계승해 분열과 갈등을 벗고 새로운 시대적 사명을 다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또 “평화는 하나님과의 화해를 근거로 하고, 그 화해는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자적 사역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다”면서 “이제 한국교회가 원로목회자의 기도를 시작으로 평화통일에 대한 기도가 이어질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예배는 준비위원장 강진문 목사의 사회로 총진행위원 박만석 목사가 대표기도 한 후,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재단 고문 김상복 목사가 ‘이렇게 기도하자’를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모든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간구하고, 부르짖는 것이 평화의 세상을 만들기 위한 실천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믿고 있기에 오늘 이 자리에 무릎을 꿇었다”면서 “한반도에서의 평화통일은 지구상 마지막 냉전체제를 해체하는 일이며, 오늘 임진각에서 올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는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 모두의 가슴에 희망의 메아리로 울려퍼질 것이고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 국민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설교 후에는 장정국 목사와 박정일 목사, 황정일 목사가 참석자들을 이끌며 각각 ‘국가와 민족을 위해’, ‘평화통일을 위해’, ‘한국교회와 원로목회자를 위해’ 특별기도하는 순서를 가졌다.
문세광 목사의 축도로 1부순서를 마친뒤 총괄위원장 현광희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2부 순서에서 환영사를 전한 김재용 목사는 “평화와 통일이라는 주제는 마지막 우리 원로들의 꿈이기에, 오늘 기도회에 오신 원로들을 환영한다”며, “홍해처럼 임진강의 강물이 갈라지기를(기적이 이루어 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인사했다.
격려사를 전한 한국기독교평신도총연합회 총재 정근모 장로는 “3·1운동 100주년에 통일기도회는 역사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이제 통일을 이뤄야 하는 시점에서 통일은 평화적, 민주적으로 이뤄야 하고 기독교가 앞장서야 하는데, 오늘 기도회가 하나님의 역사책에 터닝포인트가 되는 기록으로 남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또 남북조찬기도회 회장 김윤기 목사는 축사에서 “한반도 통일에 대한 염원이 불타고 있는 이때 교회가 먼저 통일에 대한 의지를 불태워야 한다”면서 “오늘 한국교회 원로목회자들의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회가 통일로 가는 초석이요 지름길임을 믿는다. 앞으로도 기도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통일의 불길을 일으키는 사명을 감당하기를 소망한다”고 축복했다.
원로목회자들은 이날 분단의 아픔과 현실이 깃든 한반도의 잘려진 허리 임진각에서, 통일의 염원을 담은 뜨거운 기도 외에도 애국가와 통일노래를 부르며 하루빨리 북녘에 평화와 복음이 전해지기를 소망하는 간절한 마음을 실어 보냈다.
한편, 기도회를 주최한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재단 이주태 장로는 “임진각에서의 특별기도회가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고 실현하는 모임이 될 것이다”면서 “언젠가는 북한 전체에 복음이 심어질 것이라는 가슴벅찬 기대를 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우리가 평화통일 기도회를 개최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