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생부터 잘못된 한국 보수교회 연합체, 분열과 갈등만 부추겨
태생부터 잘못된 한국 보수교회 연합체, 분열과 갈등만 부추겨
  • 크리스챤월드리뷰
  • 승인 2019.06.1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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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정치적 행보는 타락한 신앙의 본보기

“한국교회는 영적인 신앙과 믿음을 잊고 성령의 권능을 부인하여 오직 세속적인 물질적 욕망만을 추구하고 있다. 따라서 신앙공동체가 아닌 단지 신앙으로 포장된 그들만의 이익을 위한 집단으로 전락해 버린지 오래다. 여기저기서 한국교회가 몰락해 가고 있다는 탄식 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더욱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하나님의 권능을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들은 스스로 정통교회를 자처하고 올바른 신앙을 수호한다는 명목아래 자기 이익을 위하여 타락과 음모, 그리고 갈등과 적개심을 부추기며 교회가 무너지도록 흔들고 있다.”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양희삼 카타콤교회 목사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앞에서 열린 '한기총 해산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사단법인 '평화나무'는 한기총 전광훈 대표회장이 "자유한국당이 200석을 하면 이 나라를 바로 세우고, 달성 못하면 이 국가가 해체될지도 모른다"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발언한 것을 '무분별한 정치개입'이라고 주장하며 한기총의 해산을 촉구했다.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양희삼 카타콤교회 목사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앞에서 열린 '한기총 해산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사단법인 '평화나무'는 한기총 전광훈 대표회장이 "자유한국당이 200석을 하면 이 나라를 바로 세우고, 달성 못하면 이 국가가 해체될지도 모른다"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발언한 것을 '무분별한 정치개입'이라고 주장하며 한기총의 해산을 촉구했다.

기독교가 정치에 관여할 수 있느냐에 대한 물음은 오늘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장 불필요한 일이다. 역사적으로 정교일치 사회가 지배적이었던 시기가 있었지만 오늘 날 현대사회에서는 종교는 영혼 구제에만 힘쓰고 있을 뿐 직접적으로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다. 물론 이슬람 세계에서는 신정정치가 시행되고 있지만 이것은 특별한 경우이다.

특히 유럽은 기독교 보편세계를 거치면서 정치화 된 교회의 폐단이 얼마나 위험하고 또 많은 문제를 일으켰는지를 경험했다. 근대에 들어 인문주의 사상과 민주주의 체제가 들어서자 기독교는 더 이상 정치에 관여할 수도 없게 되었다. 기독교는 사회 약자보호 등 인권에 힘쓰며 사회 정의실현에 앞장서는 등 인간의 권리를 위한 사업에 집중하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종교와 정치관계는 어떠했을까.

불교가 전래된 이후 한국 고대 국가들은 불교의 고승들을 국사로 임명하여 국정의 자문을 구하는 등 불교는 정치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마찬가지로 불교로 국시로 하여 국정을 운영해 온 고려 역시 유교를 신봉한 사대부에 의해 붕괴되고 조선이 수립됐다. 유교체제 속에서 국가를 경영해온 사대부 국가인 조선 역시 민주주의와 공화정이라는 근대 체제에 밀려나 망하고 말았다. 종교가 국정에 간섭하고 정치에 참여해 왔던 과거 인류의 역사적인 경험들은 그리 환영할 일이 아니었다.
오늘 한국사회에서 기독교는 어떤 위상을 지니고 있는가.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의 행보가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이를 두고 기독교인들은 우려를 표명하며 맹렬하게 비난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기총은 정치적인 색깔을 여전히 표출하고 있다. 진보 기독교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  여러 기독교 단체들이 합세하여 한기총의 정치적 발언에 비판을 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기독교에 대한 불신과 따가운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그만큼 한국교회는 국민들 사이에 존중받을 대상이 아닌 것이다. 오히려  기독교인들이 주변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할 만큼 이상한 집단으로 인식되고 있을 정도다.

한국교회는 지난 과거 군사독재 시절에 인권과 민주화에 앞장서서 투쟁하는 등 국민들의  정신적인 지주역할을 해왔던 기억들이 점차 우리 사회에서 지워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던 사회의 지도층들은 대개가 기독교 목회자와 신도들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기독교 인물들이 없고 반대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기독교인 인사들이 더 않다는 점이 오늘 한국교회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한기총은 대표적인 한국 보수교회 연합체이다. 한기총은 겉으로는 보수신앙을 내세우고 있지만 내용 면에서는 이러한 신앙노선과 전혀 관계가 없는 이익집단의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 애초부터 태생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군사독재 시절 인권이 탄압되고 국민의 자유가 속박될 때 한국교회는 이러한 불의에 맞서 싸웠다. 한국교회는 당시 군사독재 정권이 남북분단 현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인식하고 남북화해와 협력을 통한 평화적인 한반도 통일을 지향했다. 이러한 인식 속에서 한국교회는 정치와 무관한 신앙적인 틀 속에서 인권과 평화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했다. 군사정권으로부터 많은 억압과 탄압을 받는 중에 많은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투옥당하고 고문도 겪어야 했다.
이 과정 중에서 1988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소위 ‘인천선언’이라 불린 남북평화 통일 선언문을 발표하게 이르렀다. 이에 대해 교회협 회원 교단인 예장(통합) 내부 보수층들은 교회협의 남북평화통일운동이 친북좌경이라는 이념의 플레임을 씌워 새로운 보수교회 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발족 시킨 것이다. 좌경 성향의 진보교회에 대항하여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지키자는 모토 아래 새로 창립된 한기총은 교회협에 비회원 교단인 예장(합동) 등 군소 교단과 단체들을 대거 영입하여 외적으로 가장 거대한 교회 연합체서 한국교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주최 '대한민국 어디로 가고 있는가?' 기자회견이 열린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민의례 하고 있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주최 '대한민국 어디로 가고 있는가?' 기자회견이 열린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민의례 하고 있다.

초기 대표회장은 한기총 탄생의 주역이었던 예장(통합) 교단의 총회장을 역임한 목회자가 맡았다. 여기에 새로 영입된 대교단인 예장(합동) 총회장을 역임한 인물이 번갈아 대표회장을 맡기도 했다. 결국 한기총은 이 두 대교단의 교권경쟁의 장이되어 금품선거가 오가는 등 온갖 부작용이 초래되기도 했다.
이제 군사독재 정권에게는 비판적이고 적대적이었던 진보교회 연합체인 교회협과 맞대응 할 수 있는 보수 교회 연합체인 한기총의 탄생이 끈끈한 동지가 된 셈이었다. 이렇게 한기총은 처음부터 정치적이고 교권적인 성향을 띠고 출발했다. 한기총은 한국교회 대표성을 공고히 하기 위해 교권을 내세우며 사회 정의와 약자보호보다 인권이란 이름으로 탈북자 지원에 힘쓰면서 한편으로는 진보교회의 행보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보수성격의 신앙노선을 확고히 해나갔다. 이 과정에서 한기총은 비판적인 초교파 기독교 언론인신문’을 이단 옹호언론으로 정죄하는 등 언론 탄압에 열을 오렸고 또 한쪽에서는 교회를 이단으로 정죄하는 등 이단감별에 앞장을 섰다. 이제 한국교회는 한기총의 교권에 순응하면서 신앙의 보수화에 적극 참여하여 진보적인 한국교회의 활동을 위축시켰다.   

교회의 미래적인 발전과 부흥을 꾀하여 하나님의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도록 신앙적인 활동을 하기보다 교권과 금권, 그리고 이단 정죄에 젖어온 보수교회는 이제 사회적인 존재 이유까지 상실하게 이르렀다. 그리하여 한국교회는 더 이상 사회정의 요람도 아니고 국민들의 정신적인 안식처가 아니다. 한국교회는 영적인 신앙과 믿음을 잊고 성령의 권능을 부인하여 오직 세속적인 물질적 욕망만을 추구하고 있다. 따라서 신앙공동체가 아닌 단지 신앙으로 포장된 그들만의 이익을 위한 집단으로 전락해 버린지 오래다. 여기저기서 한국교회가 몰락해 가고 있다는 탄식 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더욱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하나님의 권능을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들은 스스로 정통교회를 자처하고 올바른 신앙을 수호한다는 명목아래 자기 이익을 위하여 타락과 음모, 그리고 갈등과 적개심을 부추기며 교회가 무너지도록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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