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곡교회 성도들, ‘행정거부’ 결의에 따라 노회 조사 ‘거부’
금곡교회 성도들, ‘행정거부’ 결의에 따라 노회 조사 ‘거부’
  • 크리스챤월드리뷰
  • 승인 2019.06.2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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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들 “노회는 사태 해결을 위해 편향 버리고, 준법과 공정성을 먼저 유지하라” 일침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금곡교회’가 공정성을 잃었다고 판단한 소속 중서울노회에 대해 행정거부를 결의한 가운데, 지난 21일 교회 사태 조사를 위해 금곡교회를 찾은 노회 조사처리위원회를 성도들이 막아서며 교회를 지키려는 주권 의지를 확인했다.

당회의 행정거부 결의에 따라 노회의 조사를 거부한 성도들은 이날 “교회의 주체인 성도들의 정서를 무시하며 편향적 판단으로 금곡교회를 갈등과 혼란에 빠뜨린 노회의 지도를 거부한다”면서 “중서울노회는 금곡교회를 더 이상 우롱하지 말고 사태의 해결을 위해 편향적 태도를 버리고 준법과 공정성을 먼저 유지하라”고 외쳤다.

이날 조사위원들은 교인들의 성난 목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상회의 행정을 따를 것을 계속해서 권고했지만, 이미 노회에 대한 신뢰를 상당부분 잃게 된 교인들은 앞서 결의한 대로 행정거부 의지만을 확인하며 뜻을 바꾸지 않았다.
 
예장 합동 중서울노회는 청빙당시 약속과 달리 재신임투표 받지않아 갈등에 이르게 된 담임 이OO 목사에 대한 편향적 판단과 결정으로 교인들의 반발을 사며 논란이 된 바 있다. 특히 중서울노회는 담임 이 목사의 청원서와 금곡교회 당회가 제출한 이 목사의 권고사면 소원서를 동시에 접수받고, 이의 처리를 위해 열린 임시노회에서 이 목사의 청원서는 받은 반면, 당회의 소원서는 기각 처리하며 갈등에 기름을 붓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 목사에 반발하는 교회 장로들을 절차와 과정을 생략한 채 중징계를 명하는 결의로 성도들과 또한번 부딪치기도 했다.

이에 성도들은 “처음에는 노회가 잘못을 바로 잡아 교회를 온전히 회복시켜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난 과정들에서 노회는 철저히 의도적이고, 정치적으로 우리 교회 문제를 다뤄왔다”면서 “더 이상 노회의 어떠한 판단도 신뢰할 수 없었기에 우리는 ‘행정거부’라는 결단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노회나 목사님에게 반기를 드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바로 잡고 소중한 교회를 지키려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노회가 우리 성도들의 아픔에 귀 기울이고, 마음을 헤아려,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모 언론에 따르면, 중서울노회 조사위원들은 당회의 행정보류 결의에 따른 성도들의 조사 거부에 대한 향후 노회의 대응이나, 나아가 금곡교회 사태의 해결 의지에 관해 입장을 듣고자 했으나, 답변은 돌아오지 않았고 조사원들은 급히 현장을 벗어났다고 전했다.

성도들은 또, 이날 조사를 위해 중서울노회가 교회에 보낸 ‘행정서류 원본 확인을 위한 조사처리위원회 소집의 건’ 공문에도 하자가 있다며 문제를 지적했다.

중서울노회는 조사를 위한 공문에서 참석대상자로, 조사처리위원, 금곡교회 당회원 전원, 금곡교회 청빙위원장 등을 명시했는데, ‘불참자는 위임장을 작성하여 대리인에게 권한을 위임하여, 대리 출석하게 할 수 있다’는 조항을 덧붙였다. 이를 두고 성도들은 “참석대상을 조사위원, 당회원, 청빙위원장 등으로 직접 지정한 것은 사건의 조사와 판단에 있어 객관성을 담보하고자 함인데, 이를 대리인에 위임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게 하는 것”이라면서 한숨을 지었다.

지교회의 원활한 관리 감독을 위해서는 상위기구의 공정성과 신뢰성이 담보돼야 한다. 특히 교회의 주체인 성도들의 뜻을 먼저 헤아리는 민주적 아량과 합리적인 혜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금곡교회의 갈등 해결을 위해 노회나 총회 등 상위기구들의 보다 신중하고 바른 판단과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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