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광훈 대표회장에 대한 불만과 사퇴 압력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공익실천협의회 대표 김화경 목사가 전 대표회장의 이른바 ‘전라도 빨갱이’발언과 관련, “전광훈 목사는 오해성 발언에 석고대죄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3일, 한기총이 소재한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앞에서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촉구하며, 전 대표회장의 지나친 정치 집념에 대해서도 “한기총을 끌어안고 가든가, 한기총을 떠나 여의도에가서 정치에 전념하든가 선택하라”고 일침했다.
김 대표는 성명에서 “전광훈 목사의 ‘전라도는 빨갱이다’, ‘전라북도를 떼어내 김천과 묶어서 하나의 도(道)를 만들어야 한다’는 명명백백 잘못된 발언은 한국교회 전체의 뜻이 아니다”면서 “국민들과 한국교회는 경악과 분노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에 전 목사는 국민앞에 석고대죄하고 오해성 발언에 사과하길 바라며 한기총은 이유불문 하나가 되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전 목사의 소속 교단을 향해서도 “정치 종교를 떠나 지역감정 부추기는 발언으로 기독교의 선한 이미지가 훼손 됐는 바, 교단은 망언에 대해 사과하고, 전 목사의 공식적인 사과가 없을 시 제명 출교로 한국교회를 지키라”고 일침했다. 아울러 한기총 구성원들을 향해서는 “서로 물고 뜯지말고 철저히 회개하며 예수님 마음으로 하나돼 한기총을 똑바로 세워라”고 힐책했다.
그러면서 전광훈 목사에게 “한국교회를 더 이상 망치지 말기 바라며, 목사로서 정로의 길을 가려면 한기총 모두를 주님의 사랑으로 끌어안고 가든지, 아니며 대표회장직 즉각 사퇴 후 여의도에 가서 본격적으로 정치하든지 선택하라”고 질타했다.
김 대표는 전 목사의 몇몇 측근 증경회장들을 향해서도 “잘못된 정치 발언에 책망하며 바르게 지도하지 않고 동일한 생각이면 한기총을 떠나 여의도에 가서 정치 활동에 전념하라”며 싸잡아 비판했다.
한편 전광훈 목사는 최근 모 집회에서 “전라도는 빨갱이”, “전라북도를 떼어내 김천과 묶어 하나의 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등, 특정 지역 폄하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으며 빈축을 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