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일 한국교회 주요 교단장 12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체 종교계 중 한국 교회 주요 교단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국정운영에 대한 고견을 듣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회 각계각층과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자는 취지에서 이번 오찬 자리가 마련됐다. 청와대는 이달 말 불교계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할 예정이다.
오찬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이승희 목사(합동), 림형석 목사(통합), 이주훈 목사(백석·대신 통합교단), 김성복 목사(고신), 홍동필 목사(합신), 서익수 목사(개혁)가 참석한다.
이외에도 유낙준 대한성공회 의장주교와 김필수 한국구세군 사령관, 전명구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 이영훈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목사, 박종철 기독교한국침례회 목사, 김충섭 한국기독교장로회 목사 등 한국교회 주요 교단장 14명이 참석한다.
당초 16명이 초청됐지만 2개 교단은 해외 연수 일정으로 불참하게 됐다.
청와대 설명에 따르면, 이번 초청 대상자는 제대로 인가된 신학대학을 졸업한 분들이 목회자로 있는 교단들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아울러 교단의 역사성도 함께 반영됐다고 한다.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전광훈 목사가 속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교단장은 초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최근 남북미 판문점 회동과 관련한 평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가 종교인과 오찬 자리를 갖는 것은 지난 2월18일 이후 4개월 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천주교·개신교·불교·유교·원불교·민족종교 등 7대 종단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가진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