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대표회장에 반기 든 한기총 비대위, “전 목사는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 촉구
전광훈 대표회장에 반기 든 한기총 비대위, “전 목사는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 촉구
  • 크리스챤월드리뷰
  • 승인 2019.05.27 1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망언과 독선 등 비상식 행보로 한기총 명예실추·선교지장 초래 주장..한기총의 정치세력화 우려 지적도
전광훈 대표회장의 행보에 반기를 든 한기총 현직 임원 등 '비상대책위' 위원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와 관련한 구설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 목사의 전횡과 독선을 주장하며 반기를 든 한기총 몇몇 임원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전 목사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임원 및 회원 교단장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4일 한기총 사무실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대표회장의 그간의 전횡을 성명을 통해 고발하며 “한기총 대표회장직에서 즉각 사퇴하고 한기총 회원과 1,200만 한국교회 성도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먼저 “전 목사의 망언과 불법적인 행위를 보고 도저히 용납할수 없어 뜻있는 임원 및 교단장들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전 목사의 망언과 불법적 행위로 말미암아 한기총이 1,200만 성도와 온 국민에게 지탄의 대상이 된 것을 통감하며 사죄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전광훈 대표회장의 기독당 등 정치행보에 대해 강력한 우려의 입장을 표명했다. 한기총을 정치집단으로 만들어 본래의 사명을 저버리고 급기야는 해산청원까지 등장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성명에서 “전 목사는 자신의 야욕과 정치세력화를 위해 자신을 지지하는 몇몇 인사들과 함께 기독당을 창당하고 한기총과 ‘MOU’를 맺어 기독당의 하급기관인양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또 “전 목사와 추종인사들은 한기총 설립목적을 저버리고 창립이념을 위반하여 한기총을 극단적인 정치집단으로 만들고 있다”며, “이에 한기총을 와해 시키려는 불순한 세력들에 빌미를 줘 문체부에 한기총을 해산하라는 신청을 하는 지경에 이르게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대표회장의 잦은 긴급임원회 소집 등 전횡과 독단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들은 “전 목사는 한기총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기위해 수시로 긴급임원회를 소집하고 한기총의 모든 운영을 오직 기독당과 내년 총선에 목적을 두고 이를 위해 참여와 활동을 강압 지시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불응한 임원 및 위원장은 자격정지를 한다고 겁박하며 오직 자신의 정치 세력화를 위해 한기총을 이용했다”고 고발했다.

전 대표회장의 이른바 ‘막말’도 도마에 올렸다. 이들은 “전국에 생중계되는 유튜브 설교방송을 통해 공개적으로 극단적 막말을 하며 비 인격적인 비하 발언과 원색적인 비난을 하여 10만 목회자들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1200만 성도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으며 이로인해 55,000교회 전도의 길도 막아버렸다”고 주장했다.

최근 MBC 보도와 관련해 불거진 불미스런 일들도 비난을 피해가지 못했다. 이들은 “5월 20일 MBC ‘스트레이트’, ‘뉴스외전’, ‘8시뉴스’ 등에서 방영된 전 목사의 비 상식적 행동은 기독교인이 아닌 국민들에게까지 실망고 큰 충격을 줬다”며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갖추지 못한 행동으로 한국교회와 한기총의 위상을 실추시켰다”고 힐책했다.

더불어 “전 목사가 대표로 있는 청교도영성훈련원 신도들이 취재기자를 폭행하고 카메라를 부숴버리는 행동을 한 것은 부끄럽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하며 “전 목사는 MBC에 사죄하고 한기총 명예와 위상을 실추시킨 행위에 대해 한기총 회원과 1200만 성도앞에 사죄하고 대표회장 직에서 사퇴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전 대표회장의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발언에 대해서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들은 “전 목사는 국회에 빨갱이가 200명이 있다고 했는데 어떤 근거로 발언했는지 그리고 어느 국회의원이 빨갱이 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질책하며 “이는 전광훈 목사 개인의 주장이지 한기총의 공식입장이 전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들은 ▲불법적인 긴급임원회, ▲비정상적 대신교단 가입절차, ▲정관위반과 불법명예대표회장 임명, ▲지역연합회 총대권 남발, ▲상임위장 25%이상 청교도영성훈련원 인사 임명 등에 대해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임원회 결의없이 특별위원회를 수시로 설치하는 등 역시 불법을 저질렀다”며 “대표회장으로서 정관을 위반하고 규정과 절차를 무시하고 폭언과 독선을 일삼으며 독단적으로 한기총을 운영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공인으로서 지도자의 덕목과 자질을 갖추지 못하고 혐오적인 발언과 극단적인 막말을 하여 한기총과 한국교회 및 대한민국에 폐악을 끼치는 전광훈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한기총 비대위에 이름을 올리며 전 대표회장의 사퇴를 요구한 이들은, 공동대표 김창수 목사(전 한기총 대표권한대행), 엄정묵 목사(공동회장, 개혁혁신 총회장), 박중선 목사(공동회장, 합동진리 총회장), 정학채 목사(공동회장, 개혁증경 총회장), 배진구 목사(공동회장), 한반도복음화 총재), 김명중 목사(공동회장, 합동예장 총회장), 정일량 목사(공동부회장, 웨신 총회장), 김의웅 목사(합동 총회장), 김병근 목사(고려개혁 총회장), 박은총 목사(총신 총회장), 성경모 목사(공동부회장), 김영완 목사(공동부회장), 김인기 목사(공동부회장) 등이다.

한편, 전광훈 목사는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한기총의 명예를 훼손하고, 불법적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대표회장 탄핵 기자회견을 한 자들에 대해 임원 및 위원장직 직책에서 오늘부로 해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한기총 정관(제6조 2항)에 따르면 임원회 결의가 있어야 이들에 대한 자격을 정지 또는 취소 등 결정할 수 있는 것으로 돼 있어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따라서 “이 또한 또 다른 불법을 자행하는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독단과 전횡을 일삼는 전 대표회장의 일면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는 지적도 뒤따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 신관 201-2호
  • 대표전화 : 02-3673-0123
  • 팩스 : 02-3673-01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권
  • 명칭 : 크리스챤월드리뷰
  • 제호 : 크리스챤월드리뷰
  • 등록번호 : 서울 아 04832
  • 등록일 : 2017-11-11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임종권
  • 편집인 : 임종권
  • 크리스챤월드리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크리스챤월드리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