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 여의도총회, 한기총 ‘행정보류’ 결의
기하성 여의도총회, 한기총 ‘행정보류’ 결의
  • 크리스챤월드리뷰
  • 승인 2019.06.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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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목적과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심히 우려”.. 전광훈 목사 논란에 ‘배에서 내리기’라는 지적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총회(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가 11일 정기실행위원회를 열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에 대한 행정보류를 결의했다.

행정보류는 탈퇴에 앞서 단체에 소속은 유지하되 단체가 진행하는 모든 행정적인 일과 의무, 일정 등에 대해 일체의 참여나 관여없이 보이콧하는 결정을 말한다. 

기하성 여의도총회는 이날 결의한 입장문을 통해 “본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는 임원회와 실행위에서 심도 있는 논의 끝에 한기총이 순수한 복음주의 운동으로서의 본연의 모습을 회복할 때까지 한기총 회원교단으로서의 자격 및 의무와 관련된 모든 사항에 대해 행정보류를 결정하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행정보류 결정의 사유에 대해 “한기총 정관에 명시된 바와 같이 시대적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고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으면서 연합과 일치를 이루어 교회 본연의 사명을 다하는데 일체가 되어야 함에도, 안타깝게도 한기총의 현 지도부는 지나치게 편향된 정치적인 시각과 관점으로 얼룩진 여러 가지 시국선언 및 각종 성명서들을 통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단체로서의 정관 전문에 표명한 설립 목적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 한기총의 회원 교단으로서 심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광훈 대표회장의 시국선언과 성명서가 한국교회를 넘어 사회에까지 큰 파장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한기총에서 한배를 타고 있는 것 자체가 뜻(?)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오인될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여진다.

여의도총회는 이날 실행위에서 입장문을 배포하고 동의와 재청을 거쳐 행정보류를 결정했으며, 행정보류가 결의된 후 이영훈 대표총회장은 “전광훈 대표회장의 행보는 한기총의 본질에서 크게 벗어나 정치적 발언을 하고 있고, 대통령 하야 기자회견까지 한다고 한다”며 “이에 여러 우려들이 교단 목회자들 사이에 나왔고, 한기총의 상황에 기하성은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이 모아져 임원회 결의를 거쳐 실행위에 안건을 내놓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기하성 여의도총회가 행정보류를 결정함에 따라 한기총은 또다시 운영과 존립에 위기를 맞게 됐다. 여러 문제들로 인해 대형교단들이 대부분 빠져나가고 큰 교단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기하성만이 남아 한기총을 지탱해오던 상황에서, 기하성 마저 행정보류와 이탈을 하게 된다면 한기총은 영향력 뿐만아니라 존립자체에도 위태로움이 크게 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같은날 11일 오후에는 한기총 전광훈 대표회장이 ‘문재인 대통령 하야 촉구 기자회견’을 열며 또다시 일관된(?) 행보를 이어갔다.

전 대표회장은 이 자리에서 또다시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고, 연말까지 문 대통령 하야를 위한 국민청원 1,00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주장했다.

뿐 만 아니라, 청와대 앞 분수대로 자리를 옮긴 그는 천막 농성을 펼치며 대통령의 하야를 위한 1인 릴레이 단식에까지 돌입하기로 하는 등 한기총과 한국교회를 향한 교계 안팎의 비난과 우려의 시각을 아랑곳하지 않고 외면하며 마이웨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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