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에 대해
어떤 이들은 수작 부린다고 하지
‘그대의 눈은 사랑을 빨아들이는...’
이러면 작업 건다며 눈 흘기고
#me too 시대인 지금은
성희롱에 곤욕을 치를 수도
시란
논리를 뛰어넘는 수사의 은유
그래서 어떤 이들은 시작은
횡설수설 넋두리란다
맞는 말이지
반어법과 회한의 넋을 섞어가며
주절주절 엮어놓은 암호이니
읽고 있는 시에 ‘나’를 대입시켜
시를 자기화한다면
그 지경에선 수작이 삶의 예술을
넋두리가 비련의 가락을 토해내며
나 자신을 시로 만들어가지
시시비비 불문하고
시와 논리는 언어의 유희
불이부동의 언어 예술이 아니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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