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성, 그 위대함(3)
여성성, 그 위대함(3)
  • 서진희 번역가
  • 승인 2019.06.28 1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진희 번역가세종대무역학과 졸업,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 선교사로 약 7년간 활동했으며 제21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어린이해외번역부분 최우수상, '나는 하나님의 성품의 아이가 되고 싶어요 / NCD출판사)' 등 그 외에 약 100 여 권의 서적을 번역했다.
서진희 번역가세종대무역학과 졸업,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 선교사로 약 7년간 활동했으며 제21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어린이해외번역부분 최우수상, '나는 하나님의 성품의 아이가 되고 싶어요 / NCD출판사)' 등 그 외에 약 100 여 권의 서적을 번역했다.

여자 창조의 목적-2부

이 세상에는 좋은 남자들이 많지만 모든 남자들이 다 좋은 남자들은 아니다. 때로 우리는 이 세상에 폭력적이고 무책임한 남자들로 인해 상처받는 많은 여자들을 본다. 경우에 따라  어떤 여자들은 폭력적인 남편, 폭력적인 애인의 폭행을 견디다가 싸늘한 주검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남자가 여자를 함부로 대하고, 무시해서 관계가 깨어진다면, 여자는 그 남자를 멀리해야 한다. 이것은 성령의 지혜이다. 남자와 여자의 관계는 성령과 우리의 관계처럼 매우 인격적인 관계이어야 한다. 성령은 우리에게 억지로 어떤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 먼저 인격적인 교제를 통해 깨달음을 주시고 우리가 마음에서 우러나 자발적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도록 우리를 돕는다. 여자들도 성령처럼 해야 한다. 남자와 관계가 깨지면 억지로 또는 감정적으로 맞서지 말고 슬퍼하며 물러가야 하고,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기도해줘야 한다. 그리고 관계가 회복되면 다시 돕는 것이다.

억지로 완력으로 맞서거나 요구하는 방법은 좋지 않다. 관계에 갈등이 있을 때는 성령을 떠올리고 성령께서 주시는 지혜를 얻자. 극단적인 경우 만약 남자가 반성하지 않아서 관계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장기적 또는 영구적으로 그를 떠날 수밖에 없다. 어느 날 바리새인들이 이혼에 대해 예수님에게 물었다. 그 때 예수님은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크리스천으로서 여자는 어떤 경우에도 결혼 후에는 남자를 떠나면 안 되고, 만약 떠나면 하나님 앞에 죄를 짓는 것일까? 여자는 얻어맞아서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건 싸늘한 주검이 되건 한 번 결혼하면 그 남자와 끝까지 함께 살면서 그 남자가 변화되기까지 모든 어려움을 몸으로 견뎌야 크리스천 여자의 덕목일까? 그렇지 않다. 예수님이 그 말씀을 하셨던 이유는 바리새인들이 이혼증서를 써주고 아내와 이혼을 하는 것을 정당화했기 때문이었다.

당시에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율법대로 이혼증서만 써주면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아내를 버리고 새로운 젊은 여자와 결혼하는 것이 아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예수님은 그것이 잘못된 생각임을 깨우쳐주기 위해 그들에게 그런 답을 하신 것이다. 당시에 여자들은 남편이 이혼증서를 내밀고 아내를 버리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따라서 당시 예수님의 답은 결혼과 이혼에 대해 왜곡된 생각을 가진, 갑의 입장에 있던 남자 바리새인들에게 주신 것이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여자들에게 하신 말씀이 아니었다. 게다가 예수님은 이혼에 음행이라는 한 가지 조건을 다셨다.

아내가 ‘음행’을 저질렀을 경우, 그것은 이혼의 타당한 이유가 된다고 하셨다. 그렇다면 ‘음행’도 이혼의 타당한 이유가 되는데, 폭력과 살해의 위협이 어찌 이혼의 타당한 이유가 되지 않겠는가? 우리가 성령을 슬프게 할 경우 성령께서 우리를 떠나시는 것처럼, 남자가 여자를 함부로 하거나 폭력을 휘두를 경우, 여자도 남자를 떠날 수 있다. 물론 남자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진정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한다면 하나님께서 친히 그를 용서하시고 그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실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남자의 죄 문제와 인생은 여자가 어찌해주거나, 끝까지 책임져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친히 그 남자와 씨름해주시며 해결해주실 문제다. 여자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되, 근본적으로 그 문제를 철저히 하나님의 손에 맡겨야 한다. 그리고 냉정할 정도로 성령의 방법을 따라야 한다.

사실 신약에서 부부관계를 말할 때 아내를 대상으로 사용된 ‘순종’이라는 말은 영어로는 ‘Submit’이라는 단어이다. 아무리 신약성경이 기록된 시대에 여자들의 사회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열악했다 하더라도 부부관계란 시대와 문화를 막론하고 근본적으로 어느 정도 평등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하물며 신약성경에서 조차도 아내를 대상으로 사용된 순종이라는 이 표현은 상대방을 인정하고, 배려하고, 존중함으로서 자발적으로 상대방에게 결정권을 주고 그 결정에 따르는 수평적인 행위의 의미를 담고 있다. 다시 말하면 성숙하고 인격적이고 수평적인 순종이다. 따라서 성인 남녀는 서로에게 이런 순종을 할 수 있다. 당연히 가정에서 남자가 아내를 존중하고 인정하고 배려해야 그 가정이 평안하고, 또 여자가 남편을 존중하고 인정하고 배려해야 그 가정이 바로 선다.

이처럼 한국말로는 똑같이 ‘순종’ 또는 ‘복종’으로 번역되었지만 부부 사이에 사용된 이 순종은 좀 더 인격적이고 상호적인 관계를 배경으로 한다. 반면 성경에는 자녀나 군인, 노예를 대상으로 사용된 순종이라는 표현도 있다. 영어로 Obey라는 단어가 사용되는 이 순종은 자녀, 군인, 노예를 대상으로 하는 보다 수직적이고 일방적인 절서를 강조하는 순종을 말한다. 이를 볼 때 우리는 부부가 서로에게 순종하는 것은 결코 노예나 군인처럼 순종하는 그런 순종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부부를 대상으로 사용된 이 ‘순종’은 아내 또는 남편이 상대방을 배려해서 순종을 해주는 식의 순종이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특별한 시스템 안에서 서로 순종(Submit) 하며, 존중하며, 협력하며, 일하도록 하셨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여자에게 주어진 역할은 Helper이다. 그리고 Helper가 어떠해야 하는지는 성령을 통해 잘 알 수 있다.

부부관계의 파괴

슬프게도 아담과 여자는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하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음으로서 죄를 범하게 된다. 인간의 죄는 여러 가지 면에서 인간에게 고통을 가져 왔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부부관계의 파괴라는 매우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가 죄를 지음으로 스스로 자초한 저주를 그들에게 말해주셨는데 그 중에서도 여자에게 임한 저주는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라‘이었다. 남자와 여자의 관계가 죄로 인해 어그러지고 병들게 된 것이다. 저주로 인해 여자는 남자를 끝없이 원하게 되었고, 이것은 오늘날에도 여자들에게 여러 가지 증상으로 나타난다. 여자는 남자에게 자신의 인생의 꿈과 미래와 모든 것을 거는 ’백마 탄 왕자 증후군‘을 갖게 되거나, 또는 에로스적인 사랑, 미모, 지성, 섹스, 돈, 헌신 등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오직 남자 하나를 자신의 노예로 삼으려는 갈망을 갖게 되었다. 반면, 남자는 여자를 다스리고 싶어 하는 욕구를 갖게 되었다. 남자는 과거 여자를 귀한 파트너로만 여겼다.

그러나 이제는 그 위에 군림하고 다스리려는 거칠고 강포한 갈망을 갖게 된 것이다. 함께 지혜를 나누며 동역하던 횡적인 관계가 아니라 여자에게 종적인 관계를 요구하며, 그 위에 군림하려 하게 된 것이다. 인간이 스스로 자초한 이 저주로 말미암아 남녀의 건강한 관계가 깨어지고,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얽히고설킨 실타래 같은 남녀갈등이 시작되었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를 갈망하고, 서로를 원하고, 서로를 필요로 하면서도, 또 서로 갈등하고, 미워하고, 경쟁하는 관계가 되어 버렸다.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알 수 있는 것은 남성우월주의, 남성중심주의, 가부장적인 문화, 여성의 상품화, 눈물 많은 여자의 일생, 남녀 갈등구도, 남성혐오, 여성혐오 등은 전부 원죄로 인해 저주 아래 있게 된 남녀가 낳은 저주의 열매들이라는 것이다. 한 가지 희망은 그리스도를 믿고 그의 가르침에 순종함으로서 우리는 그 저주에서 벗어나 건강한 부부관계를 이루고, 이 땅에서도 가정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고 누릴 수가 있다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 신관 201-2호
  • 대표전화 : 02-3673-0123
  • 팩스 : 02-3673-01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권
  • 명칭 : 크리스챤월드리뷰
  • 제호 : 크리스챤월드리뷰
  • 등록번호 : 서울 아 04832
  • 등록일 : 2017-11-11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임종권
  • 편집인 : 임종권
  • 크리스챤월드리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크리스챤월드리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