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추적 쏟아지는 비에
개울 물살은 거칠게 흘러간다
가물거리며 아주 멀리서
어제가
보이지도 않고
실체마저도 없는 내일로
뜨거운 피를 흘린다
이제는
내일을 맞아들이지 않으려는데
글쎄, 가슴은
봄맞이로 분주하다
비 머금은 땅이 맺어놓은
눈물이 꽃이 된다면...
하지만 어느새 꽃대엔
눈꽃이 피었다
지난밤에
땅을 적신 건 비가 아니었다
아침이 궁금하다
(19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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